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gig worker
실리콘밸리 긱 일자리 플랫폼 '워놀로'를 주목해야 할 이유
때는 1990년대 초. 당시 혈혈단신 미국 땅에 도착한 15세 한국인 소년 김용국(Yong Kim) 군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보니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요. 이때는 인터넷 시대가 꽃을 피우기 전이라 요즘처럼 구직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접하는 데 한계가 있었죠. 김군은 신문 구직 섹션을 뒤지거나, 무작정 거리를 걷다 채용 표시판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는 12세 시절 미국서 한달을 보낸 뒤 3년간 부모님에게 간청한 끝에 마침내 이 나라에 홀로 유학을 왔는데요. '자유와 기회의 땅'인 미국에 매료돼 이땅에 왔지만 알아서 살아남는다는 건 막막하고 벅찬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김군은 한밤 중에 학교를 뛰쳐나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려 한 적도 있었죠. 그러나 당시 그를 붙잡아준 선생님들 덕분에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후 김군은 대학을 졸업한 뒤 애널리스트 그룹, 도이치쉬 방크,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를 거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고요. 2014년 실리콘밸리서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 시절 동료인 AJ 브루스타인과 긱 경제 일자리 플랫폼인 '워놀로(Wonolo)'를 설립합니다. 워놀로에선 주로 블루칼라 긱 노동자와 기업을 모바일로 연결해주는데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