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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95억 투자 유치.. 간편식 마켓 '윙잇' 이야기
작년 말.. 날로 악화되는 회사사정에 어두운 마음으로 퇴근하던 윙잇의 임승진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회계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직원들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 임 대표였지만 우연히 밖에서 만나서 그랬는지 몰라도 깊은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투자금 20억 받은 걸 다 소진한 상황이었어요. 작년 말 기준으로 3개월 정도의 자금만 남아있는 상황이었죠. 매달 적자만 1억원씩 났거든요" "회계 직원에게 우리가 이런 위기상황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너무나도 놀랍게도.." "그 친구는 회사가 이미 구조조정해야 할 시기를 지나친 상황이며, 구조조정하려면 몇가지 방안이 있다는 것도 모두 생각을 해놓았더라고요" "그냥 다가가서 도움을 청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그러지 않았던 것이죠" (임승진 윙잇 대표) "어머나.." "그날 이후로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어요. 약 3분의 1정도가 퇴사를 했고요. 사무실도 현재의 작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보통 회사가 권고사직을 진행하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지잖아요? 남겨진 분들도 심란해하지 않던가요?" "제가 생각하기엔 보통 그런 상황은 권고사직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 안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 같아요" "구성원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이 있었다'는 걸 투명하게 밝히면 다들 이해하더라고요"
SPC가 편의점과 쿠팡으로 간 이유
‘SPC삼립’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와 비슷하거나 윗 세대라면 찬바람이 싸늘하게~ 라는 CM송과 북극곰이 생각나실 수도 있고요. 동네마다 있는 파리바게뜨를 떠올리는 분이 가장 많을 거 같습니다. 이 회사는 1945년 상미당 빵집으로 시작해 삼립호빵, 누네띠네 등 다양한 제과 브랜드를 만들어냈는데요. 그룹 내에 파리크로와쌍, 던킨도너츠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도 운영하면서 그룹 전체 연 매출은 2조원이 넘습니다. 국내 식품 기업 전체에서는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 집단이죠. (참조 - 식품업계, 매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하락) 왜 갑자기 삼립호빵, 누네띠네 파리바게뜨 이야기가 나왔냐고요? 지난 3월 이 회사 관련 짧은 기사를 접했는데요. 미국의 대체 식품 스타트업 ‘잇 저스트’와 제휴를 맺었다는 이야기에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잇 저스트의 간판 상품 ‘저스트에그’는 식물성 달걀인데요. 유기농 달걀보다도 2배 비싸지만 채식 열풍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준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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