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양복 5벌,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100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옷을 여러 벌 구매해두고, 매일 같은 옷만 돌려입었다는 것입니다. 이 회장에게는 똑같은 양복이 다섯 벌 있었습니다. 검은 바탕에 보일 듯 말 듯한 줄무늬가 있는 양복이었죠. 스티브 잡스에게는 너무도 잘 알려진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가 있죠. 이들이 일궈낸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대한민국과 미국의 1위 회사로 자리했고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출하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만 4억6200만대에 달합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부분은 삼성이나 애플의 로고를 보고 만져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똑같은 옷만을 고집하던 이건희 전 회장과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를 호령하는 굴지의 기업들을 만들어낸 셈인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건희의 양복 5벌 먼저 지금의 삼성을 만든 사람을 단 한 사람만 꼽아야 한다면 이건희 전 회장을 꼽아야 할 겁니다. 삼성전자의 표현을 빌리면 "이 회장이 1987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고 할 수 있죠. 이 전 회장은 극단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회사 일을 하면서나 사생활에서나 시간을 극도로 아끼며 효율을 추구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