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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 ‘사상 최대’
이승아 기자
2025-11-05
카카오뱅크가 3분기 누적 기준 3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2.5%, 5.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1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비이자수익으로 끌어 올리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여신이자수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3분기 이자수익도 4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1%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비이자수익이다.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3분기 기준 2624만명으로 올해 136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태국 진출 역시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 규모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3분기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20만명, 1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3분기 기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42조4630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2240억원)보다 1조239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3조4150억원이다. 전년 동기(12조5390억원)보다 87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550억원에서 11조830억원으로 1조72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7조9650억원으로 1년 새 1조4350억원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올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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