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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훈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Forethink의 창업자. 인공지능 모바일 이커머스 플랫폼 JustBrowse를 개발. 디자인학 박사, 모토로라, 노키아, 필립스등 글로벌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하이브 헬싱키'와 베를린 '코드대학'으로 본 교육혁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에 중학교에 입학한 제 조카는 입학식도 제대로 치뤄보지 못하고 1년 내내 비대면수업만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시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래저래 학부모 시간만이 아니라 노력과 금전 부담도 증가했어요" 처형 이야기처럼 갑작스런 변화에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고생이 컸습니다. 대학생은 더합니다. 매년 등록금만 1000만원 가까이 냈는데, 교수 강의가 시중 인터넷 강의보다 나을 게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등록금을 반환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법 합니다. "19세기식 교실에서 20세기식 선생님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이 예전부터 회자될 만큼 교육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현 교육 시스템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코딩, 디자인 같이 디지털 산업혁명을 이끌 분야에서 말이죠. 현재 유럽에서는 IT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교육기관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핀란드의 '하이브 헬싱키'와 독일의 '코드대학'입니다. 혁신 코딩 학교 '하이브 헬싱키'
배동훈
11일 전
북유럽 최대 스타트업 이벤트 '슬러시'의 위기와 새출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슬러시(Slush)'는 2008년에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행사입니다. (참조 - Slush)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교류하고, 한 해를 결산하죠. 이틀에 걸쳐 발표와 미팅이 이어지고, 마지막 이벤트로 파티를 성대하게 즐기며 마무리합니다. 지난해 열린 슬러시에는 2만5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초창기 슬러시는 학생들이 주도해 만든 비영리 조직이었고, 열렬한 자원봉사자 덕분에 활기차게 성장했습니다. 현재 대표인 미카 후투넨도 26살로, '슬러시 2014'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2018년부터 정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올해 1월,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슬러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야마로 핀란드 창업생태계의 인싸그룹이라고 할 만합니다. ㅇ리쿠 마켈라: 음식배달서비스 '월트' COO ㅇ아테 후야넨: 모바일 가라오케 '싱가' CEO ㅇ모아팍 아흐메드: 이민자 출신 셀럽 투자자 ㅇ티모 아호펠토: 라이프라인 벤쳐스 창업자 ㅇ마리안 비쿨라: 월트 부대표 학생 주도의 비영리 집단에서 어엿한 회사로 바뀌었죠. 슬러시의 위기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스타트업 이벤트 슬러시는 지난 4월 6일, 오프라인 행사를 최종 취소했습니다.
배동훈
2020-12-17
노키아의 후계자 혹은 그림자, 핀란드 VR스타트업 '바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 사세가 갑자기 기울어서 해외기업에 핵심사업을 매각하고, 결국 전 직원을 해고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에서 실제 발생했던 상황입니다. 애플과 삼성에게 고전하던 노키아는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MS는 그 모바일 사업부를 정리했습니다. 노키아에서 일하던 많은 인재들이 실업자가 됐죠. 휴대폰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던 노키아입니다. 핀란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노키아 출신 직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해서 핀란드 경제를 재활성시킬지가 당면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노키아 직원들은 각양각색의 산업계에 잘 흡수됐습니다. 특히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급 인적자원이 됐죠. 오늘 소개해드릴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전문기업 ‘바르요(Varjo)’도 그중 한 곳입니다. (참조 - Varjo, The world’s most advanced VR/XR for professional use) 노키아의 그림자, 바르요
배동훈
2020-11-16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던 '핀란드에서 창업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난생처음 가는 나라에, 그것도 여행이 아니라 일하러 가는 심정은 두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던 2013년 1월, 1년이 안 된 짧은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직장인 노키아에 출근하기 위해 핀란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짧은 여름처럼 노키아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14년, 노키아 폰사업부가 MS에 매각되면서 앉은 자리에서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동료들은 심기일전해 힘내 보려고 했지만, MS는 슬금슬금 프로젝트들을 취소시키더군요. 인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가을, 핀란드 모바일사업부는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고, 남은 팀도 몇 개월 뒤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참조 - 무엇이 '휴대폰 공룡' 노키아를 망하게 했을까) 지금의 노키아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핵심인 전혀 다른 회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고비를 3번 넘긴 저도 결국,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저는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창업에 관대하고 재취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핀란드 핀란드 사회는 이민자에게 비교적 관대하고 친절합니다.
배동훈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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