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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스로 일하는 'GPT-5.4' 공개
이성봉 기자
2026-03-06
오픈AI가 추론, 코딩, 그리고 컴퓨터 제어 능력을 하나로 묶은 차세대 AI 모델 'GPT-5.4' 및 'GPT-5.4 프로'를 5일(현지시간) 전격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그동안 쪼개져 있던 첨단 기술들의 완전한 결합이다.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던 'GPT-5.2 씽킹'과 프로그래밍 특화 모델인 'GPT-5.3 코덱스'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

여기에 한 번에 소화 가능한 정보량을 최대 100만 토큰까지 늘려, AI가 긴 호흡으로 작업 계획을 짜고 끝까지 실행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자사 범용 AI 중 최초로 '컴퓨터 제어'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제 AI는 단순 텍스트 출력을 넘어, 사용자의 PC 환경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오가며 직접 클릭하고 타이핑하는 실무자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답변 전 작업 계획을 미리 보여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중간에 AI의 작업 방향을 수정할 수 있게 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도 줄였다.

실제 업무 역량을 증명하는 각종 지표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44개 주요 직군의 실무 능력을 묻는 'GDPval' 벤치마크에서는 82~83%의 점수를 달성해 70% 언저리에 머물던 전작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정보 검색과 코딩 테스트에서도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나 앤트로픽 클로드 최신 모델들을 모두 상회했다.

다만, 기존에 클로드가 우위를 점하던 코딩 지표('SWE-벤치 베리파이드')는 평가 데이터가 이미 학습에 노출되어 오염됐다는 이유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

오픈AI 측은 이번 출시에 대해 "작업 처리에 소모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최고의 효율을 내는 두뇌를 완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AI 에이전트에게 복잡한 실무를 맡기고, 빠르고 정교하게 성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이 완전히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수준의 업무 자동화를 예고한 GPT-5.4는 챗GPT 유료 가입자에게 즉시 배포된다. 세대교체에 따라 기존 GPT-5.2 기반 모델은 약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5일 서비스가 최종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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