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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노티카’ 전 대표, 내부 문건서 한국 비하 논란
이승아 기자
2025-12-03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월즈의 공동 창업자 찰리 클리블랜드 전 대표가 한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내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크래프톤과 진행 중인 성과급 분쟁이 인종·문화 비하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1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클리블랜드 전 대표가 사내 '소송 전략 메모'에서 한국을 미국 배우 조 페시(Joe Pesci)'에 빗대어 설명한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협상 시 한국 측이 감정적으로 날카롭고 상황에 따라 과격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서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페시는 영화 속에서 충동적이고 난폭한 캐릭터를 자주 연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어, 사실상 한국을 공격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건에는 한국인을 향해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는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이 크래프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첨부 자료로 제출됐다. 크래프톤 측은 이를 근거로 “전 경영진이 인수 이후 회사 운영에 성실히 임할 의지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 갈등의 핵심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문제다. 크래프톤은 2021년 언노운월즈를 약 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차기작 ‘서브노티카2’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억50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2025년 출시 계획이 지연되고 창업자 출신 경영진이 교체되자 전 경영진은 “크래프톤이 고의적으로 출시를 늦춰 성과급 지급을 피하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오히려 "전 경영진이 개발 업무 및 책임을 방기하고 기밀까지 무단 반출했다"며 맞소송으로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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