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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매출 49조 ‘역대 최대’
이승아 기자
2026-02-27
쿠팡이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Inc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2025년 연결 매출은 약 49조1197억원(한화 약 345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해(302억6800만달러)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6790억원(4억7300만달러)로 전년(4억3600만달러·한화 약 6023억원)보다 달러와 원화 기준으로 각각 8%, 12% 늘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이전 해(1.46%)보다 하락했다. 순이익은 2억800만달러로 전년보다 5400만달러 늘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분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4분기 매출은 약 12조8100억원(88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보다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115억원(8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377억원(26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92억6700만달러)보다 약 5%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으로 4분기에 회원 이탈이 늘며 매출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해당 사고가 지난해 12월부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을 포함한 쿠팡의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연간 11% 성장했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도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성장 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9억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늘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 사고(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 의장이 서면 사과가 아닌 육성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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