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PER
투자자들이 돈을 맡기고 싶어한 투자자, 존 네프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의 PER은 중요하지 않다" 지난 2월 28일 기준 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월스트리트 일각의 입장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배율, 즉 PER은 90을 오르내립니다. PER만 보면 오버슈팅이라고 봐야 하죠. 그렇지만 현시점에서 월스트리트나 여의도에서 어떤 주식 전문가도 엔비디아 주가가 거품이라고 분석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4년 들어서만 6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그야말로 폭등했죠. 엔비다아의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수준이었습니다. 1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983%나 증가했기 때문이죠. 결국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2월 23일 장중 한 때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미 상당수 주식 전문가들이 엔비디아가 시총 2위인 애플을 추월하는 건 떼어놓은 당상으로 봅니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시총 1위와 2위가 모두 생성AI 관련주가 됩니다. 모바일 시대에서 생성AI 시대로 증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상징적 모먼트가 되겠죠. 지금은 모두가 엔비디아를 부러워합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3-07
스타트업 투자에 PER보다 PDR이 맞는 이유
얼마 전 투자사 심사역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단어를 들었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이 많이 어렵죠?" "많이 어렵죠"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몸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니 투자를 하기 망설여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몇 년간 투자시장은 한 마디로 'PDR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PDR이 무엇인가요?" "주가드림비율, 다시 말해 꿈의 배수란 뜻이죠" "하하. 그러네요. 정말 PDR의 시대였죠" 여기서 조금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PER은 기업가치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 EV/EBITDA는 상각전영업이익을 나눈 값. PSR은 매출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요. 그 값을 배수 혹은 멀티플이라 합니다. 해당 기업의 배수값과 동종업계 배수평균값을 비교함으로써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죠. 통상 기준은 PER을 씁니다만 때때로 EV/EBITDA이나 PSR을 씁니다. 스타트업은 당장 이익을 내고 어렵기에 PER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죠. 그러나 EV/EBITDA이나 PSR로도 부족하다고 싶었는지 PDR이란 용어까지 나왔는데요. 물론 정식 경제용어는 아니고요. 비전만 있다면 재무성과를 보지 않아도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다는 당시 세태를 꼬집은 것입니다. 저는 그때 함께 웃긴 했습니다만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면서 어쩌면 이것이 벤처투자의 핵심이고 이걸 받아들이는 여부에 따라 선진시장과 비선진시장의 차이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말 지난 몇 년간은 PDR의 시대였습니다.
한물갔다 싶은 페이스북,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빅테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들이 전 세계를 휘어잡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보니 시대 변화가 실감되는군요. 이 시대를 상징하는 미국 주식시장 용어가 'FAANG'입니다.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인데요. 최근에는 FAANG보다 'MAGAT'가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F)과 넷플릭스(N)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Tesla)가 대세로 인정받은 겁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분들을 통해 양질의 뉴스와 인사이트를 얻는데요. 10대나 20대 유저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소통할 테니, 페이스북은 저물어 가는 SNS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이 소유했으니, 그럼 아직 잘나가는 회사이지 않나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 해답을 알아내 볼 요량으로 주가 추이부터 살펴봤습니다. 조정구간이 가끔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좋은 그림인데요. '주가수익률' 26.3배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PER'이라고도 하는 주가수익률은 시가총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배수를 통해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3-25
'천정부지' 테크기업 주식 PER 어떻게 봐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수십 배, 백 배에 달하면서 과연 적절한 평가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지나친 거품이라는 시각도 있고, 테크 기업 등 새로운 시대의 기업 가치를 기존의 방법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오늘은 시대의 변화와 기업가치 평가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경험이 짧을수록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전에 없이 진귀한 일인양 느껴집니다. 새 시대를 이끌어갈 변화에 열광하는 일은 늘상 있어왔습니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를 아시는지요? 미국 주식시장에서 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50개의 주식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코카콜라, 필립모리스, IBM,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새 시대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급등하였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시장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원래도 대형 우량주여서 높은 PER을 부여받던 종목들이, 이익이 성장하는 폭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PER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홍진채
2020-07-09
주식시장 버블일까? 금리로 보는 주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지금 주식 시장이 버블이 아니냐.. 실물 경기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데 주식 시장이 이렇게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 라는 질문입니다. 저도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저도 2005년부터 15년 정도 금융 시장을 봤는데요. 2008년 금융 위기 직전에 겪었던 2007년 이머징 증시의 버블, 2011년 한국 차화정 버블, 2015년 상반기 중국 주식 시장의 버블, 그리고 비슷한 시기 중국 테마 관련주 버블 등을 생생히 기억하기에 이런 고민을 하시는 투자자분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이 버블인지, 그리고 이런 버블이 언제 꺼질지는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금리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금주 에세이는 금리로 보는 주가라는 콘셉트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지금 전 세계 주식 시장 중 가장 뜨거운 곳이 미국 나스닥 시장입니다. 나스닥의 이른바 FAANG 주식은 상당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혹자는 FAANG 주식이 코로나19 시대의 안전 자산이라는 얘기를 할 정도입니다. 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금융 시장이 흔들리면 언택트 관련 이슈가 회자되면서 이런 주식들이 추가로 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안전 자산급(?) 대접을 받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이들 주가는 기업 실적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일단 기사 한 번 보고 가시죠. '애플이 제조업을 넘어 애플TV, 애플뮤직, 애플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애플의 PER(주가순수익비율)은 26배 수준인데 이는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118.6배) 넷플릭스(90배) 마이크로소프트(33배) 페이스북(33.2배) 구글(29.4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참조 - 애플로 단맛 본 한국개미…최고가에도 "더 사자")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6-16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알아보는 주가수익비율(PE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이 술렁거리는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이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금융 시장이 흔들린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트리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이 자체가 금융 시장을 자체를 뒤흔든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뉴욕 증시 기준으로 너무 높게 올라온 주가와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불안한 환경에서 전영병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뉴욕 증시 기준으로 주가가 너무 높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냥 단순히 주가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고 높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기사 인용합니다. "(중략) 마켓워치는 현재 주가 상승은 기업 이익의 적절한 개선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현재 주가는 분명히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향후 12개월 PER은 18.6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6.7배와 10년 평균 14.9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참조 - “S&P500기업, 87%가 200일 이평선 상회... ‘기술적으로도 과열”) 네..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무언가 알 수 없는 암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목에 200일 이평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구요... 기술적으로도 과열이라는 표현... 아.. 어렵네요..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주가수익비율(PER) 얘기가 나오면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적혀 있죠. 아.. 어렵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타이틀에 있는 이평선(이동평균선)이나 기술적 과열보다는... 본문에 있는 주가수익비율, 즉 PER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춰볼까 합니다. 가시죠. (참조 – 이동평균선) PER과 황금알을 낳는 오리 PER은 Price Earning Ratio에서 첫 글자들로 만든 주식 투자 용어죠. Price는 주가구요... Earning은 기업의 이익입니다. 기업이 얼마나 버는지 하고... 현재 그 주식의 주가 비율을 갖고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한다는 얘기죠... 아.. 이 말씀이 더 어렵게 느껴지나요? 자.. 쉽게 설명해 봅니다. 오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죠... 1년에 한 번씩 황금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황금알은 시가로 약 1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03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