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도 식을 줄 모르는 '아트페어'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아트바젤(Artbasel)'은 '프리즈(Frieze)'와 함께 고가의 작품이 가장 많이 소개 및 거래되고, 세계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아트페어입니다. 지난 6월 6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이번 아트바젤엔 40개국에서 모인 289개 갤러리가 참가했습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을 만든 예술가만 4000명에 달합니다. '하우저 앤 원스' 갤러리는 오픈 2시간 만에 루이스 부르주아가 만든 거미조각 '마망'을 4000만달러(530억원)에 팔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뒤이어 아르실 고리키의 1948년 종이 작품이 550만달러(72억원)에 팔렸고요. 마크 브래드포드, 필립 구스턴, 프랭크 볼링, 프랜시스 피카비아의 그림도 각각 300만달러(40억원)이상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무제(팀 호텔)'를 아시아 컬렉터에게 1250만달러(165억원)에 팔았습니다. 마를렌 뒤마의 회화 작품 두 점은 각각 850만달러(112억원), 260만달러(34억원)에 컬렉터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페이스 갤러리'도 개막 2시간 만에 로이 할로웰과 아드리안 게니의 회화를 45만달러(6억원)와 180만달러(24억원)에 판매했다고 알렸습니다. 메이저 갤러리들은 5월에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페로텡 갤러리'가 부스에 걸었던 다니엘 아샴, 크리스티나 반, 바르티 케르, 니키 말로프, 다니엘 오차드, 파올라 피비의 작품이 개막 당일에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 갤러리 한 곳에서 하루 만에 300만달러(3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월에 열린 프리즈LA는 전시공간을 전년보다 40% 늘려 최대 100개에 달하는 갤러리를 참여시켰는데요. '딜러 찰리 제임스' 갤러리는 지역예술가 제이린 고메즈의 신작 12점을 포함해 들고나온 작품 대부분을 팔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