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확 내리고, 육질은 확 올리고. 어떻게? 데이터로! 한국축산데이터

오늘 인터뷰를 시작하려면

독자님들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축산 농가에 가보신 적 없다면 더더욱요!

준비되셨나요? 레드썬!!!

 

자, 눈을 감고 상상해보세요. 지금 독자님은

10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농장주입니다.

 

 

눈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같지만

사실 이건 소규모 농장 축에 속합니다.

큰 농장은 만 마리, 5만 마리도 키우죠.

 

돼지들은 생애주기에 따라 머무는 공간이 다릅니다.

돼지가 머무는 하우스는 ‘돈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2-30마리를 함께 키우는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언스플래시)

 

어느 날 독자님이 돈방을 둘러보던 중에

비실비실 아파보이는 돼지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그야…수의사를 부르겠죠?

그리고 아픈 돼지를 치료하겠죠!”

 

“돈방에는 2-30마리의 돼지가 있어요.

이미 아픈 돼지에게서 병을 옮았으면 어떡하죠?”

 

(*참고: 수의사가 동물을 진료할 때 소는 개체별로,

돼지는 그룹별(돈방)로 샘플링하여 진료함. 닭도 마찬가지.)

 

“…음…”

 

“만일 돈방의 모든 돼지가 죽게 되면 어쩌죠?

또 재수없게(?) 옆 돈방으로 옮겨가면요?!”

 

“돼지가 그렇게나 많이 죽으면

한 마리당 든 인건비나 재료비를

영영 회수 못하는데 상관없으신가요?!!”

 

“답을 망설이는 이 순간에도 병이 확산될 수 있어요.

독자님, 아니 농장주님! 빨리 대답하세요!!!”

 

“그…그럼 그냥 안 아픈 돼지들한테도

예방차원에서 싹 다 항생제를 놔버리죠!!!”

 

모든 돼지에게 항생제를 놓은 농장주의 선택,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초의 아픈 돼지는 치료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건강한데도 항생제를 맞은 돼지들은

되려 면역력이 약해져 정작 나중에

해당 병에 걸리면 못 이겨내고 죽기도 합니다.

 

그리고 항생제의 잦은 사용은

돼지의 육질도 떨어뜨리게 되죠.

 

위 상황은 기존 축산 농가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재구성한 건데요.

 

아주 잠깐이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농장 주인의 고뇌가 느껴지셨나요?

 

모든 돼지에게 맞히는 항생제 비용도 엄청나지만

돼지가 집단 폐사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쓸수 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도 조금은 공감이 가시나요?

 

그런데 이 상황을 해결해줄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국축산데이터의 팜스플랜입니다. 

 

(출처=한국축산데이터)

 

팜스플랜의 서비스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가축의 건강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출처=아웃스탠딩)

 

이 서비스를 통해 돼지의 폐사율을 15%에서

무려 2%대로 낮추는 기록도 세웠다는데요.

 

그 자세한 이야기는 한국축산데이터의

경노겸 대표와의 인터뷰로 직접 확인하시죠!

 

한국축산데이터가 만들어지기까지

 

경노겸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근무하다 첫 창업에 도전하게 됐는데요.

그러나 여러 이유로 잘…안됐답니다ㅠㅠ

 

이후 사람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헬스케어와 바이오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경대표.

 

현 한국축산데이터 창업팀 멤버의 아버지가

30년 경력 돼지 전문 수의사란 걸 알게 되죠!

 

낙후된 1차 산업에서 무엇이든 새로 시도하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한 경대표는,

 

(출처=언스플래시)

 

수의사님 및 창업멤버들을 설득해

한국축산데이터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축산 농가의 맞춤 헬스케어 시스템인

팜스플랜을 론칭하기에 이릅니다.

 

팜스플랜이 돼지의 건강을 지키는 방식

 

“팜스플랜은 결국 가축의 평소 건강상태를 진단해

애초에 병이 안 걸리게끔 예방하는 서비스네요”

 

 

“맞습니다. 가축의 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특정 약이나 백신을 개발해야 할지

글로벌하게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최근 3년 전부터 대체로 통일된 결론은

가축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란 겁니다.

변형 바이러스가 너무 많아 약물을 통한

예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과정을 통해

돼지의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건가요?”

 

 

“네,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그간 가축에 대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은 없었어요.

눈에 보이는 증상에 대처하거나, 수의사를 불러 처방받는 정도?”

 

“팜스플랜은 돈방 위에 카메라를 달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 돼지들의 체중과

움직임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진단합니다”

 

“또 농장에서 작성하는 일지를 매일 수집하고

가축의 혈액과 분변의 샘플을 채취

질병과 면역 관련된 데이터를 뽑아냅니다”

 

(출처=언스플래시)

 

“그렇게 40가지 이상의 체내 지표를 분석하며

평소의 건강상태를 계속 체크하죠”

 

“만일 특정 지표가 낮다고 하면

끌어올리기 위한 솔루션도 미리 제시하는

예방 조치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농장으로부터 받은 여러 데이터는

IT, 바이오 전문가들이 분석하고요”

 

“분석 결과에 따라 수의사 등

현업 전문가들이 처방전을 만들어주세요.

그럼 저희가 그걸 농가에 전달해드리죠”

 

“농가에는 매달 사육의 질이 얼마나 개선됐고

약품값이 얼마나 줄었는지도 보고합니다”

 

“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가축의 건강 데이터를 여러 경로로 수집해

관리함으로써 관리비용 및 폐사율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단 말씀이시죠?”

 

 

“맞습니다.

이전에는 돼지 한 마리 당 약품 비용이

약 3만 5000원 정도 소요됐다면,

팜스플랜을 통해 2만~2만 5000원까지 낮췄고요

 

“돼지의 생애주기 중에서 폐사율이

평균 15%정도 되는 구간이 있거든요.

지난 8월, 그 비율을 2.1%까지 낮추는 기록을 세웠죠

 

“10%대로만 낮춰도 박수 받는 상황에서

정말 이례적으로 낮춘 수치거든요.

최근 저희의 가장 뿌듯한 성과라 할 수 있죠”

 

1차 산업을 혁신한다는 것

 

“낙후된 1차 산업은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세대교체가 덜 이뤄진 산업이기도 하고요.

언뜻 생각해도 진입 장벽이 높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일단 유저테스트가 어려워요.

첫번째 창업에서는 그냥 만든 앱을

지인들한테 써보라고 하면 됐는데요.”

 

“이 서비스는 농가 분들을 직접 만나야 하잖아요?”

 

“축산업계 분들 입장에서 저는 어리고 경력없고

‘듣보잡’이니 처음에는 말도 안 섞어주셨죠.ㅠ

일일이 찾아 뵙고 계속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팜스플랜 쓰시면 농가 분들 편해지실 거다.

건강관리는 우리가 알아서 다 해드리겠다.

약품값도 줄고 폐사율도 당연히 줄어든다!”

 

“그러면 반응은 이랬어요”

 

(출처=언스플래시)

 

“그런 게 있음 진작 썼지.

30년 해봤는데 이게 최선이야”

 

“창업 멤버의 아버지이신 수의사님을 통해서

어찌어찌 연결된 농가에 무료로 테스트를 했어요”

 

“실제 성과가 난 후에는, 농가 분들이 직접

지인들에게 홍보를 막 해주시더라고요”

 

“말씀을 듣자하니 왜 ‘한국축산데이터’라고

이름을 근엄하게(?) 지으셨는지 이해가 됩니다ㅎㅎ”

 

 

“ㅎㅎ 맞아요. 처음에는 ‘팜스 히어로’ 이런 식으로

뭔가 젊고 힙한 느낌으로 짓고 싶었는데요”

 

“농장의 1세대 어르신들이 이름만 딱 들어도

저희가 뭐하는 사람들인지 바로 아실 수 있게

최대한 직관적으로 지었습니다.ㅎㅎ”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 된다’하고

체감했던 첫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농가의 2세 분들은 저희 서비스가

알려지기 시작하니 먼저 연락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희 아버지 세대, 즉 1세대 분들은

본인들이 체득한 것만 믿으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이 분들이 보기에도 팜스플랜을 쓰니

달라지는 부분이 꽤 있더라는 거죠”

 

“가령 더운 날에는 돼지들이 사료를 덜 먹고

그러다 보면 건강도 당연히 안 좋아지잖아요?”

 

(출처=언스플래시)

 

“그럼에도 팜스플랜을 통해

계절적인 요인을 최소화시키고

돼지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걸 보면서

어르신들이 내심 생각을 바꾸시는 게 느껴졌어요”

 

“’확실히 도움은 좀 되는 것 같다’라고 에둘러 말씀하시는데,

그 한마디가 저희에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어요.

그때 이 서비스 되겠구나 확신하게 됐습니다”

 

한국축산데이터의 비즈니스 모델들

 

“한국축산데이터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첫번째는 팜스플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매달 이용료를 내는 겁니다.

서비스 비용은 농장 규모당 다릅니다”

 

“그런데 이 모델에 단점이 있더라고요.

농가가 망하거나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

아무리 저희가 관리를 잘해도 계약이 끊겨요.

주인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아하 ㅠ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방법이

사료회사가 농가에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로

팜스플랜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겁니다”

 

“사육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사료라

가축이 아프면 저절로 사료 탓부터 하게 되거든요.

모든 사료회사의 고민은 이런 클레임을 처리하는 거고요”

 

“팜스플랜은 이에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죠.

이용료를 사료회사로부터 받는 구조를 현재 논의 중입니다”

 

“두번째는 농장 공동사육 모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팜스플랜이 별도 비용 안 받고

가축들의 건강관리를 전담하되,

나중에 성과에 따라서 이익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받는 겁니다”

 

“이 모델을 올해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첫번째 모델에 주력했으나

이제는 이 모델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출처=한국축산데이터)

 

“더 적극적으로 최근 시도하는 방법은

팜스플랜이 잘 관리한 품질 좋은 돼지를

기존 농장에 집어넣어서 잘 관리해 키우고

나중에 이익을 나누는 겁니다”

 

“농장 입장에서는 돼지를 사는 수고를 덜 수 있고요.

팜스플랜은 사육에 드는 리소스를 제공받으며

관리 프로그램 하에 돼지를 잘 키울 수 있어 좋죠”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하반기에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한국축산데이터가 작년에

국가가 공인하는 가축병정감정 실시기관으로 지정됐고,

얼마 전 프리미엄 고기브랜드도 론칭하신 걸로 압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가축의 면역과 질병 검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의 유일한 기관입니다”

 

“그리고 가장 빠르게 검사하는 기관이고요.

보통 5일 걸리는데 저희는 하루면 끝납니다.

IT 기술로 많은 과정을 자동화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말씀하신대로

최근에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

‘나이스투밋’을 론칭했습니다”

 

“작년 초 육가공 업체 분들이 저희를 찾아와

팜스플랜이 관리하는 돼지들의 품질이 일정하게 좋다며

‘건강 관리 받은 고기’란 콘셉트로 브랜드를 런칭하자고 하셨죠”

 

“우리가 직접 해야겠다 싶어 거절했고요.ㅎㅎ

긴 호흡으로 준비했고, 현재 프리 론칭한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한번도 아프지 않은 돼지를 선별해

프리미엄 가격에 고기를 파는 건데요”

 

 

“일반 고기에 비해 5배 정도 비싸지만

맛과 품질이 보장되니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임산부, 고3 수험생들,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많이들 찾으시더라고요”

 

10월 1일에 공식 런칭할 예정이고요.

네이버에서 농식품 전용몰을 만드는데 돼지고기는

‘나이스투밋’만 독점 브랜드로 입점하게 됐습니다”

 

“재료를 선별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갖췄고

앞으로 브랜드 혹은 레스토랑과 협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네요!

물론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론 자칫

‘이것 저것 다한다’는 오해도 살 것 같아요”

 

 

“음. 저희 나름으로는 명확한 원칙하에

일종의 사이클을 그리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해왔는데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고기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함으로써 ‘이게 돈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면,

가축의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농장주 분들이 더 확실히 깨달을 거라 봐요”

 

“유럽에서는 관리 잘 받은 돼지고기는 3배 정도,

중국은 스마트팜에서 키운 돼지 고기는 10배 정도

비싸게 받는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거든요”

 

 

“시장이 존재하면 그에 따라 농가도 바뀌는 건데

우리나라는 시장과 농가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소비자는 돼지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잘 모르고

농가 입장에서는 불확실하게 돈 쓰긴 망설여지고요”

 

“품질 좋은 고기를 제값 주고 사는 소비가 정착되면

농가가 바뀌고, 소비자도 농가를 더 믿을 수 있겠죠.

그런 결론하에 비즈니스 모델을 전략적으로 늘려왔습니다”

 

팜스플랜의 NOW

 

“한국축산데이터의 작년 매출과

올해 매출은 어떻게 되나요?”

 

 

“매출은 작년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요.

작년엔 1억 3천, 올해 예상은 7억원입니다”

 

“올해까진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기간이었고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나올 것 같네요”

 

 

“맞습니다.

저희 서비스 특성상 초기에는

연구와 실험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험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돼지 30만 마리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됐죠”

 

“덕분에 유의미한 돼지의 건강지표를

40가지 정도 세웠고, 그 중에서도

핵심 지표를 또 찾아내는 중입니다”

 

“연구 비용 및 운영비는 어떻게 조달하셨나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며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고요”

 

“또 2018년 11월에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및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약 13억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현재 팜스플랜이 관리하는 돼지는 몇 마리인가요?”

 

 

“작년 말 기준으로 1만 8000마리를

유료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현재는 4만 8000마리를 관리하게 됐고요”

 

“한국축산데이터의 직원은 모두 몇 명이며

조직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모두 22명이고요”

 

“상품을 개발 및 기획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개발팀,

알고리즘과 기술을 구현하는 IT팀”

 

“실험을 담당하고 면역을 연구하는 바이오팀,

농장 운영 및 영업을 담당하는 팜테크팀,

그리고 경영지원팀으로 나뉩니다”

 

팜스플랜의 NEXT

 

“일명 ‘축산 테크’의 시장 규모와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축산 쪽 시장규모를 측정하는 건 간단합니다.

돼지 한 마리당 도축해 받는 가격은 약 40만원인데,

여기에 1년에 도축하는 마리수 1700만을 곱하면 되죠”

 

“그럼 시장 크기는 대략 7조 정도로 나와요”

(소, 닭은 제외한 규모)

 

“돼지는 전세계적으로 종자가 거의 동일합니다.

그 말은 저희가 돼지에 대해 연구하는 모든 성과를

전 세계 축산농가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당연히 해외진출도 진행하시겠군요”

 

 

 

 “애초부터 염두에 뒀던 건 맞습니다.

영상으로 돼지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서비스의 수요도

대규모 축산 국가인 중국과 유럽에 많을 것이라 보고요”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해

동남아 쪽 국가와 논의 중입니다”

 

“이 병은 구제역과는 다릅니다.

특정한 면역 지표를 약화시키고

100년간 끊임없이 변이되어 치료제가 없죠”

 

“그런데 팜스플랜은 돼지의 면역지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열병에 대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 병은 잠복기가 짧아 검사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동남아는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안 갖춰져 있거든요”

 

“또 현재 SK가 베트남 2위 식품업체에 투자하며

돼지도 현지에서 키우고 있는데요”

 

“관리를 위한 선진화된 서비스를 찾다가

팜스플랜을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돼지에 집중해 4000개 농가

1000만 돼지를 다 관리하는게 목표고요.

나중엔 소, 닭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축산데이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뭔가요?”

 

 

“회사 이름처럼 데이터로 1차산업 전반을

혁신하고 한단계 끌어올리고 싶어요

 

“그러면 2차, 3차 산업도 더욱

고부가 가치 산업이 될 거라고 봐요”

 

“가령 돼지의 면역시스템 연구는

결국 이종장기 산업과도 연결이 됩니다.

돼지에 사람의 줄기세포를 심어 실험하니까요”

 

 

“물론 단시일 내에 그 분야를 바로 다루진 않겠지만

현재 관련 업체가 의뢰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에 관련한 매출도 나오고 있고요”

 

“확장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 하네요.

대표님,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아웃스탠딩이 본 한국축산데이터

 

한국축산데이터를 인터뷰하며

개인적으로 동대문 의류 시장을 혁신한

플랫폼 신상 마켓을 떠올렸습니다.

 

(참조 – 동대문 도소매 연결한 앱으로 160억 투자 받았죠…신상마켓)

 

전혀 다른 두 업종이지만 낙후된 기존산업을

혁신한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비슷했거든요.

 

진입 장벽이 높긴 하지만

일단 편리함과 효과를 체험하는 순간

강력한 아군으로 변한다는 점에서도

농장주와 동대문 상인은 통한다고 느꼈습니다.

 

기존 농장주들은 매일 돼지의 상태를

수기로 적어 관리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선 동대문 상인의 수기 장부가 겹치네요)

 

(출처=언스플래시)

 

손으로 적은 쪽지를 실무진에게 주며

돼지 몇 마리 태어났다느니,

오늘은 이 일 해야 한다느니 전달하던 것을,

 

이제는 매일 사진 찍어 팜스플랜 측에 보내면

팜스플랜이 정리해서 데이터 관리를 해줍니다.

 

힘겹게 기어 올라갈 때는

높게만 느껴지던 진입장벽도,

 

결국 정복해 그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는 요새가 되는 법.

 

(출처=언스플래시)

 

농장주 입장에서 기술의 편리함을 느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렵죠.

 

이미 신뢰를 준 첫번째 업체가 아닌

후발주자에게 마음을 주기도 어려울 테고요.

 

또 한국축산데이터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못하는 농장주의 마음을 열

일종의 ‘입덕용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질병 검사’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면역 및 질병검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유일기관)

 

(출처=한국축산데이터)

 

농장주들이 면역 검사나 건강 검사는

아직까지는 필요성을 잘 모른다지만,

질병 검사는 직면한 문제인만큼 늘 니즈가 있죠.

 

실제로 팜스플랜의 컨설팅 서비스는 이용 안해도

질병 검사만 요청해오는 농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잠재적인 고객을 만들어가는 무기를 갖춘 셈이죠.

덕분에 약품회사와의 협업도 원활할 테고요.

 

인터뷰를 하며 국내 축산농장의 폐사율이

전세계 축산 선진국의 10배란 걸 알게됐습니다.

즉 생산성이 10분의 1 수준이라는 건데요.

어마어마한 낭비가 아닐 수 없죠.

 

한국축산데이터가

축산업계의 노력이 새어나가는 구멍을 막고

1차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멋진 기업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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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진

    폐사율이 10배라고해서 생산성이 10분의 1은 아니지 않나요
    가령 외국의 폐사율이 2%, 국내 폐사율이 20%라면 여기서 나오는 생산성 차이는 대략 20%정도(98:80) 되겠네요

    농업과 IT기술의 접목은 매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글로벌 진출까지 가능하다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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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

정지혜 기자

서비스 리뷰와 스타트업 인터뷰를 주로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