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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종목 공개매수?’..토스증권 안내 오류에 투자자 뿔났다
이승아 기자
2025-08-25
토스증권이 나스닥 상장사 '트론'(TRON)의 공개매수 권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21일 '트론(TRON) 공개매수 신청 안내'를 제목으로 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공개매수란 가격을 미리 제시하고 일정 기간 주식을 공개적으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공개매수가는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호재로 인식된다.

당시 토스증권이 안내한 트론의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12.36달러(추정치)였다. 이는 21일 종가(5.18달러)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나 토스증권은 다음날인 22일 '트론(TRON) 매수청구 신청 재안내'라는 제목으로 공지를 수정했다. 공개매수가 아닌 매수청구 절차라는 정정 공지였다. 주식매수청구란 합병 등 강제성이 있는 회사 의사결정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주식을 되사 달라고 요청하는 권리다.

이어 25일에는 매수청구가 발생한 종목이 트론(TRON)이 아니라 '코너 그로스 애퀴지션2(구 TRON)'라고 재차 정정했다. 이는 스팩(SPAC) 종목으로 현재 상장폐지된 상태다. 두 종목이 'TRON'이라는 동일한 티커명을 사용하면서 토스증권 담당자의 착오로 안내가 두 차례나 잘못 나간 것이다.

잇따른 정정 공지로 피해를 입은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민원 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토스증권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증권사의 실수 범위 등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공지를 통해 “잘못된 안내로 불편과 혼선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객의 불편 사항을 접수해 검토 후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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