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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일본의 억만장자가 베팅한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이 잡았던 3번의 기회
최근 투자 유치 소식을 정리하면서 보니, 유달리 눈에 띄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올리브유니온이라는 7년차 스마트 보청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었는데요.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 중에 의외의 이름이 눈에 띈 겁니다. 바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1세대 창업가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세뱃돈으로 뿌리는 등 기행을 벌여 '괴짜 억만장자'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저도 세배 잘 합니다만^^.. 마에자와 유사쿠는 패션 테크 기업 조조타운을 창업해 일본에서 거의 최초로 온라인에서 옷을 팔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뛰어난 사업적 감각과 통찰을 지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얘기죠. 이 마에자와 유사쿠가 올리브유니온에 약 100억원을 베팅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올리브유니온도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죠. 스마트 보청기라는 다소 독특한 아이템이 눈길을 끌기도 했고요. 올리브유니온의 스마트 보청기는 사용자가 앱을 통해 스스로 청력 테스트를 하고 음량, 주파수 등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맞출 수 있습니다. 보통 보청기가 수백만원대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데 비해 올리브유니온 보청기는 약 4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올리브유니온은 미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해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현재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마에자와 유사쿠를 포함,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받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죠.
2023년 인수 사례 수십 건 훑어보니 보이는 것
2개 이상 기업이 손을 잡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인수합병(M&A) 이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신중하게 접근해 논의를 시작해도 기업가치 평가, 조건과 방식, 처우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고요. 복잡한 실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여러 산을 넘어야 합니다. 때문에 논의 끝에 무산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계가 성장하는 동시에 인수합병 사례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스타트업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죠. 지난 1년간 공개된 인수합병 소식을 살펴보았는데요. 각 기업들이 꿈꾸는 큰그림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수합병의 유형은, 1) 시너지를 위한 동종 업계 기업 인수 합병 2)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 합병 3)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인수 합병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인수합병 소식을 공개한 날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의 사례를 모았고요.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오픈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정부 규제에 막혔던 뚜레쥬르가 반전을 만들어낸 10년의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3월 말은 회사들의 전년 실적이 확정되는 기간입니다. 대부분 이때 주주총회를 통해서 재무제표를 확정합니다. 그런데 CJ푸드빌의 성과가 우연히 눈에 띄었습니다. CJ푸드빌은 빕스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그룹의 외식 체인 회사입니다. 지난 2000년 제일제당에서 외식사업부문이 분할되어 설립되었죠. CJ푸드빌은 2021년 매출 6088년,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7599억원의 매출과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합니다. 1년 만에 매출은 25%, 이익은 535% 증가한 것입니다. 빕스가 아웃백에 밀려서 존재감을 잃고,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CJ푸드빌의 호실적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2년까지 국내 제과점 시장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독주 시장이었습니다. 두 회사는 제일제당과 삼립이라는 본진을 바탕으로 밀가루 등의 원재료부터 매장까지 버티컬을 갖고 있었죠. 2009년 2222개였던 파리바게뜨의 매장은 2012년에 3190개가 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뚜레쥬르는 당시 1280개의 매장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 당시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제과점업을 추가합니다. 골목 상권을 살리려는 조치였는데 세부 내용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5-03
스타트업 해외진출의 두 가지 방식, 로컬라이징과 원빌드
수출은 한국경제에 있어서 숙명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시장이 작고 인구가 적어 해외에서 부를 끌어올 수 밖에 없었죠. 그 선봉에는 재벌기업이 있었는데요.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은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전후로는 벤처기업이 등장해 재벌기업의 길을 따라갔는데요. 특히 벤처기업은 일반적인 사업체보다 훨씬 더 큰 성장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 행보가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해외진출을 한다는 것은 곧 국산품을 다른 국가에 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제조업 분야에선 해당 국가에 지사를 세우거나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유력 기업과 합작사를 세워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활동을 전개하는데요. 벤처기업도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경영진이 본사에서 파견되고 여타 임직원은 영업 및 마케팅 중심으로 현지 사람을 뽑아서 구성하는 식이죠. 이는 '로컬라이징'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IT벤처업계 최초의 로컬라이징 성공사례로서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메디슨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메디슨은 85년 설립돼 9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여러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업력도 짧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패기와 열정만으로 전세계를 누빈 것이죠. 이처럼 부단한 노력 끝에 초소형 초음파 진단기 분야에선 강력한 기술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디슨은 2000년 전후 벤처거품 시기에 재무적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인도진출 중국기업의 수난시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인도정부가 중국 앱 금지령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클럽팩토리(Club Factory)는 인도에서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 진출한지 1년만에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이어 3위 이커머스플랫폼이 됐고요. 인도 생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도우면서 현지에서 꽤 좋은 평판도 쌓았습니다. "저희 때문에 취직한 인도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저희 입점업체 중 한 곳은 입점할 때 10명의 직원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200명의 직원에 연매출 170억원(1억위안)을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했죠" (리쟈룬(李嘉伦), 클럽팩토리 창업자) 하지만 지난 6월 29일 인도정부가 (사실상) 중국 앱 금지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클럽팩토리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리던 인도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참조 - 인도, 중국에 ‘모바일 장벽’…틱톡·위챗 등 중국 앱 59개 금지) 사실 이번 사태로 인도시장에서 큰 위기에 처한 중국기업은 클럽팩토리 외에도 꽤 많은데요. 이들은 현재 인도에서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버틸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앱 금지령
36kr
2020-09-02
창업 7년 만에 매출 5000억 찍은 소셜 카지노의 강자, 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는 규모 대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입니다. 2018년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4830억,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컴투스(4818억원), NHN(4377억원, 게임부문)과 규모가 비슷한 중견게임사입니다. 그런데도 '더블유게임즈 아세요?'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이 많은데요. 더블유게임즈가 국내에 생소한 장르인 '소셜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고 매출 100%를 해외에서 버는 기업이기 떄문입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아예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 법인은 모두 한국에 있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독특한 회사입니다. 2012년에 설립돼 이제 7년 된 젊은 회사이지만 벌써 시가총액 1조를 넘은, 성공한 벤처기업이죠. 한국 회사인 더블유게임즈는 어떻게 7년만에 해외 시장에서 5000억을 버는 회사가 되었을까요? 1. 소셜 카지노란 무엇인가? '소셜 카지노'는 상당히 독특한 장르의 게임입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웹/모바일로 옮긴 건데요. 쉽게 말하면 슬롯머신 게임입니다. https://youtu.be/uxqjrwye58g
'달리는 코끼리' 인도 시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승완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핀테크 플랫폼 서비스 '밸런스히어로'의 인도법인에서 부법인장을 맡고 있는 유승완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 정부도 신남방정책을 내세우는 등 해외진출, 특히 인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인도로 진출하는 팀도 늘어나고 투자도 진행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이 막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쁩니다. (참조 - 작년 한-인도 교역 '사상 최대'…215억 달러로 7%↑ ) 저는 2010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6년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델 선정, 생산, 수출, 판매, 마케팅을 관리하는 Product Manager로 6년간 근무하면서 인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년간 화장품 수출입, 식자재 유통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밸런스히어로에서 인도법인 운영과 사업개발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참조 -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 250억 원 투자 유치) 삼성전자 때부터 제가 맡은 상품의 A-Z까지 모두 관리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경영자 관점에서 실무를 하는 습관을 얻게 되었는데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팀 셋업과 업무 배분, 프로세스 구축 등 초기 스타트업을 구축하는 업무를 인도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7~8년 간 경험한 시장으로서의 인도를 공유하고자 아웃스탠딩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인도
유승완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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