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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절벽을 오르는 두 사람.. 성공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이 산이 그 산이 아니라면?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힘겨운 오르막길을 끊임없이 오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힘이 좋아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고 힘차게 오르고, 어떤 이는 지독한 의지와 노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끊임없이 오르며, 눈이 밝고 요령이 좋은 이는 더 편하고 빠른 지름길을 찾아 약삭빠르게 앞질러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몇 걸음 옮기다 숨이 가빠져서 나무 등걸에 앉아 쉬고, 혹은 이만하면 됐지 않나 싶어 중턱에 주저앉거나 심지어 모든 걸 포기하고 산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보통의 우리들'은 나를 지나쳐 잰걸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까마득한 곳을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지만 이런 '부러움'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들이 올라가고 있는 산이 '올바르고도 유일한 산'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 산이 원래 오르려고 했던, 꼭대기에 '행복'이라는 구름이 기다리고 있는 산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혹은 다투어 오르려 했던 이 산의 봉우리가 이것 하나뿐이 아니고 여러 개라면, 혹은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많다면 우리의 부러움은 애초에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닐까요? '성공과 실패'라는 말은 자칫하면 피라미드의 꼭대기와 바닥,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의 시작과 끝처럼 일직선으로 이어진 연속된 하나의 선을 상상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각자의 방식으로 실패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삶에서 성공을 거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록클라이밍의 시대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미국은 풍요의 절정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에 올랐고, 전쟁에서 돌아온 이들은 영웅대접을 받으며 경제적 호황의 과실 덕분에 안정된 직장과 높은 수입, 후에 '베이비붐 세대'로 불릴 만큼 많은 아이들을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집집마다 자동차가 보급되고 일본인들이 '3종 신기'라고 불렀던 TV, 냉장고, 세탁기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도 늘고 엔터테인먼트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2-24
대세였다가 하락세 탄 SNS 사례들이 주는 시사점 4가지
2월 한 달을 여러모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 SNS플랫폼 본디(Bondee)인데요. 'MZ세대 인싸들의 앱'으로 불리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요. 2월 10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앱스토어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언론은 본디의 인기 원인을 분석한 기사를 엄청나게 쏟아내기 시작했죠. 그렇게 본디는 SNS시장과 메타버스 담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잘 나가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화려했던 시절(?)도 잠시, 본디의 앞길에 제대로 제동이 걸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이슈였죠. 개인정보와 관련된 이슈는 워낙 민감한 지라, 사용자들은 빠르게 본디를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불과 10여 일만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10여 일만에 분위기는 크게 바뀌어 언론은 다시 본디의 개인정보 이슈와 사용자 감소세를 크게 보도하기 시작했고요. 싸늘해진 분위기는 제 주변을 통해서도 체감될 정도였습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친구들에게 본디 친구 신청을 했는데, 하나같이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잘 쓰다가 찝찝해서 탈퇴했다'며 친구를 받아주지 않았죠..
단일민족국가라는 오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점심시간에 종로 거리를 오가다 보면 정말 많은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울출입국 외국인청 세종로출장소가 종각역 바로 앞에 위치하다 보니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SFC, 교보문고 빌딩을 비롯하여 D타워, 그랑서울, 센트로폴리스 등 다양한 오피스빌딩에는 수많은 외국회사의 지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문화적 차이(Cultural Differences)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가끔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 분들과 여담을 나누다 보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수천년 가까이 단일민족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를뿐더러, 간혹 외국인들과의 거리감을 더 느끼게 하는 트리거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꽤나 많은 외국인 분들과의 교류 및 혼합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 단일민족국가라는 오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허황옥과 혜초 먼저 김해 허씨의 조상으로 알려진 허황옥을 생각해볼까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등장하는 허황옥은 고향이 인도 아유타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허황옥은 김수로왕과 결혼을 하여 10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이 중 2명에게 허씨 성을 주어 김해 허씨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유타(阿踰陀)는 인도 우타프라데시주의 갠지스강 지류에 위치한 도시인 아요디아(Ayodhya)로 추정되는데, 허황옥의 존재로 인해 지난 2000년 경상남도 김해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와 같은 역사 때문에 얼마 전까지 김해 김씨와 김해/양천 허씨는 혼인할 때 꽤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허황옥의 인도출신 진위여부는 학계에서도 논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동신
2023-02-16
운칠과 기삼, 무엇이 중요할까.. 페니실린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1.운칠기삼?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뒤늦게 통제완화에 나선 중국의 후유증이 여전히 국제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만 특별한 추가 변종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2020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불과 2년 전,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던 때를 돌이켜보면 인류의 회복력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라면 10년이 넘게 걸린다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놀랍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시 가장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진 3대 백신 가운데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도 좋았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더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보급을 앞두고 급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원래 개발진이 설정한 분량보다 절반만 투여한 경우 효과가 더 높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가격이 싼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겠네, 개발진도 몰랐던 걸 임상시험 과정에서 밝혀낸 저 연구원은 회사 측으로부터 엄청난 상금을 받겠구나 생각하며 좀 더 자세한 뉴스를 찾아보니 엉뚱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절반을 투여하는 게 더 효과가 높다는 걸 밝혀낸 임상연구원은 어떤 이론적 배경이나 논리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게 아니라 단순히 실수로 원래 투여해야 할 용량의 절반만 주사한 것인데 이걸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일단 실험투여가 다 끝나버렸으니 엄청난 실수를 되돌릴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오히려 항체 생성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실수로 중요한 임상시험을 망쳤다면 직을 내놓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회사 측의 백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주면서 효과는 더욱 높이는 엄청난 공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었던 것이죠. (참조 - 반 개 효과가 더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수수께끼)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1-26
지붕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닥터코퍼(Dr. Coppe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살아오며 수백 번은 더 들어왔으며 여전히 접하고 있는 합금인 '청동', 하지만 우리가 정확히는 잘 모르고 있는 이 재료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청동은 동양과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동양문화권에서 청동은 靑銅이라 칭하는데, 이는 푸를 청, 구리 동의 합성어입니다. 즉, '푸른 구리'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청동은 영어로 bronze인데요. 여기서는 '푸르다'라는 뜻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옥스포드-구글 언어자료에 따르면 bronze의 어원은 17세기 중반 이전 프랑스어 bronze, 라틴어 bronzo, 그리고 페르시아어 birinj에서 왔다고 합니다. 페르시아어 birinj는 현대영어 brass와 유사한 단어인데, 이는 황동인 놋쇠제품이나 금관악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푸르다라는 뜻보다는 노랗거나 황금색을 띄는 말이지요. 사실 황동의 영역으로 가면 완전 다른 물질이 되는 게, 청동은 구리(Cu)에 주석(Sn)을 첨가하여 만든 합금이고, 황동은 구리(Cu)에 아연(Zn)을 첨가하여 만든 합금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청동은 기원전 2~3000년경에 발달한 청동기시대부터 사용하였으며, 황동은 16세기 아연 원소가 발견된 이후부터 제조되었기 때문에 청동과 황동은 엄연히 다른 단어로 구분되어야 합니다. 올림픽을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동메달은 영어로 Copper medal이 아니라 Bronze medal로 부릅니다.
양동신
2023-01-19
LG유플러스도 왓챠 인수는 쉽지 않은 이유
LG유플러스가 왓챠 경영권 인수에 나섰단 소식이 전해진 며칠 뒤, 인수가 사실상 백지화됐단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왓챠가 프리IPO에 실패한 이후 숱한 '설'들이 제기된 바 있죠. 그렇게 수개월이 흘렀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식은 조금 달랐습니다. LG유플러스의 왓챠 인수 절차는 구체적인 인수 방안과 규모가 알려질 만큼 가능성이 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왓챠 인수를 위한 가격 등 주요 사항들은 마무리가 되었으며 세부 협상에 들어갔단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러나.. 이번에도 끝을 맺지는 못했습니다. 통신업계의 '탈통신'은 꽤 중요한 이슈입니다 최근 인수설이 그럴듯했던 건 LG유플러스에게 OTT가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죠. SKT·LGU+·KT로 대표되는 국내 통신3사는 모두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OTT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죠. 이유는 크게 2가지, 첫 번째는 통신사업 수익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섭니다. 통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그런데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 해외 진출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한계에 이른 만큼 성장을 위해선 사업 영역의 다각화가 필수입니다.
'슈퍼펌프드'로 보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 5가지
"창업자는 전부 사이비 교주야"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 속 대사) 스타트업 창업자는 가끔 착각에 빠집니다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릴수록 더 큰 착각에 빠지죠. 매출만 키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자신을 막는 규제와 전통 산업은 모두 나쁘고, 외부 이미지는 기자와 홍보 담당자 탓이고, 보상만 준다면 직원들이 성추행도 이해할 것이라는 착각. 이 착각들은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했던 것입니다. (참조 - 성차별·막말 논란 등…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사퇴) 이번 기사에서 다룰 작품은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제작한 시리즈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인데요. 이 시리즈는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트래비스 캘러닉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가 빠질 수 있는 착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우버 창업자가 우버에서 물러나는 과정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참조 - 우버 CEO 사퇴의 모든 것, 그리고 그 후) 이 이야기는 단순히 우버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드라마 속 장면과 대사는 창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드라마를 토대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는 사실에 기반해 각색된 드라마입니다. *기사 내 인물들의 말은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1. 돈만 벌면 다 된다. "배불리 먹이기만 하면 돼"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은 돈 냄새를 잘 맡았습니다.
일제강점기 '건축왕'이 지은 북촌 한옥부터.. 서울 주택공급 100년 역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서울은 걷기만 해도 참 좋은 곳입니다. 높은 산도 많고, 넓은 강은 물론 아기자기한 지천(支川)도 많아 다이내믹한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얼마 전 주말에 회사 뒤편에 있는 인왕산에 다녀왔는데, 한양도성 너머로 보이는 종로의 오피스 빌딩,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남산의 영롱한 모습, 주변을 이루는 울창한 숲과 파란 하늘의 조화는 일품이더군요. 물론 서울보다 훨씬 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걷는 매력이 더 있는 이유는 그 유구한 역사와 흔적들일 것입니다. 구도심을 걷다 보면 굳이 고궁과 같은 유적지가 아니더라도 수백 년의 흔적이 느껴지는 도시의 지문들과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할 때는 그저 허름한 건물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조금씩 알아가면 더 흥미로운 객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 년 전의 흔적들을 위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북촌입니다. 한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북촌입니다. 북촌은 조선시대 한양도성에서 종로 이북 지역을 가리키던 명칭인데요, 최근에는 경복궁 동쪽에 위치한 가회동, 삼청동, 계동, 익선동 한옥마을 일대를 주로 말합니다. 이 지역은 한양도성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서 예로부터 최상의 주거지로 각광받았습니다. 얼마 전 북촌에 갔는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양동신
2022-10-27
100년 전통제약사 유한양행, 알고보니 벤처투자 고수였습니다
국내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어딜까요? 아마 어렵지 않게 맞추실 수 있을 듯한데요. 바로 약 100년 전통의 제약사, 유한양행입니다. 유한양행은 1조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고요. 2021년에는 매출이 약 1조 700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입니다. (출처=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동물용품, 치과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어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삐콤씨와 같은 일반의약품이나 유한락스 등 생활용품으로 더 친숙하기도 하죠. 매출 규모에 비례해서 영업이익 또한 상당한 규모를 이루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약 800억원, 2021년에는 약 4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죠. 라이선스 수익의 유입 시점과 판관비 증감 등의 요인에 따라서 영업이익이 다소 들쭉날쭉하긴 합니다. 유한양행의 최근 5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약 120억원에서부터 880억원까지 증감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유한양행의 사업보고서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입니다. 2021년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990억원이었고요. 그 전 해에는 당기순이익이 19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이죠.
'과학의 도시' 대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풀어야 할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대전은 언제부터 역사에 등장했을까요? 조선 시대 기록에는 도시로서의 대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과 들로 이루어진 평범한 농촌이었던 겁니다. 대전의 역사는 1905년 경부선 철도 대전역이 설치되면서 시작됩니다. 교통의 거점으로 탄생한 신도시가 바로 대전입니다. 1914년 호남선까지 개통되면서 대전은 바야흐로 교통의 허브이자 요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당시 교통과 물류에서 철도의 역할의 절대적이었는데 대전은 서울과 부산, 서울과 목포의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에 그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6.25 한국전쟁 이후 미군은 원조물자인 밀가루를 배포하는 거점을 대전에 두기도 했습니다. 혹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칼국수입니다. 대전에 가면 칼국수 가게가 굉장히 많은데 그 이유가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밀가루가 타 지역 대비 흔했기 때문입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노포 성심당이 대전에 자리 잡은 이유도 같습니다. 전쟁으로 북한을 탈출한 창업가가 원래는 거제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을 전전하다가 대전역에서 만난 가톨릭 신부님이 밀가루 두 포대를 주면서 이걸로 살 방법을 찾아보라고 한 게 대전 성심당의 시작이었습니다. 교통의 허브로서의 기능은 이후 대전이 호남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이 되면서 더 강화되어 열차를 갈아타는 잠깐의 시간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던 역전우동이 우리 부모 세대의 추억에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철도 교통의 요지로 성장한 대전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철도의 역할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8-25
빌라는 사는 거 아니라던데.. 왜 거래량이 급증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주님의 기고입니다. "빌라는 사는 거 아니래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10년 지나면 가격이 확 내려가는 데다가 팔고 싶을 때 팔 수도 없고요" 빌라를 사겠다고 말하면, 이렇게 뜯어말리는 지인이 많습니다. 신축 빌라는 비교적 잘 빠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실하게 지은 곳이 많기도 하고 팔 때 제값 못 받는다는 말도 많거든요. 원래 빌라 가격은 천천히 오르고 급격히 떨어져서 아파트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올해 들어 빌라를 사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2022년,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보다 많아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빌라 매매는 총 3303건으로 전체 주택매매(5098건)의 약 65%에 달합니다. 아파트 매매(1236건)보다 2.67배 많군요. 이 비중은 보통 30~40%대였습니다. 작년 4월만 해도 빌라가 39%, 아파트는 52% 수준이었는데요. 하반기부터 점차 빌라 비중이 늘어나더니 이젠 아파트를 추월했습니다. 전월세 거래도 늘었습니다.
이승주
2022-06-20
'오너십 이코노미' 세계관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튤립 화분을 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앙다물고 있던 튤립 봉우리가 다음 날부터 꿈틀꿈틀 피어나더군요. 제가 준 물이 흙에 스며들어 더 빠르게 꽃잎이 힘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자마자 확인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맘때쯤 만난 주변 사람에게 튤립 이야기를 참 많이 했죠. 어떻게 샀고 어떻게 가꾸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팔불출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꽃가게 직원이 해준 그 말, "튤립이 바로 피고서 2주쯤 갈 거예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복치처럼' 후두두 시들었습니다. 큰맘먹고 화분 사고 흙과 삽도 샀는데.. ㅠㅠ 튤립과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6-03
ESG경영은 고객을 사로잡는 치트키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소유에 대한 욕망'을 불어 넣는 것. 바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디자이너의 역할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점점 비슷해지는 요즘에도 다르지 않겠죠. 또 그것이 유형의 제품이든 무형의 UX, UI이든 말이죠. 대부분의 디자인된 제품들은 금세 익숙해지고 학습되기 때문에 시대의 요구에 따라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디자인 앞에 붙는 수식도 달라졌습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공공'이란 단어가 디자인과 밀접하게 언급이 됐는데요. 최근에는 '그린(Green)' 혹은 '친환경'이라는 수식이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먼저, 특정 제품만이 가진 의미와 미세하게 남과 다른 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우월감, 같은 돈으로 티셔츠나 가방을 소비하더라도 '나도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쾌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니까요. 이 세상을… 아니, 지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데 반기를 들 소비자가 과연 있을까요?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이 좋다고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상품의 친환경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등장하게 됐죠. 이런 현상을 이해하려면 ESG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김동욱
2021-12-21
"반복업무에 지쳤어요".. 노코드 필수템 '재피어' 파헤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병준님의 기고입니다. "~개발자님, 이 아이디어 어떤 것 같으세요?" 뼛속까지 문과 출신 제품매니저(이하, PM)인 저의 업무의 많은 부분은 개발자님께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PM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관리하며 마케팅 계획 수립과 집행, 예산집행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합니다. 빠르게 가설을 테스트해보거나, 반복적인 단순업무를 개선하고 싶어도 개발자님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게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함께 일했던 개발자님들은 항상 적극 도와주시려고 했습니다. 다만 제가 바로 실행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죠. 리소스가 부족한 신사업팀에서 일하게 됐을 때나 창업을 준비할 때는 이러한 문제들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의 도움 없이 빠르게 실행을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노코드(No-code)'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노코드'는 개발자가 수행하는 IT 제품개발, 내부 IT 시스템 효율화 업무를 코딩 없이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툴을 말합니다. (참조 - 코딩몰라도 앱개발가능한 노코드세계)
장병준
2021-12-14
자녀교육 멘토 박혜란이 이적 삼형제 잘 키운 비결
"어머니가 언제 저희를 키우셨습니까" "우리가 알아서 자랐지" (가수 이적) "내가 언제 너희들을 이렇게 키웠다고 쓰겠다고 했냐" "'믿었더니 자랐다'라고 쓴다고 했지" (박혜란 작가) 박혜란 작가는 전 동아일보 기자이자 1세대 여성학자이며, 10권 이상 책을 낸 작가입니다.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잘 알려져 있죠. 박혜란 작가는 '자녀교육 멘토'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여러 권의 육아 서적을 썼고 3000번 이상 관련 강의를 했어요. 최근에는 '유퀴즈온더블록' 예능 프로그램에 자녀교육 멘토 자기님으로 출연하기도 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vbE6gmZg6FA 박혜란 작가는 타의 반 이상으로 자녀교육 멘토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가수 이적을 포함한 세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박혜란 작가에게 묻기 시작한 겁니다.
요즘 '팬시'해진 간병시장에서 떠오르는 스타트업, 케어네이션 인터뷰
"(간병 사업 아이템이) '섹시하지 않고 팬시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환자 수발 들어주는 것이 무슨 비즈니스 모델이냐고 폄하하는 말도 들어봤죠" "한 200군데 이상 VC로부터 거절당했을 거예요" (HMC네트웍스 김견원 대표) HMC네트웍스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간병인과 환자/보호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로 정보를 확인하고 매칭이 이루어지는 서비스죠. 양측에서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받고 있고요. '케어네이션' 플랫폼 사업 외에도 오프라인 간병, 병원용 식자재 납품, 의료 소모품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다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출시됐어요. HMC네트웍스 김견원 대표는 케어네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VC를 만났었는데요. 잘 만나주지도 않거나, 투자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간병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의 연결 고리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고요.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할 만한 간병 산업 데이터나, 레퍼런스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거의 포기할 때쯤 케어네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VC를 기적처럼 만나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 차근차근 퍼포먼스를 내면서 2020년 시리즈 A를 거쳐 총 75억원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어요. 그러다 가장 최근에는 프리 시리즈 B 라운드와 추가 투자를 거쳐 누적 투자금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상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매출이 좀 회복되지 않았나요?" 요 며칠 새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답은 "아니요"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매출이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비해 반토막이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나서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저희와 상권이 전혀 다른 주택가나 유흥가 편의점 점주들에게 물어봐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매출이 더 줄었다는 점포도 있습니다. 물론 "이제 고작 며칠되었는데 그걸 갖고 어찌 아느냐"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요. 맞습니다. 오늘은 드리려는 말씀은 먼저 그것입니다. 위드코로나와 상권 식당이나 편의점처럼 서민 생활과 밀접한 자영업 업종일수록 사회적 이슈의 영향을 빨리 체감합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은 외부 식사나 회식을 하는 것 같고, 그것 때문에 주택가 편의점은 곧장 매출이 줄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일찍 퇴근하면서 야간 주류 매출이 발생해 그나마 버텼는데, 요 며칠간 그런 유인요소가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오피스 상권도 그렇습니다. 오피스 상권이 되살아나려면 재택근무가 풀려야 하는데, 대기업일수록 아직 관망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재택근무가 유지되고 있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 시국이 지나가더라도 재택근무자 비율만 좀 조정되고, '재택'은 하나의 고정된 양태로 정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는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식당, 편의점의 권리금도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봉달호
2021-11-11
일곱 번 넘어져도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1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 한 대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가장 밑바닥이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 준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롤링이 가난에 찌든 싱글맘이었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죠. 그녀에게 행복한 결혼생활도 안정적인 경제력도 없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실패한 인생'에 더 가까웠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고 난 후 조앤 K.롤링은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실패의 미덕'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잃을 것 없는 인생이었기에) 나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하는 것을 멈췄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내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쏟아부었습니다" "내가 (소설 쓰기가 아닌) 다른 일에 성공했더라면,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2 패트리샤 휘웨이는 40세를 맞은 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그녀의 아이가 간질, 학습장애, 식이장애를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들 조지는 우유와 밀가루 음식, 조미료 등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요즘 여행업계가 모빌리티에 진심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우버로 대표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는 여행자의 이동성을 엄청나게 개선해줬습니다. 차량 렌터가 불가능한 지역에 가거나 운전할 수 없는 여행자,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여행자, 이들 모두 혜택을 받았죠. 최소한 여행의 '이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달 덕분에 혁명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행업계에서 모빌리티는 활발한 투자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정말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입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용할 때마다 모든 이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됩니다.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시대, 여행업계도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혁신을 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의 이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려고 합니다. 이 시점을 앞둔 국내외 여행업계는 모빌리티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요? 3가지 주요 변화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를 잡아야 산다 - 슈퍼 앱을 꿈꾸는 여행 회사 코로나19로 더 빨라진 디지털 전환은 모빌리티 환경에도 급변을 불러왔습니다. 항공, 기차, 차량 등이 따로따로 돌아가던 전통적인 형태에서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로 통합되는 현상이 빨라졌죠.
김다영
2021-11-05
3개 스타트업 동시에 키웁니다.. 컴퍼니빌더 퓨쳐라 이야기
음악과 공연, 서브컬처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10년 가까이 내한 공연, 인디레이블, 페스티벌 기획을 했고요. 2004년쯤에도 쿨~한 EDM 디제잉 파티를 엽니다. 그때 공연장 뒤편에서 파티를 즐기다가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던 다른 한 남자를 만나죠. 캐릭터가 독특해 '만찢남'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좋은 의미라고 합니다ㅎㅎ). 음악과 공연, 서브컬처를 사랑하는 이 남자는 만찢남에게 용기 내서 말을 걸었고요. 이를 계기로 둘은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가 됩니다.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던 만찢남은 전 올라웍스 창업자이자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였습니다. (참조 - 벤처기업 올라웍스, 인텔에 매각) EDM 디제잉 파티를 연 남자는 마이뮤직테이스트 전 공동창업자였으며, 현재 컴퍼니빌딩 회사 '퓨쳐라'를 운영하는 신우섭 대표고요. 마이뮤직테이스트는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공연 일정을 정하는 것이 아닌, 팬들의 요청으로 공연이 열리도록 만드는 '역발상' 모델로 엔터 업계에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했던 스타트업인데요. (참조 - [#Let's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 "팬 요청 데이터 반영해 가수 섭외하죠") (참조 - 코로나 절벽을 출구 전략으로 승화,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접근법은?)
VC 심사역 양치시켜서 투자받은 미세전류 칫솔 개발사, 프록시헬스케어 이야기
"VC 심사역들 저희 제품으로 양치시켜서 투자받았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가방에서 저희 제품 딱 꺼내 가지고 얘기했어요" "같이 양치 한번 하시죠" 프록시헬스케어는 김영욱 대표가 개발한 바이오필름(물때, 이끼, 치태 등) 제거 기술인 트로마츠웨이브를 기반으로 칫솔 등 생활건강, 의료 관련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무슨 말이여..?) 차차 설명 드릴게요ㅎㅎ 프록시헬스케어의 대표 제품은 '트로마츠'라는 칫솔인데요. 인체에 안전한 미세전류를 1초에 100만번 발생시켜 칫솔모가 닿지 않는 곳의 치태와 치석까지 제거해주는 제품입니다. 이 최적화된 직류와 교류가 혼합된 특수 전자기파 기술이 바로 트로마츠웨이브고요. 트로마츠웨이브 기술은 치석 제거 외에도 물 때, 이끼, 각종 염증 등 '바이오필름'이라 불리는 미생물군을 제거하는 데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꿀잠 재워드립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6곳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자기혐오에 빠졌을 때,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질 때, 무엇을 해도 도무지 기운이 나지 않을 때,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디 여행이나 가서 기분 전환 한 번 할까..? 흠.. 요즘 명상 같은 것도 좋다고 하던데.. 아니면 게임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아! 이번 기회에 그냥 아예 유흥도 즐기고 술도 좀 하면서 정신 한 번.. 제대로 놓아 볼까?ㅎ 그때 니체는 말합니다. 그냥 잠이나 좀 자라고. (참조 - '니체의 말 06 : 지쳤다면 충분히 잠을 자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잠을 자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한국인의 62%가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코로나솜니아, 코로나블루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죠.
이수현
2021-08-06
선점의 직방 vs. 연결의 다방 vs. 경험의 집토스, 프롭테크 전쟁 승자는?
집 구할 때 어떤 앱 쓰시나요? 제 주변에도 한 번 물어봤는데요. 예상했다시피 직방 혹은 다방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 집을 구해본 사람 중에는 집토스라는 대답도 나왔어요. 직방, 다방은 원, 투룸 정보 제공 앱으로 시작해서 약 10년 동안 국내 대표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약 4~5년 전부터는 '프롭테크'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시장의 관심과 돈을 부쩍 끌어모으기도 했고요. (참조 - 프롭테크란 무엇이며 왜 돈이 몰리는 걸까) 얼마 전 직방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는데요. 중개, 청소, 인테리어 포함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 서비스 모델인 '온택트파트너스' 등 직방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고요. 앞으로 주(住) 관련 편의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 프롭테크 앱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사실 직방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였는데요. 2020년 들어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괜찮은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직방의 지속적인 성장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은 여전했을 겁니다. 직방은 기존에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원룸, 오피스텔, 빌라 등 매물을 올리고 광고를 하는 광고 플랫폼이었죠. 광고 수익이 매출 100% 가까이 차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했다, 느끼고 돌파구를 찾아 나선 건데요.
네이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는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지난 6월 8일 네이버 D2SF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네이버 D2SF(Startup Factory)는 네이버가 만든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조직인데요. 창립 6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간담회에는 100여 개 매체가 참여했고요. 발표가 끝난 후 Q&A 세션에도 질문이 쏟아져 네이버 D2S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IT 대기업 네이버가 스타트업들에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D2SF 활동을 통해 엿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6년간의 투자 성과와 관련한 인상적인 수치가 많이 공유되었는데요. 그 중 핵심적인 수치 몇 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D2SF는 6년간 초기 기술 스타트업 70팀에 총 4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어요. 활발한 후속 투자 유치가 일어나 전체 투자 유치금은 3378억원 달성했고요. 그리고 매출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B2B 분야 스타트업이 포트폴리오의 80%를 차지하는데요. 그런데도 99%의 놀라운 생존율을 기록했습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 탈모치료법
여기 서로 정반대의 길을 간 두 세계적인 기업가가 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인데요. 두 기업가는 같은 위기를 맞았지만, 그 대응 방법은 서로 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을 창업하던 시절 탈모로 매우 고생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ㅎㅎ 일론 머스크는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아 지금과 같이 풍성한 머리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가 큰돈을 벌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것이라는 얘기도 있죠. 제프 베이조스 또한 앞이마부터 시작되는 탈모 증상이 있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머리카락을 심거나, 탈모 치료를 하는 대신 남은 머리카락까지 모두 밀어버렸습니다. 이제 민머리 헤어스타일은 제프 베이조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죠. 이들 같은 세계적인 부자들에게도 탈모는 엄청난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머리숱 하나로 10년이 젊어 보이기도, 늙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친구' 기억하시나요?
간병인 찾을 때 프로필 보고 직접 선택하세요
"그 사람과는 인연이 아닌가 봐" 사람들은 실연을 겪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음 인연은 실패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죠. 그래서 관심 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게 되는데요. 취미는 뭔지, 가치관은 나와 잘 맞는지 등 정보를 모아서 새롭게 찾아온 인연이 실패로 끝날 확률을 줄이려고 합니다. 새로운 회사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죠. 업계 평판, 근무 환경, 비전 등 공개된 정보는 최대한 긁어모아 살펴보고 이 회사와 연을 맺을지 결정합니다. 혹시 간병인 구해보신 적 있나요?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이 노환으로 거동이 쉽지 않다거나, 일상생활에 약간의 불편이 있으면 간병인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자녀가 24시간 케어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돌봐 줄 사람인데, 당연히 전문성 있고 여러모로 우리 가족과 잘 맞는 간병인을 찾아야 하겠죠. 하지만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을 구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좋은 간병인을 만나는 건 정말 큰 복이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요.. 운명처럼 좋은 간병인을 만나길 기도하기보다 연인을 찾듯이, 이직할 회사를 찾듯이 여러 정보를 모아 그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요양보호사를 포함해 간병 업무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정보는 매우 찾기 어려웠습니다.
심장질환을 알려주는 반지가 있습니다.. 신기하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놀이공원을 가면 잘된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거나 고함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게 되는데요. 상대에 대한 설렘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린 걸로 내 몸이 착각을 해서(?) 실제로 호감이 커진다는 겁니다ㅎㅎ 만약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발견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했다고 해봅시다. 당연히 제 평소 심장 박동과는 기록이 다르게 나올 겁니다. 이 순간의 기록만을 보고 어떤 의사가 제가 심장질환이 있다고 진단을 내린다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겠죠.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했다가 곧 정상박동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이렇듯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은 일시적 상태만 보고 처방, 진단을 내리면 안 됩니다. 일정 기간 이상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죠. 정상범위를 벗어난 어떤 생체신호가 단지 일시적인 증상인지, 질환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소 며칠 이상 생체신호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원에 방문한 순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죠. 그래서 병원에 방문하지 않을 때,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모아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도울 수도 있고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Top15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각종 치료제 생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결과였죠. 올해 들어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모양새인데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요 플레이어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해보이는데 각자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또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화두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으시다고요? 2021년 6월 기준, 제약바이오 부문 기업가치 상위 15개 상장사를 선정해 현황, 전망,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년간 주가 *최근 3년간 실적(단위 억원) *기업가치 56조 7700억원 (2021.6.24 기준/ 100억 단위까지 반올림하여 표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1위입니다. 시가총액 약 56조원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
스타벅스 커피 300잔 대란 기억하시나요? 2020년 5월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시키고 음료는 둔 채 가방(사은품) 17개만 가져간 사건(?)인데요. 앞서 스타벅스는 계절 음료(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프리퀀시 적립 이벤트죠. 해당 이벤트의 사은품은 매년 품목이 바뀌고 물량이 한정돼 있어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은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음료를 사 먹다가 사은품 증정 행사를 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대란을 일으키는 프리퀀시 행사와 스타벅스 앱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요소'를 더했다는 것인데요. 스타벅스 앱뿐만 아니라 게임 요소를 더한 앱들이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작동 원리와 구조 등을 적용해 상대방의 행동을 '의도'한 방향대로 이끄는 것을 뜻합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핵심이자 목적은 참여와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부여'인데요. 게임은 도전-경쟁-성취-보상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죠. 즉,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해 게임에 도전하게 하고 경쟁 관계에서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이어 임무 달성 시 성취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구성하는 것이죠. 오늘은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1. 스타벅스(Starbucks)
우울함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뇌과학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직장인 A씨는 한달에 한번 연차를 내고 신경정신과에 방문합니다. A씨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다정다감한 성격인데요. 어디서나 중재자 역할을 맡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증세가 왔습니다. A씨는 신경정신과에서 꾸준히 심리상담도 받고 약도 처방받습니다. 직장인 B씨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밤마다 시간내에 업무를 끝마치지 못하는 악몽을 꾸면서 우울감에 시달렸어요. B씨는 약 3개월 동안 매주 한번씩 심리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심리상담사에게 직장에서의 일을 털어놓기도 하고 함께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찾기도 했죠. A씨와 B씨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시나요? 혹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인 것 같나요? A씨와 B씨의 이야기는 실제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A씨와 B씨는 그저 평범한 누군가의 친구, 지인이죠. 우울증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저 또한 우울한 기분이 오랫동안 지속된 적이 있습니다. 저를 우울감에 빠뜨린 상황을 곱씹을수록 우울한 기분은 더해져 갔습니다.
암호화폐로 BBQ치킨, 스타벅스커피 사먹어봤습니다
15.69746699PCI. 위 구매조건을 확인하였으며 결제 진행에 동의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암호화폐로 BBQ치킨을 사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사마셨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도서도 구입하고 CGV영화 티켓 예매도 해봤죠. CU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도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얘기를 듣고 OO코인 얘기하는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실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로 BBQ, 스타벅스 교보문고, CGV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이야? 하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 다른 기자님들이 암호화폐 관련 기사 쓸 때 고생하시는 걸 봐서ㅎㅎ 어떤 내용이든 암호화폐 관련 기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속으로 조용히 다짐했었는데요.. 우연히 알게 된 이 코인에 강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비트코인마저도 실생활 결제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이 코인은 바로 '페이코인(PCI)'인데요. 페이코인은 통합결제솔루션 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입니다. 페이코인앱은 월렛 및 가상자산 간편결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요. 현재 페이코인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이번달 기준 16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금액은 약 132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페이코인은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 가맹점을 포함 전국에 7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운송 용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콜드'체인이 '핫'합니다. 콜드체인은 식료품, 의약품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보관 및 유통하는 물류 시스템인데요. 콜드체인이 갖춰져야 산지에서 갓 딴 것처럼 싱싱한 딸기를 우리 집 식탁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가 394조 3414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지난 해 기준 국내 콜드체인 시장 규모도 15조원에 이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콜드체인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 가지 중요한 성장 모멘텀을 맞았는데요. 첫째는 외식이 제한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온라인 신선식품 거래액이 전년도 대비 53% 증가했어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쿠팡은 콜드체인을 갖춘 물류센터 확충 등 관련 분야에만 87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더라도 샛별배송, 배송권역 확장 등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콜드체인 기술력과 인프라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의 안전 유통이 필요해진 겁니다. 백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 범위 내에서 유통돼야 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도~8도 화이자 백신은 영하 90도~60도 사이가 적정 온도 범위입니다. 어렵게 확보한 백신이 정온을 벗어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전량 폐기해야 하죠. 의약품은 초저온 혹은 좁은 온도구간 내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의약품을 유통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향후 10년간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등..여러 답변들이 떠오르는데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그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점 찍은 듯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작아보이게 한다" 2019년 팀 쿡 애플 CEO가 한 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그만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장이라는 거겠죠.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유망하게 떠오른 데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된 영향이 컸는데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환자 관리 등 IT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이 2013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15조4000억원(14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액은 무려 2693%나 증가했고요. 2021년 4월 기준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 291개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9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맵 리포트)
‘빠르게, 안전하게, 즐겁게!’ 모빌리티 IT기업이 바꾸는 4가지 지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취업사이트 면접후기를 보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 '업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업의 본질' 이 단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2010년대부터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사업 지향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 거죠.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니라 '공간 경험'을 판다고 말하고, 에어비앤비는 '숙박'이 아니라 '새로운 일상'을 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산업군 중에서 단연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IT서비스'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과거 모빌리티 산업에는 크게 2가지 회사만 있었습니다. 1. '탈 것'을 만들어 파는 회사 (자동차 회사나 비행기 회사) 2. 태워주고 돈을 받는 회사 (버스 회사나 택시 회사) 그러던 중, 우버가 태어나면서 '모빌리티 IT서비스 기업'이 등장합니다. 얼핏 기존 운수회사와 비슷해 보이는데, 운전기사보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를 더 많이 뽑는 이상한(?) 회사입니다. 해외에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같은 거대 기업이 생겨났고요. 국내에도 카카오 모빌리티, 티맵 모빌리티, 타다, 쏘카 등 우리 일상에 친숙해진 기업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모빌리티 IT기업은 어떤 본질을 볼까요?
김광섭
2021-02-01
지금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음료수브랜드의 성공비결
코카콜라와 펩시의 음료수는 어느 나라에 가든 잘 팔립니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공개한 2019년 중국음료시장 관련 데이터를 보면 코카콜라의 시장점유율은 9.1%로 1위를 차지했고 펩시는 4.7%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탄산음료 분야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의 시장점유율은 더 독보적인데요. 코카콜라는 54.5%, 펩시는 36.3%로 둘이 합쳐 90%를 넘습니다. (참조 - 유로모니터 중국음료시장 관련 데이터) 이런 코카콜라와 펩시에 최근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는데요. 바로 중국 본토브랜드인 위안치선린(元气森林)입니다. 위안치선린은 2016년에 설립된, 이제 막 5년차에 접어든 신생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2019년 솽스이에서 이미 코카콜라와 펩시 매출을 넘어섰고요. 2020년 솽스이에선 2000만병 넘게 판매해 티몰, 징둥 양대 플랫폼에서 음료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등 유명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기업가치가 2조원(20억달러)에 달했죠. 중국 음료시장엔 코카콜라, 펩시 외에도 농부산천(农夫山泉), 와하하(哇哈哈) 등 오래되고 실력이 강한 음료기업들이 많은데요. 위안치선린은 어떻게 이런 레드오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회사 창업자가 만든 음료브랜드 위안치선린의 창업자는 1982년생의 탕빈선(唐彬森)입니다.
코로나는 음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을 맞이해 트위터 공식 계정에 재미있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2020년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그러자 세계적인 기업들의 웃픈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ELETE(삭제)', 유튜브는 'Unsubscribe(구독취소)', 어도비는 'Ctrl+Z(실행취소)'라고 올해를 정리했습니다. Ctrl+Z를 아무리 눌러봤자 코로나19가 실행취소되진 않지만요. 음료산업 역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에 돌아보니 큰 타격을 입은 개별 브랜드는 많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걱정만큼 괴멸적인 타격은 없었던 듯합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다고 먹고 마시는 일을 줄이진 않으니까요. 다만 그 형태나 구매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흐름이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맞추기 위한 임기응변이었다기보다는 원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희생이 너무나도 컸지만요.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에 바뀔 2021년 음료시장의 미래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1. '혼술'을 넘어 '홈술'이 대세가 됐습니다.
마시즘
2020-12-28
2020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4일 포스팅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잘 극복하며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과 시장 흐름을 살펴보았는데요. (참조 - 코로나 와중에.. 상장에 성공한 일본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2020년 한해를 정리하며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 및 시장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영향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했는지 살펴봄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를 가늠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1년간의 변화도 살펴볼 겸 “2019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포스팅도 부분적으로 비교하였는데 해당 내용도 참고해 보시면 일본 시장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조 - 2019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2020년 상장사는 총 109곳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히는 동경증권거래소(JPX)를 기준으로 올해 상장한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동경증권거래소는 5개 시장으로 구성되는데, 2020년 한해 상장사는 연내 상장 확정 기업을 포함하여 총 109개社로 나타났습니다. * 동경증권거래소는 1부와 2부, 마더스, 자스닥(JASDAQ) 그리고 TOKYO PRO Market으로 구분됨. 동경증권거래소와 스타트업 전용 시장인 마더스 시장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 (참조 -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여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 지속적으로 상장사가 증가 중이고 2) 스타트업·벤처기업 전용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마더스 시장의 상장 비율이 여전히 동경증권거래소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더스 시장 상장사는 전체의 약 8.9% 정도인데 각 시장별 상장기업수는 다음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JPX 공식 데이터로 특정 시장에 상장한 후 시장 이동이나 상장 폐지 등이 수시로 발생하기에 언제든 변경될 수 있고 기준일 시점에서 상장이 완료된 기업수를 의미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마더스 시장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12-15
유럽에선 5G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봄 약 두 달 간에 걸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봉쇄를 해제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초·중·고 순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고 사회화 과정을 위해서는 대면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한건데요.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원거리 수업, 즉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할수록 아이들 사이에 교육격차가 커진다는 우려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 아 소셜(We Are Social)', 소셜 미디어 마케팅 플랫폼 '후트스위트(HootSuite)'가 올해 발표한 '디지털 2020' 보고서를 보면요. 2020년 1월 기준으로 프랑스의 인터넷 보급률은 89% 입니다. 반면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96%에 달하죠. 프랑스의 영원한 라이벌 영국 역시 96%를 기록했고, 또 다른 숙적인 독일 역시 93%로 프랑스를 상회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서방권이라고 할 때 연상하는 북미와 유럽대륙(동유럽 제외)에서는요. 미국 87%, 이탈리아 82%, 포르투갈 83%, 그리스 79%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프랑스를 앞서고 있지요. (참조 - Digital 2020) 5G 도입으로 온라인 인프라 강화하자 프랑스 정부는 이런 사회적 문제, 그리고 경제적 차원에서 온라인 인프라 강화에 적극적인데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0-11-17
요즘 해외에서 핫한 핀테크 서비스 30개
성숙단계에 접어든 글로벌 핀테크업계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핀테크관련 투자금액은 154조원입니다.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액이 줄어 전체적으론 2018년 160조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하지만 M&A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핀테크업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메가딜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또 PE와 VC도 투자규모만 전보다 줄어들었을 뿐이지, PE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VC는 매분기 증가추세입니다. 여전히 핀테크업계가 기회의 영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KPMG의 최근 보고서를 봐도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29조원 중 VC투자만 23조원였습니다. 대세는 핀테크 핀테크의 시작은 금융회사가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에 IT기술을 더한 것인데요. 기술이 빠르게 발달했어요. 모든 게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갔고 소비자도 편리한 서비스를 자꾸 찾고요. 결국 IT기업도 금융 서비스에 진출해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IT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러 비용을 줄였고 정보의 비대칭도 해결했습니다 기존 금융회사도 질 수 없죠. 무한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등장을 더욱 가속화할 거고요.
"요즘 퇴근 후 배달알바해서 월세냅니다"
투잡을 고민하며 검색을 하던 효정이 미주와 대화합니다 “우와, 이거 봐. 주말에 하루씩 일해서 월세를 번다는데? 그게 가능한 일일까?” “할 수 있다면 나도 하고싶다” “뭘 멀리서 찾고 그래. 내가 월세 벌고 있잖아” “뭐? 너 투잡 시작했어?” “얼마전에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거 보니까 80% 넘는 직장인들이 투잡하고 싶어 하더라. 16%는 이미 투잡하고 있대” “근데 또 투잡하고 싶어하는 이들 중에 기혼보다 미혼이 많았고 20~30대가 많았다고 하네” “이유는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한 게 가장 많았어. 나도 그래서 찾고 있잖아” “나도 그렇지 뭐. 지금 투잡하면서 월세 정도는 거뜬히 커버하고 있어” “솔직히 월급으론 생활이 안되지”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에 내놓은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보니까 20대 직장인 평균 월급이 200만원정도고 30대는 200만원대 후반이야” “하긴 평균이니까 200만원도 못 받는 사람도 있을텐데. 내 주위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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