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뭐기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NFT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들만의 게임'인 느낌이 강합니다. NFT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열광하는 한편, 암호화폐를 비롯하여 코인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암호화폐를 이용한 새로운 투기판 정도로 치부하는 듯합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이기는 하지만, 암호화폐와는 다르고, 이해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오늘은 NFT의 구조와 세상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FT는 대체불가능토큰 (Non Fungible Token) 이라는 뜻입니다. 토큰은 토큰인데 각각의 토큰이 고유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내가 가진 만원짜리 지폐와 남이 가진 만원짜리 지폐는 동일한 가치를 가집니다. 서로 그 지폐를 바꿔서 소유하더라도 아무 차이가 없지요. 그러나 만약 그 지폐가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지폐라면, 그 지폐와 다른 지폐는 같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NFT는 ERC-721이라는 표준을 사용합니다. 이 표준코드에는 토큰별로 토큰의 소유자를 명시하게 되어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ERC-20 표준은 토큰 안에 주소와 발행량이 기록되어서 모든 토큰이 동일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ERC-721 표준은 토큰 안에 토큰ID와 소유자를 기재하여, 모든 토큰이 개별적으로 취급되고, 각 토큰마다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를 직접 기재하여 추적을 용이하게 하고 중복소유가 불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