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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후보자, 23억 상당 네이버 주식 모두 매각하기로
이승아
2025-07-0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시 23억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이 확정될 경우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8934주를 전면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식가액은 약 23억원이다.

모친이 보유한 현대차(575주·약 1억1586만원)와 삼성전자(2589주·약 1억5016만원) 주식 역시 처분하기로 했다. 매각 예정인 주식가액을 모두 합하면 25억6000만원에 달한다.

현직 공직자윤리법은 4급 이상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성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초과해 보유한 경우 임명일로부터 두 달 내 매각하거나 금융회사에 관리·운용·처분을 일임(백지신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을 통해 주식 보유 사실이 알려진 한 후보자는 백지신탁이 아닌 매각으로 입장을 굳혔다. 한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백지신탁을 하는 것보다는 매각을 하는 게 낫겠다는 결정을 내리셨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몸담은 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거쳐 2017년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네이버 고문을 맡고 있다.

장관으로 최종 임명 시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 보유가 이해충돌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식백지신탁제도 대상은 상법상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에 한정된다. 애플처럼 외국에 주 영업소 소재지가 있거나 국내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 스톡옵션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테슬라(2166주·한화 약 10억3423만원), 애플(894주·한화 약 2억4668만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580주·한화 약 1억1113만원), 엔비디아(466주·한화 약 9200만원) 등 해외 기업 주식들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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