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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주 4.3'으로 보는 코로나 시대의 추모와 기억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너무 찬란해서 더욱 아리는 제주의 봄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4월 3일,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유독 쓸쓸해 보이는 곳이 많았습니다. 발걸음이 끊긴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빼곡하게 붙어 있는 위패봉안실 위패, 텅 빈 4.3평화기념관 전시실.. 추모와 기억의 공간에 갈 수 없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이동금지조치로 오랫동안 휴관하거나 관광객 입장을 통제하는 상황입니다. 대안은 온라인입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이 기존 콘텐츠의 온라인 전환 작업으로 분주하다고 하죠. 지난해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제주도 올해 4.3을 앞두고 언택트 형태로 전환을 꾀했습니다. 4.3 콘텐츠가 온라인 세계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하는지 지켜봄으로써 추모와 기억의 방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식으로 바뀔지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온라인 추모관: 쉽게 작은 마음을 보태기 온라인 추모는 접근성이 좋고 동조 심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추모의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됐고요.
양호근
2021-04-05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는 비극의 역사 '제주 4·3'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중요한 게임 소재 중 하나가 ‘역사'입니다. 중국에서 만드는 게임의 절반은 삼국지가 배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일본 게임제작사 ‘코에이’는 1985년, ‘삼국지1’을 출시한 이래 올해까지 14편을 내놨습니다. 1971년에 출시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은 ‘오리건 트레일(The Oregon Trail)’도 1800년대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6500만 카피 이상 판매됐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사는 어떨까요? 드라마, 영화 같은 영상콘텐츠에서 우리 역사는 낯설지 않은 소재지만, 게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임진록', ‘장보고전', ‘천년의 신화' 등 주로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전쟁사를 다룬 게임 정도가 생각나네요. 이에 대해 ‘조이시티’의 김태곤 이사는 사무라이와 닌자를 꾸준히 알린 일본과 달리 해외에 한국사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사 게임’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게임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현대사, 게다가 여전히 변방의 역사로 치부되는 ‘제주4·3’을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양호근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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