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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쏘아올린 로켓” 쿠팡, 3분기 매출 12.8조 돌파 ‘사상 최대’
이승아 기자
2025-11-05
쿠팡이 올해 3분기 12조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고속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으로 전년 동기(10조6901억원·78억6600만 달러) 대비 20%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이 18%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원(1억900만달러)과 비교해 51.5%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49% 증가한 것이다.

다만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 1분기(2237억원)와 비슷하고 2분기(2093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4353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였다. 전년 동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1.9%)보다 낮고 2분기(1.7%)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869억원(6400만 달러) 대비 5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48% 늘었다. 순이익률은 1%로 전년 동기(0.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5달러로 전년 동기(0.04달러)보다 1센트 늘었다.

쿠팡의 3분기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470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250만명)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3분기 대만·파페치·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12억8700만달러)은 원화 환산 기준 1조7839억원을 기록했다.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사업이 순항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2% 늘었다.

쿠팡의 3분기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2억92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투자 규모 확대가 원인이라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40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25억원) 대비 134.6% 증가했다. 3분기 성장사업 손실 규모는 올해 2분기(3301억원·2억3500만달러)와 비교해 원화와 달러 기준 각각 23%, 24% 늘었다.

한편, 쿠팡Inc는 올해 3분기 280만주 규모(8100만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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