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외국인 접속 차단, '소버린 AI' 비상
이성봉 기자
2026-06-16
미국이 앤트로픽 최신 AI의 외국인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사용을 전격 금지했다.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모델 자체를 수출 통제한 첫 사례다. 서비스 출시 사흘 만에 발동된 이번 조치로 인해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들의 접속마저 모두 막혔다.
이번 제재는 보안 취약점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데이비드 색스 미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아마존이 안전장치 우회 방식을 발견해 배포 중단을 요구했으나 앤트로픽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다른 인공지능에서도 발견되는 사소한 문제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예정된 대규모 기업공개(IPO) 흥행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전례 없는 봉쇄 정책에 국내 산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 보안 연합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미토스 접근권이 즉각 중지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안보실 중심의 협의체를 가동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태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자체 기술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AI 기술이 종속됐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독자적인 국가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또한 열악한 자원 환경을 언급하면서도 "산·학·연·관이 지혜와 힘을 모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