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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자체 개발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오픈소스 공개
이승아 기자
2025-07-17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NC AI가 16일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인 ‘바르코 비전 2.0’ 4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NC AI의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모두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고, '바르코 1.0'보다 텍스트 생성 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4종은 ‘14B’와 ‘1.7B’, ‘1.7B OCR’, ‘비디오 임베딩(Video-Embedding)’이다. 14B 모델은 중국 알리바바의 오비스나 큐웬 모델 등 글로벌 오픈소스 비전언어모델(VLM) 가운데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모델을 뛰어넘는 벤치마크 평가를 받았다. 1.7B는 14B보다 가벼운 모델이다. 14B가 복잡한 멀티이미지 분석과 고도화된 추론 작업에 적합하다면 1.7B는 스마트폰 같은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4B모델의 경우 멀티모달 AI로 기존 최고 성능으로 알려진 InternVL3-14B, Ovis2-16B, Qwen2.5-VL 7B 등 동급 모델들을 영문 이미지 이해, 한국어 이미지 이해, OCR 벤치마크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능가하며, 멀티모달 AI에서도 소버린AI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4종의 모델은 금융, 교육, 문화, 쇼핑,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다. 복잡한 보고서, 계약서, 청구서 등의 자동 분석 및 디지털화, 표와 차트가 포함된 문서 처리나 주문서 자동 정리 및 요약 등 문서 처리 및 자동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이미지 기반 자동 설명 생성, 비디오 콘텐츠의 자연어 기반 검색 시스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생성 및 광고 문구 작성 등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에서도 업무효율의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NC AI는 이번에 공개하는 4종 모델 모두를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업과 개인, 공공기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 국민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NC AI는 이번 글로벌 톱 수준의 4종 모델 공개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자주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NC AI는 이번 멀티모달 AI 모델 4종 공개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한 기술 민주화에도 기여,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AI’ 강화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한국어 특화 성능과 실용적 활용성을 겸비한 이들 모델을 통해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혁신을 가속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트렌드가 텍스트만 처리하는 언어모델을 넘어 비전 모델을 함께 활용하는 비전언어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4종 모델 공개를 통해 미디어와 게임, 패션 등 버티컬 AI로 기존 국내 멀티모달 AI를 선도하는 NC AI가 비전언어모델에서도 한국의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NC AI는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법인으로 ‘Everyone can be a Creator’라는 미션 아래, 게임을 넘어 모든 산업에서 창작과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AI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오디오, 그래픽스, 번역, 챗봇 등 다양한 AI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협업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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