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공방전이 남긴 의문점 7가지 정리
논란은 티셔츠 한 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2022년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산 피어 오브 갓 에센셜의 티셔츠를 되팔기 위해 네이버 크림에 검수를 요청했는데요. 네이버 크림은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사서 보낸 티셔츠가 가품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크림은 2022년 1월 18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공지사항에 올렸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아 해당 브랜드 티셔츠의 가품 사진을 예시로 공개했는데요. 이 사진에 무신사의 브랜드 씰이 노출됐습니다. 무신사는 약 한 달간의 검수 과정을 거친 뒤 '가품이 아니'라며 공식 반박했죠. 무신사는 2월 22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에센셜 티셔츠의 공식 판매처인 미국 유통 업체 팍선(PACSUN)에서 해당 제품이 100% 정품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죠. 주문해 온 영수증도 첨부했고요. 레짓 체크 바이씨에이치 등 국내외 감정 업체의 의뢰 소견까지 담았습니다. 팍선과 레짓은 정품이 맞다고 했고 한국명품감정원은 정품과 가품 데이터가 많지 않아 '감정 불가' 의견을 내놨습니다. 무신사의 공지를 요약하자면 1) 에션셜 상품은 공식 유통 채널인 팍선을 통해 확보한 신뢰할 수 있는 정품이라는 점. 2) 네이버 크림이 가품이라고 지적한 브랜드 택, 라벨 폰트, 봉제 방식 아플리케 등의 형태를 포함한 10개의 가품 기준은 정품 내 발생하는 상품의 '개체 차이'라는 것. *상품 간 개체 차이 동일한 제품이라 해도 생산 공장이나 시기가 다를 경우 외형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원재료나 생산환경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개별 제품 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3) 한국명품감정원은 해당 에센셜 상품에서 개체 차이가 발견되지만, 개체 차이가 가품으로 판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답변. 4)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에게는 해당 상품을 가품으로 판정할 권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음 날인 2월 23일 크림은 이에 대한 재반박 공지문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