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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명나라의 수명을 70년 연장한 개혁의 성공비결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장거정(張居正), 대부분의 독자분들에게 낯선 이름일 텐데요. 만약 이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다면 중국 역사를 상당히 잘 알고 있는 분일 듯합니다. 명나라 말기의 재상인 장거정에게는 ‘시대를 구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데요. 명나라 276년 역사 동안 모두 164명의 재상이 있었지만 이 같은 평가를 받는 인물은 장거정이 유일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역사가들이 장거정의 업적을 평가하며 ‘그의 개혁 덕분에 망해가던 명나라의 생명이 70년은 더 연장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재상으로 나라를 이끌던 16세기 중후반, 중국 명나라는 인구는 물론 경제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규모와는 달리 외적의 침략, 공직 사회의 부패와 무능, 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나라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살인적인 세금과 지배계층의 착취에 시달리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한 장거정이 망해가던 나라의 생명을 반세기 이상 연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장거정의 사례를 통해 역사에 남는 성공적 개혁을 만들어낸 3가지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직을 더 효율적이고 강하게 바꾸기 위해서, 즉 조직을 개혁해나가는 데 필요한 전략과 원칙에 초점을 맞춰 설명드리겠습니다.
부업으로 본업을 살린 센비키야와 츠타야의 '기정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최고급 과일 전문점인 센비키야와 프랜차이즈 서점인 츠타야는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인데요. 일본 여행을 위해 관광 명소들을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 이름을 한두 번쯤은 접해 보셨을 겁니다. 이 두 브랜드는 특히 기업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을 고민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츠타야 같은 경우는 ‘마케터의 성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이 두 회사가 유명한 이유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온 차별화된 브랜드를 통해서 고객들이 스스로 매장 안으로 걸어들어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센비키야는 지금으로부터 186년 전인 1833년에 시작된 회사입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창업주의 6대손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92억엔(985억원)에 달합니다. 과일을 팔아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센비키야에서 판매되는 과일들은 상품의 질과 가격 모두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멜론 한 통이 30만원이 넘고, 망고 한 알이 15만원이 넘습니다. 자그마한 과일 바구니 하나를 사려면 3,40만원은 훌쩍 나가버리는 곳입니다. 츠타야는 일본 전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서점인데요.
최고의 전략가들이 2500년 전 책에 열광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 손정의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마오쩌둥 더글러스 맥아더 헨리 키신저 보응우옌잡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조조. 이들은 모두 한때 세상을 주름잡았거나 지금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들인데요. 그래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을 거 같아 말씀드리면 보응우옌잡은 ‘20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독립 영웅입니다. 1954년 당시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군과 벌인 디엔비엔푸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베트남의 독립을 이뤄냈고요. 이후 미국과 벌인 베트남전에서도 ‘다윗의 승리’를 만들어낸 장군입니다. 헨리 키신저는 1970년대 미국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 자리를 동시에 맡아 미국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소련과의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외교 전략가입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게 했던 인물들이라는 점 외에도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이들 모두가 ‘손자병법’을 읽고 거기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는 점이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자서전을 통해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손자병법”이라고 말했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책 ‘챔피언처럼 생각하라’를 통해 “손자병법은 시간을 투자해서 꼭 읽을 만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책”이라며 ‘손자병법’을 읽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손자병법’을 읽는 걸 넘어 이를 재해석해 자신만의 병법(兵法)을 만들어낸 인물도 있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손자병법’에 자신의 전략과 철학, 관점을 더해 ‘손의 제곱법칙’이란 이름의 경영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참조 -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낸 ‘16자 전법’을 만들었고요. 이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군과 국민당 정부군이라는 강대한 적을 꺾고 중국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의 영웅 중 한 명인 위나라 무제 조조 역시 ‘손자병법’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의 여러 판본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버전은 조조가 직접 주석을 남겨놓은 판본입니다. 수많은 전쟁을 지휘하며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병법’의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정리했던 것이죠. ‘손자병법’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장군이자 전략가였던 손무(孫武)가 쓴 책입니다. 손(孫)이라는 성씨에 뛰어난 사상가들에게 붙이는 자(子)라는 존칭을 붙여 손자(孫子)라고 부르고 있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은 흔히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전략서’라고 불리는데요. 분량 자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손자병법’은 6000여자의 한자로 쓰여 있는데요. 띄어쓰기 없이 워드에 옮긴다면 A4용지 3장에 들어갈 분량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 분량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자병법’이 2500여 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최고의 전략서’로 불리는 이유, 그리고 이 책이 군사·외교 전략뿐 아니라 기업인들이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느꼈던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설명한 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으로 꼽히는 허실전략이 적용된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말아라 “손자가 말한 수천 마디의 말은 ‘적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야지, 수동적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라는 이 한 마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장군이었던 이정이 ‘손자병법’의 핵심을 짚어낸 말인데요. 저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적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한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네이비씰의 '리더십 3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NAVY SEALS)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특수부대입니다. 영화, 드라마, 게임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부대라 군사 문제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이더라도 그 이름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명령으로 창설된 네이비씰은 막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반세기 넘게 수많은 임무를 완수해온 덕분에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씰(SEALS)이라는 부대 이름은 바다(SEa), 하늘(Air), 땅(Land)의 약자를 합쳐서 만든 이름인데요. 육해공 어디서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라는 뜻입니다. 네이비씰이 완수했던 가장 대표적인 작전으로는 2011년 5월,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을 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네이비씰 대원의 헬멧에 달린 캠코더를 통해 빈 라덴의 최후를 두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최강의 전투력을 갖춘 특수부대인 만큼 네이비씰은 일반 정규군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한 임무에 주로 투입되는데요. 이라크에서 미군과 반군 게릴라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2006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이라크에서 반군의 저항이 가장 격렬했던 지역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의 주도인 라마디였습니다. 반군의 본거지로 꼽히는 인구 40만여 명의 도시였죠. 도시의 대부분을 반군이 장악하고 있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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