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네이버·NC 1차 탈락.. '국가대표 AI' 1차 결과 발표
이승아 기자
2026-01-15
국가대표 AI를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차 단계평가를 거쳐 기존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팀 중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정예팀이 2차 단계로 진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고점 획득한 LG AI연구원

과기정통부는 작년 8월부터 5개팀을 선발해 경쟁을 진행해 왔다. 1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로 구성됐다. AI모델 성능(AI Frontier Index)과 함께 실제 활용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 파급효과(AI Diffusion Index)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벤치마크 평가는 NIA 벤치마크 평가(10점),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20점),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10점)로 진행했다. NIA 벤치마크 평가의 경우 수학, 지식, 장문이해는 물론 AI 안전 연구소와 협업해 신뢰성과 안전성 분야까지 평가했다.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벤치마크 13종(에이전트, 수학, 지식·추론, 지시 준수 등 다수 영역 분포)을 활용했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10점 만점 중 9.2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는 LG AI연구원이 20점 만점 중 14.4점의 최고점을 획득했다.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는 업스테이지와 LG AI 연구원이 10점 만점 중 10.0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종합 벤치마크 평가 점수는 LG AI연구원이 33.6점의 최고점을 획득했다.

전문가 평가는 총 10명의 산학연 외부 AI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팀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장기간의 심층 평가를 추진했고 개발 전략 및 기술, 개발 성과 및 계획,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을 종합 평가했다. 5개 정예팀이 공개한 모델별 테크니컬 리포트(Technical Report), AI모델 훈련 상태 로그(Log) 파일 등을 분석해 정예팀의 기술개발 과정, 기술력(독자성 등 포함) 등이 평가 요소였다.

전문가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35점 만점 중 31.6점을 획득하며 최고점을 득점했다.

사용자 평가는 AI 스타트업 대표 등 49명의 AI 전문 사용자가 참여했다. 정예팀이 개발한 AI모델로 구축한 AI 사용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추론 비용 효율성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0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들 평가 결과를 종합한 1차 단계평가 결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가 상위 4개 팀에 포함됐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 지켜야..네이버클라우드 탈락

한편, 과기정통부는 독자성 분석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을 2차 단계 진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과기정통부는 공모 단계부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준을 해외 모델을 미세조정한 파생형 모델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 전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 정의해 왔다. 또, 해외 AI모델의 파인튜닝을 통한 개발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도 공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독창적인 모델 아키텍처 설계, 대량 데이터의 자체 확보, 가공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 적용 등 전 과정 학습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핵심 기준이었다. 오픈소스 활용이 일반화된 글로벌 AI 환경을 인정하면서도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을 수행하는 것이 독자성 확보의 최소 조건이다.

이어 AI모델을 언제든 스스로 개발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자주권과 운영 및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하고, 오픈소스 활용 시 라이선스 정책 준수와 투명성 확보를 통해 AI 생태계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상반기에 새로운 도전 받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이를 통해 모든 참여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에 최초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컨소시엄, 이번 1차 단계평가 이후 정예팀에 포함되지 않은 컨소시엄(네이버클라우드, NC AI 컨소시엄), 그 외 역량 있는 기업 등 모두에게 기회를 열어,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4개 정예팀의 경쟁 체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추가 선정 팀에는 GPU와 데이터 지원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회가 제공된다. 추가 모집된 1개 정예팀을 포함한 총 4개 정예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글로벌 톱 수준의 AI모델 개발을 위한 기술혁신 경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자 기술로 맞서기 위한 역사적 도전"이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반드시 확보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기술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국가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단계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재도전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의제기 가능성이나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