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도 우리집 댕냥이를 케어해줄 수 있는 '펫 신탁', 믿어도 괜찮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1500만' 어마어마한 숫자죠. 바로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91만 가구이며 전체 가구의 약 2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죠.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높아졌습니다. 명칭의 변화만 봐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완구를 뜻하는 '애완'이 붙던 과거와 달리, 이제 '짝이 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반려'를 붙여 반려견, 반려묘, 반려햄(스터)과 같이 표현합니다. 예능과 같은 미디어에서도 반려동물이라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죠. 이제 '애완견'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원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 자연스레 이런 상상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내가 만약 죽으면, 우리집 댕냥이는 누가 돌봐주지?' 밥은 누가 주고, 목욕은, 산책은?' 말만 가족 같다고 할 게 아니라, 이 사랑스럽고 작은 내 가족에게 유산을 상속할 수는 없는 걸까요? 해외는 반려동물에 대한 유산 상속 제도가 잘 이뤄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