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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리더십 성별 격차 심각
이성봉 기자
2026-03-13
국내 주요 스타트업 이사회의 여성 비중이 평균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스타트업 이사회와 성별 다양성' 리포트에 따르면, 투자 유치액 500억원 또는 연 매출 6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 250개사의 등기이사 1,12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의 70.8%(177개사)는 이사회가 전원 남성으로만 구성됐으며, 여성 이사가 1명이라도 포함된 기업은 29.2%에 그쳤다.

직위별 여성 이사 비중은 사내이사 10.1%, 사외이사 7.9%, 기타비상무이사 6.8% 순이었다. 특히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의 여성 비중은 3.2%에 불과해 리더십 단계의 성별 격차가 심각했다.

또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이사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도 뚜렷해, 고용 인원 50인 미만 스타트업의 여성 이사 비중은 8.8%였으나 300인 이상 기업은 4.7%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확보한 기업일수록 재무 및 경영 성과는 더 우수했다. 여성 이사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의 평균 누적 투자 유치액은 1,380억원으로, 20% 미만 기업(1,118억원)보다 262억원 많았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역시 여성 이사 20% 이상 기업(53.3%)이 20% 미만 기업(32.0%)보다 1.7배가량 높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혁신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임에도 이사회는 여전히 남성 중심 구조"라며 "성별 다양성은 단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표를 넘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거버넌스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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