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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VC 심사역의 속마음을 읽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VC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심리적 불안 또는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유형은 다양하기에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람들,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VC 투자심사역들도 스타트업 창업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좋은 투자 스토리를 만들어온 VC 투자심사역들을 보면, 상황판단과 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신경 쓰기보다는 강점이나 잠재성에 더 집중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중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창업자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버텨내는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며,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차별적인 투자성과를 이룩해냈습니다. 즉, VC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VC 업계에서 인정하는 '투자전사'가 되려면 몇 년에 걸쳐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반대로 바뀐 공포심리의 성격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VC 업계는 지난 3년 동안 유례없는 투자시장 호황과 침체를 겪었고, 이러한 시장 출렁임이 VC 투자심사역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쓰나미처럼 덮쳤습니다. VC 투자심사역들은 호황기에는 투자과잉의 혼란을, 침체기에는 생존경쟁의 혼란을 경험하며 처음으로 자신들의 장기적인 시장 예측과 투자관리 노력이 무력화되는 새로운 종류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8-21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2020~2021년은 벤처투자 시장이 호황의 정점을 누린 시기였습니다. 원래 VC 업계에서는 2019년에 이미 벤처투자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2020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벤처투자 시장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모두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면서 비대면 기술업체들이 성장하였고, 저금리하에 자금이 몰려든 주식시장도 기술주, 성장주에 호의적이었기에 바이오 기업, ICT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급증하면서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 호황기의 그늘 하지만 VC들에게 벤처투자 호황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투자 실적을 쌓아야 하는 VC 심사역들에게 2020~2021년은 전혀 새로운 환경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 결정해야 할지 가장 혼란스러웠던 2년이었으니까요. 물론 당시에 VC 심사역들이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유망한 분야인 경우에는 펀딩이 블록버스터급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은 VC 심사역들에게는 투자 성과가 앞당겨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C 심사역들이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이러한 투자 대기자금 과잉과 기업가치 인플레 현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빠짐없이 평가하여 현재의 투자가격에 적절히 반영해야 하는데, 투자조건 협상의 우위가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 VC 심사역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아진 시장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 시기에는 어떤 스타트업을 만나더라도 여러 투자기관들이 이미 투자 협상을 끝낸 경우가 많았고, 투자 여부를 빨리 통보해주지 못하면 딜에 끼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7-10
VC 심사역에 대한 오해와 본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투자심사역은 투자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심사보고서를 작성하여 투자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벤처캐피탈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발굴하고 심사하는 사람을 보통 VC 심사역이라고 부르죠. 아마 아웃스탠딩을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0여년 전을 돌아보면 하지만 대략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 사람 외에는 벤처캐피탈이나 VC 심사역에 대해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벤처펀드 운용규모 3000억원을 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 몇 곳 없었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VC 심사역도 총 300~4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업계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경기처럼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설령 누군가 관심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VC 심사역들은 대부분 학교나 업계 인맥 위주로 끼리끼리 만나고 정보도 알음알음으로 공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VC 심사역 인맥이 없으면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신입 VC 심사역을 채용하는 과정도 지금에 비하면 상당히 폐쇄적이고 허술한 편이었습니다. 당시의 벤처캐피탈들은 신뢰할 만한 내외부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만나보고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소개팅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체계적인 투자인력 충원계획에 따라 후보자 공개모집과 상대평가 등의 공개적 경쟁절차를 진행하기보다는 벤처캐피탈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사람이 추천되면 몇 번의 면접 후 채용을 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VC 심사역이 된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2010년에 VC 심사역이 되었을 때를 돌아보면, 저는 투자업무를 해보고 싶어 서 증권사나 사모펀드 등을 알아보고 있었고 마침 투자업계에 있는 선배 가 제게 벤처캐피탈 입사를 권유하여 큰 고민 없이 면접을 진행하고 일주일 후에 입사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인사관리 담당자분께 경쟁률이 어느 정도였는지 여쭤봤는데 외부 추천으로 면접 진행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하여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더 신기했던 케이스는 저보다 2주 먼저 입사한 동료였는데, 그는 VC 심사역들의 축구모임에 학교 선배 소개로 나와서 같이 공 차다가 입사 제의를 받았고 역시 큰 고민 없이 업계에 들어온 케이스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5-30
VC가 선호하거나 꺼리는 스타트업, 그리고 결국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특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대격변을 맞은 벤처투자 시장 벤처업계 및 투자업계 뉴스를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금리 빅스텝을 시작으로 벤처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혹한기에 들어섰습니다. 벤처투자 선진국인 미국의 2022년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에 비해서 무려 30% 이상 축소되었고, 심지어 40년 된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기까지 하였죠. 국내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벤처투자 규모가 6.8조원으로 전년도 7.7조원에 비해 10% 정도 빠졌다고 합니다. 비록 줄기는 했지만 2021년이 역대 최대 투자 규모였고 2022년은 역대 2번째라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가 30~40%씩 감소한 미국, 이스라엘 등에 비해서는 그나마 위축 정도가 덜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시경제의 초기 충격에 대해 선방했다는 것이지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업계는 예전과는 다른 투자 셈법의 세상에 진입하였다고 봐야 합니다. 금리가 낮았던 시기에는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의 조달 비용이 매우 낮았습니다. 당시에는 기대수익률이 연 1~2%인 예금이나 3~5%의 채권보다 높기만 하면 되었고, 2010년대 모바일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선구적인 투자로 대박이 난 사례들을 모방한 벤처투자 패턴들이 5년 전부터 양산되었죠. 어떤 업종이든지 시장 잠재력이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재무실적이 미미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이 몰렸고 펀딩에 나설 때마다 높은 기업가치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투자 분위기가 수년간 계속되다 보니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있어서 돈은 제일 싼 자원처럼 인식되었고,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돈을 더 들이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자금이 다 떨어질 것 같으면 후속 투자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죠. 경영수완보다 펀딩의 한방이 더 크게 작용하던 시대였고, 투자자가 예산관리, 재무기획, 내부통제 같은 얘기를 꺼내는 것이 민망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된 지금에 와서 보니 돈은 가장 비싼 자원이 되었고, 그때의 벤처투자 방식은 저금리 시대에서만 통하는 방식이었단 것을 다들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4-26
벤처캐피탈 업의 본질은 '매칭 플랫폼'이 아닐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문수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 ‘VC가 말하는 VC’ 코너에 첫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여러분께 VC 업무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투자 실무자로서의 경험과 사례들을 공유했습니다. ‘VC 지식백과’를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연재에 도전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나 분량 조절 과정에서 쓰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다시 읽어보면 아쉬운 점이 군데군데 보이네요. 연재하면서 제가 과거에 했던 업무들을 돌아보니 펀드의 한계, VC 심사역 의무로서의 한계 등으로 투자나 사후관리에서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고 좀 더 안정적인 방향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생각납니다. VC로서 자본시장으로부터 요구받는 것과 스타트업으로부터 요구 받는 것이 다르다 보니 중간에서 괴리를 느끼고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일의 가치와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연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VC라는 업의 본질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업계를 선도하는 유명인이 아니고 대단한 투자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VC 심사역으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들려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VC의 고객은 누구인가 어떤 업종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하려면 그 업종을 구성하는 요소 중 기업의 장기적 사업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호텔신라는 입점지역과 시설투자를 사업 성패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호텔업의 본질을 장치산업과 부동산업으로 정의하였고, 백종원 대표는 포화된 외식시장 속에서 자영업자를 중요한 고객으로 보고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교육산업으로 정의하였죠. VC 업의 장기적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다른 중요한 요소들도 있겠지만 저는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3-04
VC에게 투자처를 '잘 찍는' 능력보다 중요한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VC는 산업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모험자본입니다. 하지만 VC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유망하다고 생각한 스타트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완벽하게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VC가 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그중 1~2개가 기대한 만큼 성장해 대규모 회수에 성공하면 주위로부터 투자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VC가 찍는(?) 정확도는 원래 높지 않습니다. 예측 능력이 거의 펠레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미지=giphy) 하지만 성공한 1~2개가 일으킨 혁신이 전체 산업과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막대하고 VC 또한 이를 통해 회수하는 이익 규모가 나머지 투자손실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VC는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계속하며 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끌어내는 것이죠. 따라서 유능한 VC는 투자할 스타트업을 잘 찍는 능력을 가진 VC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 역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가진 VC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눈 앞의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참을성 있고 용감한 돈(Patient and Brave Money)’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국내 VC가 ‘참을성 있고 용감한 돈’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로 투자를 해나가고 어떤 관점으로 투자 생태계를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트렌드 변화의 관점, 투자철학과 정체성의 관점, 시장성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자세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2-20
IPO부터 M&A까지... 스타트업 투자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출구전략도 팀웍이 필요하다 VC 투자자는 투자 후 목표한 기간이 지나거나 펀드의 해산 시기가 다가오면 출구전략을 고민하게 됩니다. 회사의 사업 성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1) 상장에 도전할 것인지, 2) 인수자를 찾아 M&A를 진행할 것인지, 혹은 둘 다 여의치 않으면 3) 구주매각이나 투자금 상환 등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투자자는 가능하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수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겠지만 투자금 회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의 손바뀜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회사의 경영권과 사업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회사 및 창업자의 상황을 고려하고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코코라는 회사의 지분을 창업 대주주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고 상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회사인 ㈜모모가 투자자의 지분을 높은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투자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투자수익 극대화 측면에서 본다면 투자자는 당장 보유 지분을 ㈜모모에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코코의 경영권은 위협을 받을 것이고 회사의 의사결정에 ㈜모모가 관여하면서 ㈜코코의 경쟁력은 급격하게 상실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투자자가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회사와 사전 조율 없이 지분을 넘긴다면 회사를 망가뜨림과 동시에 투자자 자신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떨어지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잃는 게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창업자도 때로는 투자자처럼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든지, 기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새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든지, 아니면 경제적인 사정으로 목돈이 필요하다든지 등등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지분을 내놓고 회사를 떠나고 싶은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1-23
깜짝성장한 투자금 회수시장, 여전히 우려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엔 VC 투자 업무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투자금 회수를 주제로 2편에 걸쳐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편에서는 국내 회수시장의 변화 방향과 주요 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다음 2편에서는 국내 VC의 투자금 회수 방법을 상황별 및 사례별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회수시장이 취약한 이유 삶이란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이라고 하죠. 이전의 글에서 얘기했듯이 VC 펀드는 7~10년의 유한한 일생을 가지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기업과 헤어짐을 준비해야 합니다. 투자한 이후 회사의 사업이 성공하여 상장하거나 높은 가격으로 M&A 된다면 투자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결실을 수확하며 창업자와의 아름다운 동반여행을 마무리하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국내 회수시장은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1) 까다로운 코스닥 기준 2) 보수적인 투자자 3) 소극적인 M&A 환경 으로 인해 잘 나가는 업종을 빼면 VC의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 아닙니다. 투자한 회사의 사업이 성공했다고 해서 그것만 가지고 자본시장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아 ‘엑싯(EXIT)’ 할 수 있는 간단한 시장이 아닌 것이죠. 특히 상장 시장의 경우 정부 정책 변화와 미시적 조정 등으로 수혜를 입거나 불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1-08
결혼생활을 닮은 투자자와 창업자의 관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지난 글까지는 창업자와 VC 투자자가 어떻게 만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투자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글부터는 투자 이후 VC 투자자와 창업자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투자 이후의 상호관계 설정의 중요성 동료나 선후배 VC 심사역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자신들의 투자 경험을 남녀 간의 연애나 결혼에 빗대어 얘기하는 것을 가끔 듣게 되는데요. 재미 삼아 하는 농담이겠지만 벤처투자가 사람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고 투자 이후 창업자와 투자자가 서로 지지고 볶으면서 겪게 되는 사건(우정, 사랑, 배신, 용서, 양다리 등등)을 보면 벤처투자와 연애/결혼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 결혼생활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동화 신데렐라는 ‘신데렐라와 왕자님은 결혼식을 올리고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납니다. 하지만 동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전부가 아니죠. 결혼 직후의 설렘과 기대감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고 성장 과정과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면서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두 사람은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2-26
창업자가 투자계약서에서 유의해야 할 10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선주 투자계약의 성격과 주요 내용을 설명드린 데 이어 이번 글에서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주로 살펴봐야 할 투자계약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사의 진술과 보장 ‘진술과 보장’은 모든 투자계약서에 등장하는 조항으로 계약 체결일 현재 아래 같은 사항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회사 설립 및 존속의 유효성 및 적법성 2) 발행할 주식에 대한 회사의 권리 능력의 유효성 및 적법성 3) 회사에 관한 제반 내용의 진실성 4) 그 외 투자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한 내용의 완전한 공개 투자계약서에 이러한 조항이 왜 있는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조항은 회사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투자자에게 하는 마지막 고해성사(?)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투자 검토 단계에서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와 실사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긴 하지만 모든 영역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는 계약서의 진술과 보장 조항을 통해 회사 및 창업자에게 진실되고 완전한 정보 제공의 책임을 지우는 것입니다. 회사 및 창업자는 이 조항에 따라 투자자에게 제공한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자에게 별도로 알려야 할 내용에 관한 공개목록을 작성함으로써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만약 투자 계약과 투자금 납입 사이에 진술과 보장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사항이 발견되면 투자자는 시정을 요구하거나 투자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투자금 납입 후라면 마찬가지로 시정을 요구하거나 투자금의 상환 또는 창업자에게 주식매수청구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가 입게 된 손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배상도 별개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 및 창업자는 진술과 보장 조항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진술과 보장 범위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 투자자와 상의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등의 자문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2-11
복잡해 보이지만 꼭 이해해야 하는 투자계약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엔 벤처캐피탈의 투자계약서에 대해 2편에 걸쳐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편에선 우선주 투자계약의 성격 및 주요 내용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 2편에서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주로 살펴봐야 할 투자계약서 내용들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계약서가 복잡한 이유 국내 VC들의 투자 방식에는 1) 회사의 지분 또는 지분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과 2) 프로젝트 투자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지분 또는 지분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은 다음 네 가지로 나눠집니다. 1) 보통주 투자 2) 우선주 투자 3) 전환사채 투자 4)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 국내 VC들은 투자금 회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주 투자보다는 투자금의 회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우선주는 상환권 및 전환권의 유무에 따라 1) 상환우선주, 2) 전환우선주, 3) 상환전환우선주 로 나눠집니다. 투자자들은 이 3가지 종류주식 중에서 상환전환우선주를 가장 애용하고 있고, 바로 이 상환전환우선주가 일반인들에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계약서를 만들어내는 원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보통주, 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를 애용하는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상법에 따른 상환권과 전환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고, 다른 주주에 우선하는 기타의 권리들을 특수하게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의 권리는 투자계약서를 통해 미래 상황별 권리 행사 방법, 행사 금액, 적용 이자율 등의 내용으로 세세하게 정해지게 되는데,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2-04
빠른 투심위가 빠른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VC의 내부설득 과정 중 두번째 주제인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 어떻게 다른가 이전 글에서 VC의 투자 의사결정 체계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참조 - VC 투자 프로세스, 창업자도 알아야 하는 이유) 투자 담당 심사역이 심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투자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1단계고 심사역이 올린 투자안을 심사하는 예비투심위가 2단계이며 예비투심위 결과 및 실사 자료들을 가지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본투심위가 마지막 3단계입니다.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는 둘 다 투심위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협의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의사결정의 단계가 다르다 보니 아래 [표1]에서 보듯이 개최 목적, 업무 범위 및 의사결정의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표1.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 비교표] 예비투심위 단계 본투심위 단계 개최 목적 투자 건에 대한 타당성 검토 본투심위 전 사전적인 필터링 투자 수익 및 위험, 회수 전략에 대한 판단 투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 투자 이후 수행할 절차 결정 역할 범위 담당 심사역: 산업분석, 평판 조사, 회사 자료 검토, 예비심사보고서 작성 및 예비투심위 발의·진술 예비투심위원: 예비심사보고서 검토, 심사역에 질의, 주요 쟁점 토론, 의결권 행사 준법감시인: 파악한 리스크에 대한 검토 결과 진술(의결권은 없음) 담당 심사역: 최종 심사보고서 작성, 투자 전 실사 총괄, 투심위 발의·진술 투심위원: 예비투심위 지적사항 처리 결과, 투자 전 실사 결과 및 최종 심사보고서 검토, 심사역에 질의, 주요 쟁점 토론, 의결권 행사 준법감시인: 리스크 종합의견 진술(의결권은 없음) 의사결정 내용 운용인력의 산업분석, 평판조사, 비즈니스 실사 결과에 대한 타당성 평가 투자 전 실사 진행 및 투자심의원회 상정 여부 결정 회사에 대한 투자 여부 최종 결정 및 투자금액, 투자 조건 확정 투자 이후 절차에 대한 최종 결정 일반적으로 투심위원은 VC 임원이나 투자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이 맡는 경우가 많은데, 예비투심위원이 그대로 본투심위원이 되기도 하고, 예비투심위원 중 일부만 본투심위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비투심위는 본투심위에 앞서 예비적 검토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본투심위보다 참석자의 범위가 넓고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한 사전 필터링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본투심위는 제한된 시간 내에 최종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핵심 쟁점 위주로 강도 높은 토론 또는 논쟁의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VC별로 다른 투심위 절차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20
VC 투자 프로세스, 창업자도 알아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VC의 내부설득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VC의 내부설득 과정은 크게 보면 VC 심사역의 심사보고서 작성으로 시작해서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 최종 승인으로 끝나는데, 이번 편에서는 첫번째 주제로 VC 투자 프로세스와 심사보고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편에서 2번째 주제인 투심위 진행에 대하여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 결정은 심사역이 아닌 투심위의 권한 제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투자 미팅에서 투자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투자금 입금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투심위는 언제쯤 하고 투자 승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창업자 입장에서는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펀딩을 빨리 끝내고 싶고, 만나는 VC들 중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VC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투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VC 심사역이 아닌 투심위원들이고, VC 심사역의 역할은 VC 내부에서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투심위에서 투심위원들이 투자안에 찬성하도록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VC 심사역도 투자 검토 시작 단계에서는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뢰를 중시하는 VC 심사역의 경우 창업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투자 결정에 대한 보장이나 섣부른 추측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창업자들에게 전체 투자 프로세스의 대략적인 소요기간을 안내하고, 투자 프로세스의 주요 단계별로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창업자들의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해 줄 수 있을 뿐입니다. VC 심사역이 투자를 보장하는 것이 가능한가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13
좋은 투자제안서는 무엇이 다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투자의 첫 단추' 투자제안서 대부분의 초기 기업들은 창업 자본이 부족하고 사업에서 충분한 돈을 벌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대출기관으로부터 차입하거나 투자자에게 지분을 주고 투자를 받는 방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기관 차입은 대부분 정해진 기준과 양식이 있기 때문에 신청 요건만 맞추면 되지만 투자 유치의 경우 투자자에게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IR(Investor Relations)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혹은 IR자료라고 하기도 합니다)를 전달하면서 기업의 IR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받기까지는 투자제안서 작성뿐만 아니라 투자자 피칭, 검토 자료 준비, Q&A, 투자 협상 등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투자제안서를 잘 만들었다고 해서 꼭 투자 유치를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제안서는 투자자에게 기업의 첫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 검토를 진행하면서 투자제안서를 계속 참고하기 때문에 투자 프로세스의 전반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소개서, 사업계획서는 투자제안서가 아니다 투자 유치에 나선 기업들 중에는 회사소개서나 사업계획서를 투자제안서 대신 제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소개서와 사업계획서 둘 다 투자제안서와 비슷하게 기업과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고 작성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 투자제안서를 대체하려는 아이디어인 것이죠. 그러나 회사소개서는 원래 기업 홍보나 고객 영업을 위해 작성된 문서이고, 사업계획서는 정부지원사업 입찰이나 사업 검토를 위해 작성된 문서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않은 문서입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06
VC는 어떻게 기업을 발굴하고 접촉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VC 투자의 출발점인 ‘딜 소싱’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딜 소싱이란 VC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초기 협상을 통해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딜 소싱 후에는 투자조건 협상과 투자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투자계약 체결 또는 투자금 납입까지 완료하게 되는데 이것을 '딜 클로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VC 투자의 흐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딜 소싱’에서 출발하여 ‘딜 클로징’으로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성패가 달린 딜 소싱 레스토랑이 성공하려면 실력 있는 요리사와 좋은 식자재부터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VC의 투자 성패는 딜 소싱 역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VC들은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심사역들을 채용하고 창업지원기관과 투자 협력관계를 맺는 등 딜 소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VC들은 투자 성공 사례를 홍보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하면서 벤처·스타트업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VC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벤처·스타트업 업계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어 좋은 기업들이 먼저 찾아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딜 소싱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미디어에서 발표하는 창업자들의 VC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딜 소싱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VC들이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30
벤처캐피탈, 이 정도는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벤처캐피탈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 업계 종사자라면 VC에 대해 이 정도는 알아야 투자 등에 대한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VC에도 종류가 있다고? VC가 하는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VC가 법률에 따라 어떤 유형으로 분류되고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벤처투자회사와 벤처투자조합은 관련 법률의 규제를 따르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공적기관의 출자와 세제상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VC가 종류별로 다르다고 하면 "벤처캐피탈에도 종류가 있어?" 이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국내 VC시장이 처음 정부 주도로 만들어질 때는 성장 단계별로 지원할 투자기관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그 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VC에는 종류가 있고 노는 물(?)이 겹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국내 벤처투자회사는 근거법령에 따라 크게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구분됩니다. 창투사와 신기사 모두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지만 아래 [표1]에서 보듯이 어떤 라이선스를 취득하느냐에 따라 투자 영역과 업무 범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23
나는 어떻게 VC 심사역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 강문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5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고용침체 등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4차 산업혁명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2018년 1월~8월 신규 벤처투자액이 2.2조원 운영 중인 조합이 750개 운영 중인 조합 운용액 21.6조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와 투자인력의 수도 각각 127개사, 923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VC(벤처 캐피탈) 업계는 규모 면에서 최고의 활황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참조 -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VC를 통해 창업 인재들에게 공급되다 보니 기업공개나 M&A 없이도 대기업 못지 않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벤처기업 수천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벤처기업 등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또 이런 기업에 투자한 VC도 잭팟을 터뜨리게 되었죠. 높아진 VC에 대한 관심 그리고 오해 성공한 벤처∙스타트업과 여기에 투자한 VC들의 신화적 스토리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고 예전보다 훨씬 많은 VC 심사역들이 활동하면서 그동안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VC 분야가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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