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파는 것 빼곤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카닥

기자는 뚜벅이족이지만 카닥은 압니다.

 

차 사고 나면 보통 카닥 앱으로 

수리 가격 비교 많이들 하잖아요.

 

그러다 기자는 이 영상을 보게됩니다.

 

 

카닥이 몇 달 전 일산에 연 

신개념 주유소 리뷰 영상요.

 

솔직히 자동차 애프터마켓 브랜드니,

그냥 대외적으로 시범운영 하나보다 했죠.

 

그런 제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사진=서울리안)

 

이게 뭐냐고요? 확대해 드릴테니 잘 보세요.

 

(사진=서울리안)

 

주유소 안 까페가 ‘카페 뎀셀브즈’잖아요!!

 

“카페 뎀셀브즈가 뭔데?!!!!!”

 

아휴. 종로에 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예요.

오래됐는데 힙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죠.

 

(사진=언스플래시)

 

보통 주유소에서 주는 커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런 거 아니에요?

 

기름 10만원어치 넣으면 막 공짜로 주는,

조금 허름해 보이는 머신으로 내려 만드는,

어지간해서는 안 마시게 되는 뭐 그런 거?

 

근데 주유소에 프랜차이즈도 아닌

까페 뎀셀브즈가 있다니 놀란거죠.

 

“그게 뭐 중요해?

카닥 이야기하다가 왜 갑자기 카페?!!”

 

저는 지금 힌트를 드린 거예요.

서비스의 만족도를 가르는 건 ‘한 끗’ 차이!

 

진부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진리,

오늘 인터뷰의 포인트거든요.

 

(사진=아웃스탠딩)

 

진행하는 내내 

다음 흐름을 예측할 수 없었던

카닥 이준노 대표와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카닥이 만들어지기까지 

 

대학 시절부터 PC통신 동호회 활동에 

열심이었던 이준노 대표.  

 

(사진=카닥)

 

그가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안했다면

지금의 카닥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2011년부터 운영하던 동호회에서

공식적으로 광고를 받기 시작했어요”

 

“선팅, 블랙박스 등등 자동차 관련한

많은 업체에서 연락이 왔었는데요”

 

“자동차 사고 수리 업체에서

광고단가를 엄청 세게 부르더라고요”

그때부터 자동차 수리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준노 카닥 대표)

 

당시 몸담았던 다음 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의

사내벤처 사업 공모에서 이준노 대표는

지금의 카닥 서비스를 제안해 선발됐습니다.

 

2014년 분사한 이후 카닥의 가능성을 확인한

카카오가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고요.

 

2016년부터는 GS칼텍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서비스 범위도 확대합니다

 

호평받은 수리 중개 서비스,

트래픽이란 벽에 부딪히다

 

카닥이 처음 출시한 서비스는

사고난 자동차의 외장 수리 견적을 비교해

차주와 수리업체를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빨리 왔습니다.

2013년 2월 서비스가 출시된 후

3년만에 앱 다운로드 수 60만 건 돌파,

누적 견적 요청수는 17만건을 넘었죠.

 

월 평균 1만건의 견적이 올라왔고

12억 규모의 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대표 플레이어로 등극했지만

그즈음 이 대표는 벽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서비스의 태생적 한계에 부딪혔어요”

 

“이해가 쉽게 직방과 비교해 설명하자면요.

직방은 2년에 한 번쓰는 서비스고

카닥도 1,2년에 한번 쓰는 리페어 서비스죠”

 

“비슷해보이는데 직방이 카닥보다

트래픽이 훨씬 많아요. 왜일까요?

 

(사진=언스플래시)

 

“직방 사용자는 이사 가기 6개월 전부터 

미리 앱을 자주 방문해 정보를 검색하죠.

소비를 예측하고 검색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카닥은 사용자가 소비를 예측 못하죠.

혹시 사고날지 모르니까 수리 업체를 미리

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게 초창기 저희 서비스의 태생적 한계였습니다”

 

“흠. 수리 업체 중개 서비스만으로는 확실히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긴 어렵겠군요”

 

 

“그렇죠. 그래서 콘텐츠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게 만들자,

그렇게 트래픽을 발생시켜보자고 마음먹고

한달간 기획하고 개발하다 스탑했습니다”

 

“엥. 왜요?”

 

 

‘처음에 저희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서비스가 잘되려면 고객이 들어와야 돼.

그러니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

그래. 우리는 다음 출신이니 그거 잘하지”

 

“이건 저희만 시도한 게 아니라

자동차 관련 모든 업체들이 실행해온 방식입니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고차 이야기만 있으면 단조로우니 

콘텐츠 추가해 자동차 포털을 만드는 방식요.

그런데 그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돈을 버는 것보다 100만명 들어오는 

포털을 만드는게 훨씬 어려워요”

 

“두 번째.

그런 포털을 만들 능력있으면

뭐하러 서비스 중개를 하나요?

이미 그 포털 자체가 훨씬 큰 비즈니스인데요”

 

“세 번째.

콘텐츠만 보러온 고객은 

우리 회사 매출에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마음먹었죠. 커머스를 해야겠다고요”

 

어벤저스급 자동차 상품 MD를 구성하다 

 

커머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준노 대표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람들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역시 물건이 다채로워야지!”

 

“오픈 마켓 수준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입점시켜야지”

 

결과적으로 그 작전은 실패합니다.

 

“왜요?!!!!!”

 

 

“이커머스에선 비슷한 방법으로 경쟁하는데요.

남의 제품 그냥 갖다팔면 마진이 1~2%죠”

 

“매입해서 팔면 그보단 좀 낫겠죠.

한 5~10%정도 남을 겁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을

독점으로 총판 판매하면? 15%는 남죠”

 

(사진=언스플래시)

 

“내가 직접 유일한 제품을 만들어팔면?

최소 30%에서 최대 50% 이상은 마진이 남아요”

 

“경험으로 그걸 깨달으니 방향이 명확해졌죠”

 

“남들 파는 물건 좌판처럼 깔아놓는 건

우리 회사에 그 어떤 도움도 안된다.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획득해야 한다!”

 

“흠. 맞는 말이긴한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네요”

 

그런데 카닥이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다수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로부터

온라인 총판권 및 독점 판매권을 따낸거죠.

 

그 중에는 국내 엔진오일 점유율 1위 

엑손모빌(신제품 3종 독점 판매),

3M(온라인 총판권 획득)도 포함됐습니다.

 

“보통 그런 글로벌 브랜드는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려 하지 않나요? 어떻게 따내신거죠?”

 

 

“엑손모빌은 콜드콜이 그쪽에서 먼저 왔어요.

알고보니 선경험이 있었더군요”

 

“중국에서 정비 스타트업 투후에게

온라인 총판권을 줬더니 중국내

액손모빌의 점유율이 확 높아졌대요”

 

“그래서 이런 모델을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해보자고 결정했던 거고요.

한국에서는 카닥을 눈여겨 봤답니다”

 

“3M도 지역총판과 대리점의 반발을 무릅쓰고

저희에게 온라인 판매 총권을 줬고요”

 

(사진=언스플래시)

 

“이 두 업체가 성사된 이후로는 쉬웠어요.

유럽 1위 브랜드 콜라드의 한국 독점 총판권,

프랑스 엔진 오일브랜드 모툴의 상품에 대한

독점권도 카닥이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각각 카테고리별로 최상의 

브랜드 머천다이징을 구성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현재 카닥은 커머스 관련 사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카닥몰

 

엔진 오일 제품에 교환 서비스까지

포함해 제공하는 카닥 테크샵을 운영 중입니다.

 

세계최초 차량용 

미세먼지 필터를 만들다

 

카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체제작 상품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세계최초 차량용 캐빈필터인 루프트입니다.

 

*캐빈필터: 자동차 실내로 들어오는 모든 바람을

통과시키는 필터. 에어컨 필터라고도 부름.

 

(사진=루프트코리아)

 

차량 공조장치에 장착하는 캐빈 필터에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했죠.

 

최근 타다 차량에 설치된 제품으로

화제를 모으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고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 연구원 등의

성능시험결과를 통해 차량용 공기청정 제품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답니다.

 

아예 이 필터를 위해 ‘루프트’란 브랜드를 도입하고 

2018년 4월 자회사 ‘루프트 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이전에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부품이

뒤늦게 우리나라로 전해지는 게 대부분인데

캐빈필터는 우리가 앞서는 상황이 된 겁니다”

 

“우리나라랑 중국이 더 미세먼지 문제가 많으니

필터에 대한 니즈가 선진국보다 컸던 거죠”

 

(사진=언스플래시)

 

“이 필터는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내 건강과 직결되는 부품인데요.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부품에

5만원 더 내는 고객은 많죠”

 

“올해 15만개 판매하는 것이 목표고요.

미국과 중국 진출도 추진 중입니다”

 

사양세의 주유소 사업?

예상치 못한 활로가 되다!

 

“최근 GS 칼텍스와 함께 

신개념 복합주유소를 설립하셨죠?”

 

“인터넷 반응은 상당히 좋던데요.

매출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음.. 일단 주유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카닥의 세차 및 정비 서비스를 도입해볼

시험대를 찾다가 내린 결정이었어요”

 

“사실 저희도 상당히 당황한 부분인데요.

저희의 예상과 달리(?!) 주유소 오픈 후 

4개월만에 월 매출 300%이상 성장했습니다”

 

“매출 비중으로만 따지면 지금

기존 수리 중개서비스나 커머스보다 큽니다

유류매출 기준으로 월 10억원 돌파했어요”

 

“오? 주유소는 사양산업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나 보군요?”

 

 

“아녜요. 지난 5년간 하향세였고 

매년 약 1000곳이 폐업하죠

공급과잉은 2005년부터 시작됐고요”

 

“그래서 사업 목표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잡았죠.

아무리 혁신적으로 주유소를 바꿔도

고객들이 많이 와주실 거라고 장담 못하잖아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파트너사 GS칼텍스도 놀라워했고

임원들도 직접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와서 본 후로는 ‘비결이 뭐냐’라는 

질문을 더 하지 않았다는군요.

‘디테일이 확실히 다르다’는 한마디만 했다나요.

 

“그렇지만 저는 기사를 써야하니

비결을 좀 설명해주시죠 ㅋㅋㅋㅋ”

 

“흠. 혹시 다른 데보다 기름값을 

많이 싸게 하신 건 아닌가요?”

 

 

“아뇨. 저희 주유소 주변에 다른 주유소가

7개 있는데요. 그 중 저렴한 곳을 따라갔어요.

파격적으로 낮추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하고요”

 

“비결을 물으시면 딱 짚어 설명은 못하겠지만요.

‘좋은 서비스 만들면 최소한 안 망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개선한 부분은 분명 있어요”

 

“일단 화장실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어요.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건 화장실의 위치죠”

 

“기존 주유소 화장실은 밖에서 출입하게 되어있는데

실내온도가 그대로 전달되니 절대 쾌적할 수 없어요”

 

“ㅠㅠㅠ맞아요. 화장실이 아니라 뒷간 느낌이에요.

진짜 급하지 않으면 주유소 화장실 안 가요”

 

 

“그래서 까페를 통해 실내로 들어와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동영상을 보니 까페도 아주 본격적이던데요.

(카페 뎀셀브즈….)”

 

 

“고객이 주유소에 머무는 10분을 

어떻게 하면 쾌적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전에 저희가 운영하기 전에도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했지만

장사가 너무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언스플래시)

 

“마음 같아선 스타벅스를 들여오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요 ㅎㅎㅎ”

 

“‘그렇다면 스벅에 버금갈만한 걸 만들자’해서

업체를 선정하고 제대로 된 커피와 

음료를 만들어 내도록 했습니다”

 

“손님들한테 ‘주유하시면 아이스커피 공짜로 드려요’

해도 그거 안 마시고 옆 까페에서 돈내고 사먹잖아요”

 

“그 마인드를 이해해야 차이가 생기는 거죠.

퀄리티 관리가 안된 ‘덤’같은 서비스는 

이제 고객에게 절대로 안 먹힙니다”

 

 

“또 고객이 주유하거나 세차하면서도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설치했고요”

 

“볼일 처리한 후 마지막에 음료를 

찾아마실 수 있게 동선을 신경써서 배치했죠”

 

“지금은 하루에 세차 고객만 5백 명입니다”

 

“아직까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진행해왔는데

로컬 고객은 대부분 잡은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닥이 이렇게 오프라인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일 줄 몰랐네요”

 

“카닥의 주력사업 자체가 바뀌는 거 아닌가요?”

 

 

“하하, 그럴 수도 있죠.

확실한 건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란 거예요”

 

“우리의 시스템을 제대로 확립하면

다른 주유소도 혁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저희가 주유소 처음 오픈할 때

마케팅 계획 짜도록 통행량 분석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GS칼텍스 측에 부탁했는데요”

 

(사진=언스플래시)

 

“그런 자료가 아예 없다고 하더라고요.

조사하는 인건비도 너무 많이 든다 하고요”

 

“우리가 직접 하자 하고 AI카메라 달아놨죠.

통행량을 실시간 카운트 할 수 있게 되니

뭘 할 수 있을지 보이더라고요”

 

“실시간 마케팅이 가능하게 된 거잖아요.

가령 지금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전광판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고요”

 

“’지금 세차장에 손님 없어요. 어서 오세요’

 ‘30% 할인’ 같은 메시지들 말이죠”

 

“이제는 정유사 쪽에서 그 프로그램

좀 살 수 있냐고 저희 쪽에 물어봅니다”

 

카닥의 NOW

 

“카닥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해주세요”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고차량의 수리 견적을 내고 

업체를 연결하는 카닥 리페어입니다.

업체에서 나오는 수수료가 수익입니다”

 

“두 번째는 내부 커머스 사업인

카닥 테크샵과 카닥몰이고요”

 

“세 번째는 오프라인 사업입니다.

주유소와 리페어 직영공장인데요

지금은 주유소만 진행 중입니다”

 

“지난 2018년 전체 매출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65. 7억원입니다.

2017년 20.6억에 비해

318% 성장했습니다”

 

“2019년 현재까지의 전체 매출 규모는요?

 

 

“96.5억원입니다. (5월 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는 527%입니다”

 

“주유소의 위력이군요! ㅎㅎ

현재까지 카닥 앱의 누적이용자수와 

누적 거래액이 궁금합니다”

 

 

누적 이용자수는 200만명입니다.

누적 거래액은 633억원이고요”

 

“월 견적 요청수는 평균 4만 건이고요”

(누적 791,541건)

 

“저희와 함께하는 공업사수는 400곳이며,

입점 대기업체는 약 1504곳입니다”

 

“앞서 언급한 자회사 루프트코리아의 매출은요?”

 

 

“2019년 현재 11억원입니다”

 

“직원은 모두 몇 명이며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카닥 본사에 45명, 주유소 16명

물류센타 5명으로 모두 66명입니다”

 

“명확하게 팀을 구성하진 않습니다.

유연한 조직을 추구하기 때문인데요”

 

“회사의 전체기조는 이렇습니다.

‘지금 맡은 일보다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면,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카닥의 NEXT

 

“경쟁상대로 생각하시는 업체가 있나요?”

 

 

“국내에는 없고요. 국외에는 중국의 ‘투후’입니다.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봅니다”

 

“사실 2013년 쯤만 해도 투후의 서비스가

좀 허접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요.

지금까지 탄탄하게 잘하고 있죠.

직원도 6천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고요”

 

“투후는 처음부터 자동차 메인터넌스에 

집중했는데 그 선택이 맞았던 것 같아요”

 

*메인터넌스: 차량 정기 점검 및 보수

 

“카닥이 ‘이 일을 잘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딱 한 줄로 설명한다면요?”

 

 

‘우리는 IT를 잘하고 모바일 서비스도 잘 만든다!’

 

“이 업계에서 특히 강력한 카닥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기업이 안 무섭습니다.

물량공세만으로는 정교한 서비스를 

절대 만들 수 없다는 걸 아니까요”

 

“IT 기반 백그라운드가 있으면

어떤 사업을 해도 경쟁력을 갖게 되죠.

자동차 분야는 특히 그렇고요”

 

“올해 계획을 설명해주세요”

 

 

“9월에 카닥 4.0 앱을 출시합니다.

분산된 트래픽을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앱에는 카닥몰과 테크샵 메뉴가 없거든요”

 

“앱과 웹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앱 하나로 카닥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직영 수리 공장도 9월에 엽니다.

죽전역 신세계백화점 근처에요”

 

(사진=셔터스톡)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주유소의

무인화 시스템을 완성해보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아마존 고 편의점 같은 

무인 주유소를 구현하려고 하는 겁니다”

 

“AI가 차 번호를 인식하고 차에서 내린 사람이 

주유기 앞에 선 걸 인식한 후,

카드 등록만 하면 주유소 내에서의

모든 행동이 물 흐르듯 진행되게 하는거죠”

 

“마치 아마존 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집어드는 사람의 행위를 인식해

저절로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처럼요”

 

“그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고요”

 

“카닥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말 꺼내기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근에서야 실마리를 잡은 게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고 파는 거 빼고는

카닥을 통해 세차, 수리, 정비, 주유 등

차량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근데 보통 자동차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그걸 목표로 하지 않나요?”

카닥은 아니었다니 의외군요”

 

 

“사실 저는 그런 마인드를 지양해왔습니다”

 

“A부터 Z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려다보면

필연적으로 질이 떨어진다고 확신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잘된 사례를 본 적도 없고요”

 

“잘할 수 있는 것 하나에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각각의 사업분야에서 가장 좋은 걸로

채워나가는 데 힘썼던 것인데요”

 

“이제 슬슬 전부를 아우르는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싶습니다”

 

“그렇군요. 대표님.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아웃스탠딩이 본 카닥

 

인터뷰 중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카닥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1.8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의 지위를 공식 선언한 ‘야놀자’요.

 

(사진=야놀자)

 

분야는 물론 다르지만요.

서비스를 중개하고 광고만 하다가

관련 용품을 팔기 시작하고 (커머스)

오프라인 장소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죠.

 

두 브랜드 모두 서비스가 커가면서 

부딪히는 벽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다보니

업은 달라도 비슷한 경로로 걸어온 것일텐데요.

 

이게 가능하려면?

일단 시야가 넓고 유연해야죠.

그리고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사진=셔터스톡)

 

인터뷰를 정리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을 꼽자면요.

 

인터뷰 초반 기자가 던진

“자동차 매니아셨네요?”라는 가벼운 질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 조심스럽다”던

이준노 대표의 진지한 모습이었는데요.

 

본인만큼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는 흔할 뿐더러

비즈니스 환경에서 ‘매니아’라는 

타인의 시선과 자의식은 오히려 시야를 좁게하고 

사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있다고요.

 

인터뷰를 쓰면서 이 대표의 이러한 철학과

카닥의 현재 행보가 맞닿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카닥의 행보를 들여다볼수록

시야가 ‘자동차 관련 산업’에 국한 된 게 아니라

‘고객의 만족’에 폭넓게 맞춰진 게 보이거든요.

 

애매한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노동력을 없애고

그렇게 아낀 비용을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 및 프로덕트로

돌려주려는 노력도 인상깊었는데요.

 

(사진=셔터스톡)

 

일례를 들자면  카닥 주유소에서는 

기름 넣든 안 넣든 생수를 꺼내갈 수 있고요.

손세차 후 담요도 맘껏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담요 가져가지 마세요’란 말도 안 붙였다고요.

 

주유 5만원 이상하면 달려와 

생수 가져다 주던 직원을 없앤 대신 

그냥 고객에게 생수를 줘버리는거죠.

심지어 고객이 아닌 사람에게도요.

 

왜냐하면 그게 비용도 덜 들고

고객만족도도 더 높으니까요.

 

산업 곳곳에서 무인화가 진행되는 이 시점,

이전과 같은 접근법의 서비스나 상품으로는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없을 겁니다.

 

비단 주유소 뿐 아니라 

새로이 개발한 루프트 캐빈 필터나

글로벌 No 1. 브랜드의 제품으로

머천다이징을 구성한 것 역시

그 깨달음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행보겠죠.

 

(사진=셔터스톡)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 시대를 사는 

고객의 새로운 눈높이를 맞출 수만 있다면,

 

막연히 사양세라 생각했던

기대조차 못했던 산업에서도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카닥이 앞으로도 

유연하고 넓은 시야와 빠른 움직임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월 9900원 정기구독을 통해

이웃스탠딩과 함께 하세요!

 

결제하기 (클릭해주세요)

 

*혹시 아웃스탠딩 회원가입을 안하셨다면

회원가입 부탁드립니다. ^^

 

회원가입하기 (클릭해주세요)

 


*해당 기사는 유료 콘텐츠로서 무단캡쳐 및

불법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1. Moon

    아니 카닥이 이렇게 흥하는 서비스였다니…
    주변에서 카닥 주유소 찾아서 한번 가봐야겠어요.
    늘 좋은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기자님 ^^

    • 정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기사 읽어주시고 소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일산에 한 곳 운영중이고 곧 빠르게 확장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 해주세요(?) 댓글 감사해요^^

  2. 엠비젼플러스

    안녕하세요..기자님..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가끔 카닥주유소를 지나갔는데 항상 회사 근처에서만 주유를 하다 보니 몰랐네요.. 시간 내서 가봐야겠습니다.

    • 정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여유있으실 때 주유도 하고 카페 뎀셀브즈 커피도 한 번 즐기시면 좋겠네요. ㅎㅎㅎ 기사 읽어주시고 소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기

기사 저장하기

작성자

정지혜 기자

정지혜 기자

서비스 리뷰와 스타트업 인터뷰를 주로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