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와 ‘배신’ 사이.. 청약통장으로 길 찾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100만불 아파트 시대입니다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을 넘어 10억을 향해 가는 요즈음

이제 서울 시내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갈수록 정말 힘든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눈길을 잡아끄는 것이 청약입니다

청약은 일반적인 아파트 매매와는 달리

대부분의 물량을 가점순으로 배분합니다

 

즉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고

무주택 기간을 오래 유지하였으며

부양가족수가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는 

유리한 조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집값이 어느 한 곳 

할 것 없이 급등하였지만

적어도 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분양가를 크게 높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강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 되는 청약은 점수순

 

그런데 기회의 땅으로 여겼던 청약이 

우리를 배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 이루어진 

아파트 청약의 결과를 보면

대부분 최소한 60점대의 가점은 되어야 

당첨의 가능성이 있을 정도입니다

 

가점 60점이라고 하면 

잘 느낌이 오지 않지만

4인 가족 가구의 경우 

무주택 12청약통장 12년을 

유지해야 하는 숫자입니다

 

무주택기간은 보통 30세부터 기산하므로 

40세 전에는 당첨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커트라인이 65점 이상으로 형성될 경우 

40대 초반이라 하더라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이 됩니다.

 

(출처=직방)

 

어쩌다 당첨 커트라인이 내려오는 

분양 현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우 대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크게 경쟁력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마 전 분양했던 고양 덕은지구의 경우 

평당 26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인근의 수색/증산뉴타운이 

평당 21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한 것에 비하면 

20% 이상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1순위에서 당첨된 사람들 중에서 

부담을 느껴 계약포기를 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3배수 예비당첨자를 거치고도 

최종적으로 200세대가 넘는 물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아무나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반면, 무순위 청약 중에서 

로또로 일컬어지는 단지들도 있었습니다

 

2~3년 전 분양을 해서 

이미 거의 대부분 지어진 단지인데 

여러 사정으로 2~3세대 정도의 

적은 물량이 계약포기가 되어

다시 입주자를 모집하는 경우입니다

 

이미 집값은 분양 당시에 비해 크게 올랐는데

다시 입주자를 모집할 때는 

최초 분양 당시의 분양가로 분양하거나

조금 올리더라도 현재 시세에 미달하는 금액으로 

책정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몇 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됩니다

 

심지어는 분양가가 15억원을 초과해서 

아예 중도금 대출 등이 되지 않는 

고가 아파트이지만 불과 3세대 모집에 

26만명의 청약신청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출처=아크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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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구피생이)

김민규(구피생이)

30대 월급쟁이. 평범하게 직장인 생활을 하며 일찌감치 시작한 결혼 생활에 남들보다 조금 빨리 부동산 시장에 눈을 떴습니다. 직장 위치, 가격, 평형, 입주연식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아파트만 보여주는 부동산 검색엔진 '파인드아파트(http://www.FindAPT.co.kr)를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구피생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블로거이자 ‘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의 저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