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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토스 쇼크, 27년 숨은 해킹망 뚫다
이성봉 기자
2026-04-13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미토스가 수십 년간 방치된 보안 약점을 자율적으로 뚫어내면서 오는 7월 전 세계적인 보안 업데이트 대란이 예고됐다.

13일 미국 매체 벤처비트와 앤트로픽 발표에 따르면, 미토스는 인간 보안 전문가가 27년 동안 찾지 못했던 시스템의 보안 구멍을 단돈 50달러의 비용으로 찾아냈다.

단순히 약점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미토스는 여러 개의 작은 약점을 지능적으로 연결해 컴퓨터를 완전히 장악하는 해킹 공격 프로그램, 즉 익스플로잇까지 스스로 만들어냈다.

스스로 판단하고 해킹하는 AI의 등장에 미국 정부도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가사이버국장 주도로 주요 기관과 금융권 수장들을 긴급 소집해 사이버 방어 총력전에 돌입했다.

앤트로픽은 악용 위험성을 고려해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차단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12개 거대 IT 기업과 방어책을 연구하는 글래스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의 공동 연구 결과는 오는 7월 초 발표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비롯한 주요 보안 기업들은 보고서 발표 직후 전 세계 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서 보안 약점을 고치기 위한 수리 프로그램, 이른바 패치가 대규모로 쏟아지는 패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자도 아직 모르는 치명적인 시스템 약점인 제로데이가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방어 공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예전에는 시스템을 스캔해 개별 약점을 고치는 탐지 범위에 집중했다. 하지만 AI가 순식간에 여러 약점을 엮어 공격하는 지금은 약점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상호작용을 분석해야 한다. 개별 약점 수리를 넘어 해커가 침투하는 경로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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