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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프리랜서 IT 칼럼니스트.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지루해서 만지기 시작한 PDA와 노트북이 결국 글 쓰는 일로 이어졌다. 전문지와 온라인 미디어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20만원대 스마트폰의 가치, 샤오미 '홍미 노트 7' 사용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글입니다. 얼마 전 파리에 다녀왔습니다. 꽤 오랜만에 간 참인데, 놀랐던 게 번화가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매장이 루이비통이 아니라 샤오미 스토어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사람들이 프랑스의 명품 매장에 줄을 서 있었는데 파리 시내 한복판의 중국 대중 브랜드에 프랑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은 지금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을 빚어냈습니다. 물론 그날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긴 했지만 묘한 이질감과 함께 ‘샤오미는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겹쳤습니다. 샤오미는 중독성이 있으니까요. 파리에서 돌아오니 홍미 노트 7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 망설이다가 홀린 듯이 주문했고 제품이 배송됐습니다. 필요하지도, 계획한 것도 아니지만 구매를 한 것은 지난 1년 동안 ‘홍미 5 플러스’를 싸게 사서 여러 용도로 잘 썼고, 더 나아진 제품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도 컸습니다. 한 마디로 싸게 살 수 있고, 기대를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달까요. 물론 정식 출시 제품이라고 하지만 사실 샤오미가 직접 들여온 것은 아니고 여느 제품들처럼 수입사가 특정 제품을 수입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합니다. 어쨌든 그 동안 직구로 구입하던 것보다는 배송도 빠르고 수리도 편하니 마음이 한결 편하긴 합니다. 이제는 새삼스러운 ‘샤오미의 제품 퀄리티’ 샤오미의 홍미 노트 7을 한 달 정도 썼습니다. 이 제품을 설명하는 한 마디는 ‘잘 만들었다’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5-17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잘 만든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를 보는 시선만 바꾼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글입니다. 애플이 지난 18일, 갑자기 새로운 아이패드들을 발표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5세대 아이패드 미니입니다. 애플은 한 동안 플래그십인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에 두고, 이보다 가격을 낮추고 교육 시장을 바라보는 ‘아이패드’를 함께 내놓는 것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 둘 사이의 신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기업이 플래그십 제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래 제품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절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 제품을 원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패드, 특히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이 지금 단계에서 그 적절한 답을 찾았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5, 6세대 아이패드가 중간자 역할을 하기에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너무 큰 간극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세대의 프로세서를 넣고도 시장 간섭 걱정 없이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말이지요. 돌아보면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의 자리가 뚜렷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신제품 리뷰는 보셨겠지만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4개월 정도 써 온 아이패드 프로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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