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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쉰사·지긁재긁 유쾌한 '디스전', 실적까지 잡았다
이성봉 기자
2026-06-25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지그재그의 SNS 신경전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릴레이 마케팅은 지난 17일 지그재그가 성수동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바로 옆 건물에 대형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며 촉발됐다. 이후 무신사가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대방을 저격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지그재그 담당자가 해당 글에 야근을 예고하는 댓글을 남기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의 가벼운 언쟁은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쿠폰 발행 경쟁으로 확전됐다. 지그재그 측에서 경쟁사 이름을 꼬아 만든 '무쉰사' 코드로 10% 할인을 제공하자, 무신사도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를 담아 '지긁재긁'이라는 20% 쿠폰 코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식품업계와 타 유통사들까지 등판해 재치 있는 응원 댓글을 릴레이로 남기며 화제성을 키웠다.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은 여름 비수기 실적을 직접적으로 견인했다. 지그재그가 진행한 여름 기획전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유입 접속자 수 역시 15% 늘어났다. 무신사 또한 이번 소셜미디어 이벤트와 관련해 3만 건에 육박하는 고객 문의가 쏟아지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업계에선 자칫 예민할 수 있는 타사 견제를 온라인 밈 문화로 영리하게 승화시켰다며 두 기업 모두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고객 유입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거둔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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