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공모가 상단 3만8000원 확정.. 18일 코스닥 입성
이승아 기자
2025-11-05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이 3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10월 28일~11월 3일 총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3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모자 기준 공모 금액은 7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5453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총 2300개 기관이 참여해 6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 공모가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에 주문을 넣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주문한 수량의 30%가 최소 15일 이상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물량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 기업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의무보호예수 제도가 강화된 뒤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의 평균 확약 비율은 약 47%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금액이 타 IPO 기업보다 컸던 만큼 상대적으로 확약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풀이된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대표 캐릭터인 아기상어(상어가족)를 포함해 핑크퐁,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채로운 IP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

전 세계 244개국·25개 언어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급하며 IP 파급력을 넓혔다. 그 결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4년 연결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핵심 수입원은 유튜브 채널이다. 전체 유튜브 채널은 누적 구독자 2억8000만명, 누적 조회수 1900억회를 돌파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5억 3000만건에 달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데이터·AI·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 테크(Enter-Tech) 기업’을 향한 비전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엔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11월 6일~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