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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
"가격은 회사가 정하는 게 아니다" 도요타가 이익을 만드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의 경영 전략에 대해 말할 때 항상 따라붙는 표현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원가를 절감하려는 도요타의 집념이 마치 물기 하나 없는 마른 수건에서 한 방울의 물방울이라도 짜내려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 같다는 뜻에서 붙은 말입니다. 원가 절감을 향한 끝없는 노력 덕분에 도요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 말 그대로 도요타 생산 방식 (TPS‧Toyota Production System)은 전 세계 제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고유 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해 자동차를 조립 생산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생산 방식이 포드주의‧포디즘(Fordism)이란 이름으로 공장식 대량생산 시스템 그 자체를 가리키게 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도요타는 상품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사후관리(After Servicie) 등 모든 사업 과정에 걸쳐서 어떻게든 원가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도요타 생산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08년 무렵만 해도 5조 원에 달하는 연간 적자와 1000만 대 규모의 초대형 리콜 사태로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던 도요타가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시 살아난 정도를 넘어서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018년 전반기(4~9월, 일본은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삼기 때문에 4~9월이 그 해의 전반기가 됨) 도요타가 거둔 매출은 14조 6740억 엔(약 149조), 판매한 차량은 529만 3000대였습니다. 둘 다 사상 최고 실적이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일 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나 1조 2681억 엔(약 12조 9000억 원)을 벌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6%였습니다. 이처럼 도요타가 제2의 전성기에 들어서자 자연스레 TP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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