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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묵
DGLabs 연구원.
인터넷 네이티브, 테크 라이터, 전직 기자.
'톱 테크 유튜버' MKBHD로부터 배우는 소셜 운영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달 12일 유튜브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mxXdCUXSSs 인터뷰어는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가장 영향력 있는 테크 유튜버입니다. MKBHD라는 채널 이름으로 더 유명하죠.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800만명. 구독자 수로 보자면 1,380만명이나 되는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 쪽이 위일지도 모릅니다. 라이너스 테크팁(Linus TechTips)도 830만명으로 구독자가 그보다 많지요. 하지만 MKBHD는 특별합니다. 빌 게이츠와 인터뷰했고 일런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를 만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vKTPN4ozw 이 밖에 그가 인터뷰한 사람으로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코스모스로 유명해진 과학자 닐 디그리스 타이슨 애플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모토롤라 전 CEO 데니스 우드사이드 등이 있습니다. 2016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프라이머리 토론회에 영상으로 참여해 후보자들에게 기술 관련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요. 그의 웹사이트(MKBHD.com)를 한번 볼까요? MKBHD, MARQUES BRWONLEE 라는 이름 아래 “인터넷에서 깔끔한 테크 영상을 만듭니다. 어디서든 팔로해주세요.” (I make crispy tech videos on the internet. Follow me anywhere.) 라는 문장이 다입니다. 그 아래로는 업무 제휴용 이메일 주소 머천다이즈 스토어(굿즈 판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인스타그램, 레딧 링크가 있습니다.
이인묵
2019-03-06
뭐든 2개씩 만들던 구글의 전략이 변하고 있네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글입니다. 삶은 매순간 우리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합니다. 미처 기억조차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줄곧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엄마 vs 아빠 아마 우리 대부분이 맞이했을 첫 양자택일이죠. 그 후로도 우리는 수많은 양자택일을 맞이합니다. 짜장 vs 짬뽕 찍먹 vs 부먹 플레이스테이션 vs 엑스박스 따위처럼 말이죠. “Life is a Clementine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인생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 이 출처 불명 문장은 한국에서 흔히 프랑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의 말로 소개될 정도로 우리에게 공감을 줍니다. 그만큼 선택에 직면한다는 얘기겠죠. 우리는 왜 선택해야 할까요?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든, 돈이든, 관심이든. 자원은 유한합니다. 뭔가 하나를 하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둘, 때로는 수많은 것을 동시에 저울에 올려두고 값을 읽어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이 ‘기회 비용'이라는 개념이고, ‘선택과 집중'이란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가진 자원이 충분히 충분하다면 어떨까요? 수많은 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2개씩은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요.
이인묵
2019-02-08
반복되는 애플 위기론, 주기가 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글입니다. 다시 한번 애플에 위기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위기는 1월 2일 공개된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명의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작성된 이 편지는, 2018년 4분기 애플의 영업 실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플은 9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회계연도로는 2019 회계연도 1분기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 약 84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이며, 그 이유로 팀 쿡 CEO는 예상보다 큰 “일부 신흥 시장의 경제적 약세”와 예상보다 작은 “iPhone 업그레이드 구매”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애플이 제시한 거시 요인은 명백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하락세였다는 건데요. 중국 정부가 지난해 3분기 발표한 GDP 성장률은 지난 25년 중 뒤에서 2번째였다고 하네요. “중국의 경제 환경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감이 날카로워지며 추가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We believe the economic environment in China has been further impacted by rising trade tensions with the United States).” 라고 훌륭히 돌려말했습니다만, “미중 무역 전쟁에 직격탄을 받았다”는 말이었고요.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주당 157달러를 넘던 애플 주가는 다음날 개장 즉시 143달러까지 떨어졌고 4일에는 142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이 덜 팔렸다니! 이 한 가지 사실에 시장은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은 분명, 애플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입니다. 아래는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서 애플 실적 발표 자료를 가공해 만든 표입니다.
이인묵
2019-01-10
택시의 구조적 문제 4가지, 승차공유가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글입니다. 얼마 전 여의도에서 택시 기사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네이버 뉴스에서 기사 댓글을 찾아 보니, 역시나 택시 업계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더군요. 업계는 그렇다쳐도, 택시 기사로 일하는 사람 개개인을 혐오하는 글도 보였습니다. 택시의 4가지 구조적 문제 도대체 현행 택시 시스템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왜 택시는 불친절, 난폭 운전의 대명사가 됐을까. 한번 뜯어 봤습니다. 1. 친절할 필요가 없다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친절하다고 돈이 더 생기지도 않고, 친절하다고 좋은 일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 따라 정해져 있고, 같은 손님을 다시 만날 일은 거의 없죠. 승객을 더 짧은 시간 동안 더 멀리 나르기만 하면 됩니다. 기사 입장에서는 친절할 동인도 없고 심지어는 불친절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한동안 택시 불만을 적극적으로 서울시에 신고한 적이 있는데요. 거의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되더군요. “불친절은 행정 처분 이유가 되지 않는다.” 는 시청 직원분의 안내를 받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택시 기사분을 적극적으로 칭찬한 적도 있는데요. 그때는 아예 아무런 안내도 못 받았습니다.
이인묵
2018-12-31
'실검 1위하면 할인' 마케팅인가 어뷰징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글입니다. 며칠 전 저녁에 서래마을에 있는 맥줏집에 갔습니다. 인스타 이벤트를 하더라고요. 안주 사진을 찍어서 지정된 해시태그를 붙여서 인스타그램에 공개로 올리면 맥주 한 잔을 공짜로 준다는 거였어요. 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없이 "또 바이럴 마케팅이네"라고 했을 일이지만, 그날따라 머릿속이 복잡하더군요. 이날 오후 네이버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요. 실검 1등하면 할인? 2018년 12월 10일. 이날 오전 그리고 오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인터넷 쇼핑몰 임블리가 갑자기 올라왔어요. 처음엔 "여기도 세일하다 뻗은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전에 마녀 공장이라는 브랜드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알아보니, 임블리 인스타그램에서 대놓고 '실검 1등하면 할인' 이벤트를 했더군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네이버에 임블리를 반복 검색해서 실검 순위를 올려달라고 부탁한 거죠. 조건은 실검 1등이 되면 50% 할인이었습니다. "와 이건 어뷰징이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놓고 실검 순위 올려주면 물건 싸게 팔겠다고 한 거니까요. 사실상 돈 줄 테니 실검 순위 올려달라고 한 거잖아요.
이인묵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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