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짐 내리는 'AI로봇팔' 도입 추진
이성봉 기자
2026-04-15
쿠팡이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Contoro)’에 투자하며 한국 물류센터 내 자율 로봇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콘토로 투자 사실을 밝혔다. AI 기반 자율 로봇의 활용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한국 물류센터에서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콘토로는 한국인 윤영목 대표가 2022년 텍사스 오스틴에 설립한 직원 35명 규모의 로봇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로봇 팔'은 작업자가 원격으로 제어해 트럭이나 선적 컨테이너의 화물을 하역하는 장비다.
그립 기술을 적용해 크기와 무게가 각기 다른 상자도 99%의 성공률로 하역할 수 있다. 쿠팡은 이를 물류 환경 전반에 배치해 공급망 운영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적인 물류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자금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도 이어간다. 쿠팡은 콘토로가 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한국의 물류 환경에 맞춰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이 양국 간 기술 유대를 강화하는 ‘미·한 기술 번영 협정’과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차세대 테크 혁신가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쿠팡이 2023년 이후 전 세계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8400만 달러(약 12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