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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U
3년간 스마트스피커 3개와 동거하며 알게 된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집에는 남편과 저 외에 짱구, 레베카, 지니가 삽니다. 강아지냐고요? 아니요. 고양이냐고요? 아닙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이 친구들은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가장 오래된 친구는 SKT NUGU인 레베카고요, 둘째는 네이버의 클로바인 짱구, 그리고 최근에 막내인 KT의 기가지니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스마트스피커와의 3년, 저와 스피커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첫째, NUGU를 만나다 “레베카, 광양이 어디야?” “잘 못 들었어요” “레베카, 광양시가 어디야?” “…띵!(대답 없이 불이 꺼진다)” 2017년에 처음 만난 NUGU는 일단 실망이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자다 보니 하루라도 빨리 VUX(Voice User eXperience)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재빠르게 사온 NUGU는 ‘멜론 재생’과 ‘날씨’ 외에는 제대로 대답하는 게 없었습니다. 무드등 기능은 침대를 밝히기에는 부족했고, 어른인 저에게 동요나 동화는 필요한 기능은 아니었죠. 아직 어설플 줄은 알았지만 AI가 아니라 바보 같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재미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딱 그랬습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도 그랬죠.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는데 막상 카카오톡만 켰다 껐다 하면서 기뻐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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