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끌어줄게 넌 '일'만 잘해.. 헤이조이스 인터뷰
신여성, 신여성 그저 말끝마다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때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된 내가 그 신여성 속에 농축된 한 많은 구식 여자의 꿈을 이해할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성장하며 늘상 들어온 말이었으니까요. 시대가 바뀌어 '신여성'이라는 말이 '커리어우먼'으로 대체됐습니다. 초등학생의 저는 뜻도 모르면서 커서 '커리어우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죠. 커리어우먼이 특정 직업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 모두를 통칭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생의 목표와 같았던 커리어우먼이 됐습니다. (취업을 했죠!) 목표를 이뤘으니 끝난 것 아니냐고요? 대학에 붙으면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처럼 취업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커리어우먼이 단순히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중인) 여성인 것을 왜 몰랐을까요. 일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힘든 일이었죠. 어떤 사람이 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인 것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지닌 고민이 저만의 고민이 아니었거든요. 여성들의 커리어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도 등장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세상 모든 '돈 버는' 여성을 위한 플랫폼 헤이조이스(heyjoyce)를 만나고 왔습니다. 헤이조이스는 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나요 "안녕하세요,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님. 대표님께서는 '프로 이직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