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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프리주인장
두텁바위 마을에서 '필프리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들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능력의 한계로 실현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깨달은 'UX'의 중요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필프리님의 기고입니다. 제겐 주인님이 한 분 계십니다. 함자는 두텁. 영역을 중시하셔서 사는 동네인 서울 후암동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에서 동거하는 고양이입니다. 두텁님께서는 심기를 불편케 하는 게 있으면 곡기를 끊거나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식으로 지도편달하십니다. 괜찮습니다. 이불이야 빨면 되고, 마음에 드는 밥을 찾을 때까지 여러 종류를 조공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밥이 마음에 안 들고, 배고프고, 화장실이 청결하지 않다는 걸 알겠는데, 그래서 정확히 뭘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에옹’, ‘야옹’, ‘끄으응’, ‘엥’ 같은 소리로만 의사를 표현하지 한국어를 할 줄 모르시거든요. 가끔 깨물기도 하지만요. 난데없이 무슨 반려묘 이야기냐고요? 두텁님과 아등바등 지내며 느낀 바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내용과 맥이 통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바로 ‘UX디자인’ 이야기입니다.
코로나의 세계 : 게스트하우스에 거미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필프리님의 기고입니다.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2020년에 들어설 때만 해도 제 머릿속의 희망회로는 쉴 새 없이 굴러갔습니다.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 상황이 점점 나아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코로나-19를 만난 뒤, 희망의 일끈은 무참히 끊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이 전염병 사태의 절정이 이런 모습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지선우가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여다경을 만난 각이라고나 할까요? 매년 봄이면 단골로 나오던 미세먼지 보도, 올해는 보기 힘듭니다. 정밀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로 통행량과 산업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올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날 좋을 때가 많지 않았나요? (참조 - 코로나19가 지구의 백신?..'미세먼지 경보' 작년 3분의1로 뚝) 문제는 맑아진 날씨만큼이나 저희 게스트하우스의 예약창도 깨끗이 비워졌다는 겁니다.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들에 꼼짝할 수 없는 이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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