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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 치열한 경쟁 속 원탑은 언제쯤 나올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실상부한

‘원탑(1인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아마존이 있고,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고

일본에는 라쿠텐이 있고, 인도에는 플립카트가 있으나!

 

국내에선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다수 플레이어들이 경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중국 드라마 신삼국지)

 

온라인쪽에선 적지 않은 기간

이베이코리아가 터줏대감으로 활동했고

SK플래닛과 인터파크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최근 들어 쿠팡, 위메프, 티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죠.

 

여기에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사업자가 자극을 받고

전자상거래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회사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명분으로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연 거래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 15~17조원,

SK플래닛(11번) 8~9조원, 인터파크 3~4조원,

쿠팡 6~7조원, 위메프 5~6조원, 티몬 4~5조원,

신세계 2~3조원, 롯데 7~8조원, 네이버 7~8조원.

 

이중 만만해보이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다들 한 가닥씩 합니다. 사진=만화 원피스)

 

이렇게 특정 분야에

다수 플레이어가 몰려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원체 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B2C 부문만 하더라도

100조원 가까이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5~6위에 해당합니다.

 

(온라인쇼핑은 인생의 일부죠. 사진=커뮤니티 패러디물)

 

쉽게 말해 위 언급한 회사들을

먹여살릴 만한 물질적 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게 정말 정말 중요한데요. 

 

서로 차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엇비슷한 사업모델 및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솥을 받치는 다리가 유사한 것처럼 말이죠. 

 

(사진=기록물)

 

이들이 이용자 쇼핑패턴에 맞춰

어떻게 대응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사이트 유입

 

-> TV, 옥외간판,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등

각종 플랫폼에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합니다.

 

2-1. 목적성을 가지고 쇼핑을 한다면?

 

-> 최대한 많은 셀러를 입점시키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비해놓습니다

 

2-2.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한다면?

 

-> 섹시한 이미지로 상품소개를 하고

기획전 및 프리미엄 상품 단독런칭 등

흥미로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3. 상품 간 비교분석할 때는?

 

-> 최저가 전략과 쿠폰 뿌리기를 통해

우리 사이트에서 사는 게 가장 싸다는 걸 어필합니다.

 

4. 결제

 

-> PG사의 결제시스템을 빌려씁니다. 

 

5. 배송

 

-> 택배사를 외주로 활용해 주문 후

상품을 2~3일 안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결론적으로 다~~~~~~ 비슷합니다.

 

심지어 웹과 앱의 유저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디자인도 비슷합니다.

 

어제 오늘일이 아니죠. 

지난 몇 년간 쭉 그래왔습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용자 입장에선 체리피킹하듯

가장 싼 곳으로 이동합니다. 

 

브랜드 충성도? 없습니다. 

어차피 다 비슷하니까요! 

 

(사진=픽사베이)

 

따라서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은 언제 얼마나

최저가 전략과 쿠폰 뿌리기를 시행하느냐에 달렸고요.

 

이익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적자이거나

단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뿐이죠. 

 

물론 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것, 

앞서 언급한 1번에서 5번 사이

어떤 형태로든 차별화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것!

 

이것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현주소이자 가장 큰 화두,

그리고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도 문제의식을 느꼈는지

요새 들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1. 대표적으로 쿠팡은 배송에

새로운 경험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쿠팡)

 

이것이 바로 로켓배송인데요.

 

상품이 주문 후 집으로 전달되는 시간을

2~3일에서 당일 혹은 익일로 줄였고요.

 

배송기사가 직접 고객을 응대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했고요. 

관련 인력 및 차량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이베이코리아는 이용자가 좀 더 결제를 쉽게 하고

좀 더 브랜드에 애착을 갖는 데 중점을 둡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라는 간편결제 솔루션을

기본으로 쓰도록 추천하는 한편

스마일클럽이라고 해서 연 회비 3만원을 내면

포인트 지급 및 적립, 전용할인관 개설 등

다양한 쇼핑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위메프는 최저가 전략을

극단적으로로 발전시켰는데요. 

 

(사진=위메프)

 

‘특가이벤트 기획 -> 대량판매 -> 협상력 강화 ->

상품가 하락 -> 더욱 다양한 특가이벤트 기획’이라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죠. 

 

4. 티몬은 생필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슈퍼마트라는 브랜드를 밀고 있으며

홈쇼핑 모델을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미디어커머스 ‘티브온’을 런칭했습니다.

 

(사진=티몬)

 

5. 인터파크는 오랜 기간

공연, 여행, 도서에 집중한 바 있죠. 

 

(사진=인터파크)

 

지금은 셀러 전용 금융서비스를 통해

판매업자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합니다.  

 

6. SK플래닛(11번가)은 앱을 모회사

SK텔레콤의 단말기에 선탑재하는 한편

T멤버십-OK캐쉬백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고요. 

 

(사진=11번가)

 

7. 신세계와 롯데는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자원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진=신세계)

 

예컨대 신세계의 경우 고객이 SSG앱을 통해

이마트 물건을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8. 네이버는 인터넷 관문과 같은데요.

 

(사진=네이버)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검색을 통해

외부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면

이제는 자체 오픈마켓을 구축함으로써

내부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결제 시 자체 간편결제 솔루션인

네이버페이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9. 최근 카카오도 전자상거래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사진=카카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노출하는 동시에

자체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및 배송/배달기능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이트 유입

 

-> 네이버 : 검색엔진을 활용해 우위에 선다.

-> 카카오 :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우위에 선다.

-> 11번가 : 앱 선탑재를 통해 우위에 선다.

-> 이베이 : 프리미엄 회원제를 통해 우위에 선다.

 

2-1. 목적성을 가지고 쇼핑을 한다면?

 

-> 인터파크 : 공연/여행/도서 분야에 집중한다.

-> 티몬 : 생필품 분야에 집중한다.

 

2-2.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한다면?

 

-> 티몬 :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재미를 부여한다.

-> 위메프 : 양질의 특가이벤트를 끊임없이 기획해낸다.

 

3. 상품 간 비교분석을 할 때는?

 

-> 공통 : 노출 알고리듬 및 추천시스템을 고도화한다.

 

4. 결제

 

-> 이베이 : 스마일페이를 우선으로 노출한다.

-> 네이버 : 네이버페이를 우선으로 노출한다.

-> 카카오 : 카카오페이를 우선으로 노출한다.

 

5. 배송

 

-> 쿠팡 : 로켓배송을 통해 직접 배송한다.

-> 신세계 : 쓱(SSG)배송을 통해 직접 배송한다.

 

이처럼 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 경쟁자의 솔루션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이중에서 원탑은 누가 될 것인가.

 

여기에 답하기 전에 크게

두 가지 이슈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첫 번째로 앞서 언급된 시도들이

똑같은 벨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분명 차별화된 가치를 주겠지만

어떤 것은 쉽게 모방될 수 있거나

작은 수준의 가치를 부여할 뿐입니다.

 

(사진=MBC)

 

예컨대 로켓배송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듭니다. 

 

하지만 한번 자리를 잡았을 때

굉장한 임팩트를 주는 동시에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간편결제의 경우 어느 정도 개발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 메신저, 앱 선탑재를 통한 유입확대는

압도적이진 않겠지만 상당한 파괴력을 내리라 봅니다.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하거나 연회원을 모으는 것,

이벤트 및 콘텐츠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름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을까요? 

 

두 번째로 다들 좋든 싫든 한동안은 

치킨게임을 계속해야 할 텐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소셜커머스 3사의 경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이중 쿠팡이 얼마 전 2조2000억원 투자를 받았고요.

 

티몬과 위메프는 계속해서

투자유치(IR)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실적과 자본 모두 탄탄하지만

모회사가 아마존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끼는 터라

대규모 지원을 받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것은 인터파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국방부)

 

11번가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냈으나

얼마 전 사모펀드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부문만 분사시킨 동시에

사모펀드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롯데는 온라인 사업부문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3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략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다들 생각보다 커져버린 판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일부는 어떻게든 끌어모았고 일부는 어려움을 겪는 듯 합니다.

 

“그래서 원탑은 누가 된다는 거야?”

 

“그건 모르지. 다만 차별화 전략이 가속화되고

가지고 있는 총알이 바닥을 보인다면 머지 않은 시간..”

 

“아마도 1~2년 후에는 시장을 선도하는 그룹과

경쟁에서 밀리는 그룹이 나타나겠지”

 

“그리고 3~4년 후에는

일부가 압도적인 위치에 오르는 한편

일부가 통폐합을 겪어야할 테고”

 

“5~6년 후에는 원탑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다시 말해 지난 몇 년간 

머리터지게 경쟁을 했던 상황에서

정리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국면이 바뀌는 셈이지” 

 

“오늘의 기사, 다섯 줄로 요약하자면..”

 

1. 지금까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원탑이 없었다. 

 

2. 그 이유는 플레이어마다 하는 게 비슷했기 때문!

 

3. 하지만 오랜 기간 치킨게임이 진행되면서

다들 이대로 가면 죽는다고 판단했는지

사활을 걸고 차별화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

 

4. 여기서 잘하는 회사는 시장을 리드할 테고

못하는 회사는 경쟁에서 밀릴 것이다. 

 

5. 아마도 머지 않은 미래, 정리가 이뤄지리라 본다. 

 

*참조기사

 

(참조 –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참조 – ‘쿠팡-위메프-티몬’ 소셜커머스 3사, 2017년 실적 살펴보기)

 

(참조 – 왜 카카오는 코리아센터를 인수하려는 걸까)

 

(참조 – 전자상거래 회사 ‘네이버’에 관한 몇 가지 이슈)

 

(참조 –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참조 –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왕관은 누구에게?)

 

(참조 – ‘난다-코스토리-무신사-마켓컬리’, 2017년 실적 살펴보기)

 

(참조 – 1020 여성들의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에 대해 살펴보자!)

 


*해당 기사는 유료 콘텐츠로서 무단캡쳐 및

불법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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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최용식 기자

안녕하세요. 최용식 기자입니다. 기업 및 산업에 대한 기사를 자주 쓰고요. 사람과 돈의 흐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