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망했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행복하게 살았을 것”

 

mark_interview

 

“어차피 다들 ‘제프의 남동생’이라고 부르겠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마크 베조스입니다^^”

 

“레어리소방관재단 이사, 자원봉사 소방관,

그리고 ‘베조스가족재단’ 책임자입니다.

오늘은 형을 인터뷰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베조스가족재단(Bezos Family Foundation)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어머니 재키 베조스와

아버지 마이크 베조스가 개인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세운 재단입니다.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 재정적으로 기여합니다.

 

(마크 베조스, 제프 베조스, 사진=서밋 LA 2017)

(마크 베조스, 제프 베조스, 사진=서밋 LA 2017)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조스가

‘서밋 LA 2017’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크 베조스는 워낙 유쾌한 사람이었네요.

제프 베조스와의 어릴 적 추억,

둘이 미국 전역을 여행했던 기억을

꺼내놓으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제프 베조스가 웃기도 많이 웃었고요.

 

(박장대소, 목 꺾고 웃는 모습 처음이죠+_+, 사진=서밋 LA 2017)

(사진=서밋 LA 2017)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킬 때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세계 곳곳에 영향을 끼치는

두 형제가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흔하진 않죠.

 

그들이 한 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정리했습니다.

 

궁금_수정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을 통해 보는 ‘도전의식’,

블루오리진을 통해 보는 ‘장기적인 시각’!”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밋 LA 2017’ 인터뷰

질문 순서를 약간 각색했습니다.

 

1. 아마존으로 본 도전의식

 

jeff2

 

“헤지펀드사 D.E. Shaw&co에서

근무하다가 1994년 퇴사했습니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을 만들려고요”

 

“데이비드 쇼 CEO에게 사표를 내니

‘이런 건 돈 잘 못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소리 아니냐.

보너스 줄테니 남아라’고 하더군요”

 

mark2

 

“이해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형에게

아마존이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생각하겠지만요.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잖아요”

 

“사실 저도 의아했어요. 서른 살에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요.

형수와 결혼까지 한 상태에서

굳이 회사를 차리겠다고 한 것이요”

 

“어떻게 의사결정했는지 궁금합니다”

 

jeff1

 

“이전 회사에서의 일을 좋아했어요.

다만 이런 변화는 이것저것 따져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내용은 아닙니다.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80살이 됐을 때도 내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후회의 목록’을 더 이상 늘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랬을 때 답은 하나였어요.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가장 후회할 일일 것 같았어요.

 

“실패하더라도 하지 않으면 남은 평생

아마존닷컴이 유령처럼 저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상사나 다른 사람들이 그래도 계속

물어봐서 나중에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100% 후회할 경우, 실패해도 0% 후회할 경우.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고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이 두 가지 경우의 수만 중요한 것 같아요”

 

mark_interview

 

“아까 이야기했지만 아마존이

성공할 줄은 아무도 몰랐잖아요”

 

“도전하고, 문제를 겪고, 실패하고,

추스르고, 다시 시도하는 이 과정을

어떻게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jeff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이라고 봅니다.

경험, 배움 등을 통해 얻은 저만의 자원을,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소진하고 충전하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해 겪고 있으니까요”

 

“전적으로 본인에게만 의존하는 시간이며,

창의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지난하고 힘든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존을 시작하고 나서도 늘 이랬어요.

전자상거래 시장이 아직 넓은데,

눈에 띄는 업체가 없는 분야엔

저희가 진입하려고 하거든요. 잘하니까^^

그럴 때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마켓플레이스 등록 절차, 사진=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등록 절차, 사진=아마존)

 

“2000년에 론칭한 마켓플레이스가 그랬어요.

입점 소매상들의 물건과 저희 직판 물품을

함께 파는 오픈마켓 시스템이죠”

 

“마켓플레이스의 전신이 ‘아마존 옥션’이었어요.

입점 소매상들의 물건을 경매로 팔려고 했죠.

그런데 잘 안돼서 한 1년만에 접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의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직판 물품과 함께 놔도 되겠다고 결정했고요.

일부 재고도 저희가 보유할 수 있게 돼서

마켓플레이스를 여는 데 도움이 됐죠”

 

“옥션은 비록 실패했지만,

이 사업을 시행하면서 얻은 자원은

새 서비스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mark2

 

“아마존이 벌써 23년차인데요.

도전의 과정을 아직도 겪는다니…

그 때 마음가짐이 어떤가요?”

 

“비즈니스 관점에서 말해주세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항상 이야기하지만 ‘초심’입니다”

 

“요즘 사업하기 너무 복잡한 시기잖아요.

그래서 전문분야 하나쯤은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그렇진 않더라도 계속 학습해야죠”

 

“자, 몇십 년 해서 전문가가 됐다고 칩시다.

문제는 거기 안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아는 것이 전부인 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배우고

이것저것 경험한 전문가가 다시금,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져야합니다.

다 알아도 신선하게 봐야해요. 아이처럼요”

 

“이걸 입밖으로 내야합니다.

결심하고 선언해야만 해요.

저도 올해 4월 주주서한에 썼죠.

매일을 ‘첫날(Day1)’처럼 여기자고요

 

(참조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경영철학)

 

“왜냐, 2막(Day 2)는 ‘정체’를 의미합니다.

죽음이고 고통이며 내리막이죠.

아주 느린 속도로 이 스텝을 밟고 싶습니다”

 

“저도 서른 살에 인생을 내던져서

아마존닷컴을 만드는 모험을 했으니까요”

 

2. 블루오리진으로 본 장기적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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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은 무슨 회사인가요?”

 

(참조 – 한 입 거리 해외 IT 소식 11월 둘째주)

 

“아, 대답하기 전에…

형의 고등학교 졸업사가 떠오릅니다.

내용 전체가 ‘우주 정복’이었어요ㅋㅋ”

 

“마지막 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개척지, 거기서 봅시다!’”

 

(제프 베조스 어릴 적 우주선 조형물에서, 사진=서밋 LA 2017)

(제프 베조스 어릴 적 우주선 조형물에서, 사진=서밋 LA 2017)

 

“기억납니다. 저 말 했던 거요.

루이 암스트롱이 1969년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TV에서 봤을 때부터예요. 전 다섯 살이었죠.

로켓을 만들겠다고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속의 불씨가 저를 택했는지,

제가 열정을 따른 건지 알 수 없지만

우주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했고 관심이 갔죠.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블루오리진을 어린 시절의 꿈만

생각하고 재미삼아 만든 회사는 아닙니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우주에서

일하는 날을 앞당기려는

민간 로켓 개발 회사입니다.

핵심은 탑승비를 내리는 것이고요”

 

“그러려면 로켓을 재활용해야 합니다.

여름 휴가를 한번 다녀온다고 해서

타고 간 차를 버리진 않잖아요.

같은 개념을 로켓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재착륙에 성공한 블루오리진 로켓, 사진=서밋 LA 17)

(재착륙에 성공한 블루오리진 로켓, 사진=서밋 LA 17)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요?

지구 탈출 시나리오를 아실 겁니다”

 

“기후변화, 식량 부족, 에너지 문제 등으로

지구가 망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 지구를 태양전지로 뒤덮을 순 없잖아요”

 

“일반적으로 두 개의 길이 있다고 하죠.

하나는 우주를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

또 하나는 지구를 최대한 통제하는 길이죠.

저는 첫 번째 방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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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법은 자유를 앗아가요.

한 가구 당 출산계획을 세워야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제한해야 하니까요.

후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싶지 않아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첫 번째 방법을

시행하도록 기반을 깔아야만 합니다.

로켓을 재활용 해서 태양계에 있는 행성에

전부 로봇 탐사선을 보내봐야 해요.

살 수 있는 별이 있는지 찾으려고요”

 

“현실적으로는 지구에서 꼬마 두 명이

방 안에서 페이스북을 만들어서 대박친 것처럼,

우주에서도 쉽게 사업하도록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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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기적인 시각이네요.

음, 아마존도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약 5년~7년이 걸렸잖아요”

 

“블루오리진을 통해선 

다음 세기를 보고 있으니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본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장기적인 시각은 어떤 의미를 지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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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다’고 주입당하는 것들을

현실화하게 만드는 관점이라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제 기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5년 안에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답을 요구한다면 비합리적이라고 하겠죠”

 

“그런데 ‘100년 안에?’라고 하면요.

해결 조건을 파악하고 방법을 강구하겠죠.

다른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년~3년 안에 뭔가를 이뤄야한다고

쫓기는 것 자체가 한계가 됩니다.

목표를 특정하고 스스로에게 숨쉴 시간을

만들어주면 더 많은 기회가 보일 것입니다”

 

“어릴 때 로망도 물론 영향을 미쳤지만요.

장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100년을 보고

블루오리진을 만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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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날카롭게 묻겠습니다.

아마존닷컴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텐데요”

 

“만약 실패했다면 제프 베조스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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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중요한 질문이네요.

사람 앞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운명이 어떤 장난을 칠지 모르니까요”

 

“아마 아주아주 행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을 거예요”

 

“머신러닝, AI가 너무 궁금한데

지금 개발 공부를 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 분야에 분명히 엄청 끌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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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혜림

장혜림 기자

헤르메스처럼 '전달', '이야기'.합니다. 해외 IT 뉴스와 스타트업의 모든 소식을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드릴게요. 굴러다니는 돌이니 언제든 불러주세요!. Covering all the IT stuffs that you can't get enoug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