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로 집결하는 잘나가는 스타트업들.. 그다음은 어디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주님의 기고입니다. 강남과 판교로 향하던 IT기업들이 새롭게 바라보는 곳이 있습니다. '수제화의 거리'에서 힙한 MZ세대 성지로 태어난 서울 성동구 성수동입니다. 유아인의 몽환적인 포스터가 인상적인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무신사'와 한류스타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미 성수로 이전했고요. 최근 코스피에 상장하며 화제인 '쏘카',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등 전도유망한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호라~ 성수동이 꽤 매력적인가 보네요. 괜찮은 부동산에 투자해봐도 좋겠네요?"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업들이 투자한 지역은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포화 상태일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됩니다. 쌈짓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뛰어들었더니 소위 '어깨'나 '상투'에 들어가는 형국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개미 투자자에겐 부동산은 부담스러운 영역이기도 하지만요. 실제로 성수동 부동산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무섭게 오르면서 소위 '큰손'들은 이미 성수동이 아닌 '포스트 성수동'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꿈틀댈 그곳을 초기에 찾아내 적은 돈으로 선점한다면 정말 좋을 테니 말입니다. 물론 그곳이 어디인지 안다면 제가 이렇게 글만 쓰고 있진 않겠죠? 진흙 속 진주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지만, 지금의 성수동을 만든 요소를 알아낸다면 우리도 '포스트 성수동'을 가늠해볼 수 있을 텐데요. 그 옛날 수제화와 인쇄소 거리였던 성수동에 난데없이 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요? 그 매력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강남, 판교에서 성수동으로 눈 돌린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