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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650억달러 투자 유치.. 기업가치 9650억달러로 오픈AI 추월
이승아 기자
2026-05-31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달러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평가액 3800억달러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3월 오픈AI가 인정받은 기업가치 8520억달러도 넘어선 규모다. 다만 오픈AI 역시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앤트로픽의 몸값 상승은 기업용 AI 수요 확대와 매출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이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새로 확보한 자금을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확대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모델 공개 계획도 밝혔다.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이유로 일반 공개를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몇 주 내 공개할 예정이다. 미토스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모델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개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도 선보였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8이 답변의 정직성과 안전성을 높였고, 코딩·에이전트 활용·금융분석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오픈AI GPT-5.5와 구글 제미나이3.1 프로를 앞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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