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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콤비네이터
“조심하세요, 스타트업은 거대한 용을 꼬리부터 포획하는 과정입니다”
폴 그래햄은 아무래도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우선 그는 성공한 창업가죠.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그는 1995년, 로버트 모리스, 트레보어 블랙웰과 함께 첫 번째 스타트업 비아웹을 차렸습니다. 기술 문외한이라도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서버를 호스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습니다. 잘 돼서 야후에 팔렸고, ‘야후 스토어’가 됐네요. 싹을 막 틔우고 있던 인터넷 서비스의 생태계가 커지는 데 일조한 것입니다. 이후 폴 그래햄은 창업 관련 에세이를 본인의 홈페이지에 연재했는데요. 이 글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읽히죠. 글짓는 사람으로서도 명성을 얻은 그는 2005년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YC)를 차립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뭔가를 만들자”가 모토고요. 선발한 스타트업의 지분 7%를 갖고, 시드 머니, 어드바이스, 네트워크 등 초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YC는 2018년까지 1,900개 스타트업을 키웠고, 그 중에는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프, 레딧, 크루즈 오토메이션, 도커, 미미박스, 샌드버드 등이 포함됐습니다. 성공한 엑셀러레이터의 표준을 제공했고 가능성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잘 발굴해 업계 전체를 키우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이죠. 그래서 폴 그래햄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참조 - 샘 알트만 YC 회장이 스타트업을 보는 눈) 성공한 창업자, 벤처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능력을 갖춰서, 창업가들의 존경도 받는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장혜림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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