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공간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사진=픽사베이)

 

요즘은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인공지능(AI) 비서가 가전, 생활용품 곳곳에

들어가 기기를 자동화하는 스마트홈 시댑니다.

 

사물에는 센서와 통신 기능이 탑재돼

인터넷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이죠.

 

그러나 가구는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열풍에서 다소 동떨어져 있었는데요.

 

물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가 나왔고요.

 

가상거울을 탑재한 스마트 화장대는

대표작이었지만 상용화되지 못합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요.

 

(사진=픽사베이)

 

가구는 나무로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요.

 

가전제품처럼 전선이 들어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마트홈, IoT 기능이 탑재되려면

가구 소재와 잘 어울리면서 기존

가구 기능을 해치지 않고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제품처럼 스마트홈, IoT 기능을 단순히 추가하면

되는 게 아닌데다 제조과정도 까다롭다고 하죠.

 

이에 가구는 가전제품 수준으로

스마트홈, IoT를 완전히 구현하기엔

시간이 걸리는 게 현실입니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기술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고요.

 

AI, 로봇, 센서 등을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홈,  IoT형 가구를 만드는 게

전보다 더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최근 이케아가 발표한 로봇가구 브랜드는

앞으로 분기점이 될 수 있을 듯한데요.

 

이 회사는 내년에 홍콩과 일본서

로봇가구 브랜드 ‘로그난’을 선봰다죠.

 

미국 로봇 스타트업 오리가 기술을 지원하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가구가 이동하고,

용도별로 형태가 바뀌는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카페, 사진=스페이스10)

 

이케아는 과거에도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가구를 출시했고요.

 

가구 가상배치 서비스, 자율주행 매장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가구의 디지털화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 회사가 로봇 가구에 관심갖는 건 당연하겠죠.

 

로봇가구엔 AI, 로봇기술이 탑재됐고요,

인터넷 등 통신 연결이 수반되기 때문에

가구의 스마트홈, IoT를 확산시키는 데

주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그동안 로봇 가구 아이디어는 제시됐지만

상용화 사례는 드물었는데요.

 

이케아가 이를 만들면 로봇가구가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대중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케아의 가성비 전략이 다른 가구 브랜드의

사업방향에 영향을 준 것처럼 말이죠.

 

(출처=GIPHY)

 

최근 이케아 소식을 접하면서

가구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더 살펴보면 좋겠다고 판단했는데요.

 

사례는 적습니다만.

 

로봇이 가구 제조, 활용, 조립 과정과

인테리어 방식을 혁신할 가능성은 커보였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과

학계의 실험사례를 토대로 로봇과 공간이 만났을 때

우리 삶에서 나타날 변화를 4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참조 – 스마트 퍼니처와 ICT 융합의 미래)

 

(참조 – 모넷과 이케아 사례로 본 자율주행무인매장 트렌드)

 

1.’침대’됐다가 ‘책상’됐다가…변화무쌍한 트랜스포머

 

 

 

흔히 로봇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영화가 트랜스포머입니다.

 

올해 세계가전박람회에선 자동차가 

트랜스포머처럼 두발 달린 사람마냥

변신, 직접 걸어서 이동하며 구조를

하는 모델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5년 전에도 트랜스포머처럼 스스로

형태를 바꿔가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가구 모델이 소개된 바 있죠.

 

2014년 스위스연방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작은 모듈형 로봇인 ‘룸봇’이 주인공입니다.

 

이 로봇은 주사위 형태의 모듈로 이뤄졌습니다.

 

용도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고

알아서 직접 이동도 할 수 있죠.

 

모듈은 블록 장난감처럼 알아서

합체해 의자가 되기도 하고요.

 

(출처=GIPHY)

 

또 모듈이 결합해 테이블이 되거나,

테이블 다리에 부착돼 가구 위치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스위스연방기술원은 이 룸봇을 활용,

혼자사는 노인들을 보조하는 가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로봇 가구가 알아서 움직이면

사람이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다양한 가구로 변신할 수 있으니

가정에 복잡하게 여러 가구를

둘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공개된 이후 상품화 소식이나 

연구 진척과정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트랜스포머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로봇 기술을 접목, 스스로 움직이고 형태를

바꿔가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가구가

미국서 개발됐는데요.

 

이케아와 로봇 가구를 만드는 스타트업 ‘오리’입니다.

 

이 회사는 ‘오키 포켓 클로짓’,

‘오리 스튜디오 스위트’,

‘오리 클라우드 베드’ 등

세가지 모델을 운영합니다.

 

이중 오리 스튜디오 스위트가

트랜스포머형 가구에 가깝죠.

 

이는 룸봇처럼 블록 장난감을 끼워

맞추듯 형태가 바뀌는 건 아닌데요.

 

(사진=오리)

 

수납장 안에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등

여러 가구들이 탑재됐고요.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명령을 내리면

가구가 움직이고 다양한 기능을 선봽니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아래서 침대가 나오는데요.

 

이 침대를 절반만 밀어넣으면

소파처럼 앉을 수 있습니다.

 

(사진=오리)

 

수납장 반대편에는 옷장이 있는데요.

 

버튼을 눌러 수납장을 이동시키면

반대편에 공간이 생겨 옷장을 열고

드레스룸처럼 공간도 쓸 수 있죠.

 

소품을 얹는 테이블 위의 상판을

끌면 책상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수납장엔 TV를 거는 공간도 있고요.

 

(사진=오리)

 

이 수납장을 두면 하나의 공간이 거실,

침실, 드레스룸으로 다양하게 바뀌죠.

 

또는 방이 한 칸만 있더라도

여러 공간으로 나눌 수 있고요.

 

늘 전기가 공급돼야 가구를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전기가 나가더라도 사람이 직접 끌면서

가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이케아와 선봴 로봇가구 콘셉트도

오리 스튜디오 스위트와 비슷합니다.

 

이 가구엔 침대, 소파, 책상, 수납장이 있고요,

버튼을 누르면 아래에서 침대가 나오는 식이죠.

 

크기는 1m 또는 115m²가 안 되고요.

 

(사진=픽사베이)

 

이런 로봇 가구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도심 과밀화, 작은 집 열풍이 배경인데요.

 

이케아에 따르면 매주 도시 인구는

약 150만명씩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땅과 자원은 지속불가능한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고 하고요.

 

임대료는 비싸고 좁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데요.

 

가구를 좀만 들여도 집이 복잡해집니다.

 

가구를 들이고 싶을만큼 들이지 못하기도 하고요.

 

이 경우 집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해야 해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죠.

 

1인 가구면 견뎌볼만합니만.

 

(사진=이케아)

 

방 한칸에 여러 명이 사는 집이라면

공간을 구획해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이에 사람들의 필요를 최대한 충족한

결과물이 바로 로봇가구고요.

 

이케아는 로봇 가구를 도입하면

실내 공간을 8m 더 확보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합니다.

 

(사진=오리)

 

이케아와 협업하는 오리는 MIT 미디어랩

연구팀이 분사해서 만든 회산데요.

 

이 팀은 ‘시티홈’ 프로젝트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다루다가 결과물을

사업화하고자 창업하게 됐습니다.

 

특히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에서 나온

‘더 마이크로 뷰 온 마이크로 유닛’이란

글이 영감을 줬다고 하죠.

 

IoT 트렌드도 아이디어에 영향을 미쳤고요.

 

 

헤이지어 래어리어 오리 CEO는

패스트컴퍼니, MIT뉴스와의

인터뷰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세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첫번째는 공간문제. 좁은 공간에선 

두가지 활동을 동시에 하기 어려워요”

 

“두번째는 끔찍한 침대를 어디에 둘거냐는거죠”

 

“세번째는 수납이에요. 수납공간이 부족해요”

 

“우리가 공간에 적응하는 대신

공간이 우리에게 적응하도록

수년간 일해왔습니다”

 

(헤이지어 래어리어 오리 CEO)

 

(사진=오리)

 

오리는 초반에는 보스턴 부동산

개발업체에 가구를 팔고요.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서 신축 또는

기존 아파트에 이 가구를 설치합니다.

 

현재는 거실, 침실용으로 쓸 수 있지만

부엌, 화장실용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죠.

 

주방가전 기능이나 세면대가 동시에

결합된 로봇 가구가 나올 날을 기대해도 될 듯합니다.

 

(참조 – 탁자나 의자등 가구로 뚝딱 변신 ‘룸봇’ 선봬)

 

(참조 – 미래 가정용 로봇은 가정부가 아니라 옷장)

 

(참조 – 더 작은 공간 속 삶 위한 로봇 가구)

 

(참조 – 이케아, 버튼 터치로 형태 바꾸는 로봇 가구 공개)

 

(참조 – 오리, 2020년 홍콩과 일본에 로봇 가구 도입키로 이케아와 협업)

 

(참조 – 오리 시스템, 오늘날 아파트에 미래 로봇 가구 도입)

 

(참조 – 더 마이크로 뷰 온 마이크로 유닛)

 

(참조 – 로봇 인테리어)

 

2.놀리는 천장도 아낌없이 쓰는 가구 

 

(사진=픽사베이)

 

룸봇, 오리, 이케아 사례서 보듯

로봇 가구는 여러 가구로 변신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죠.

 

그러나 단순히 트랜스포머형 가구로만

공간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곳에

가구를 배치해 유휴공간을

십분 활용하고 기존 공간을

자유롭게 쓰게 한 로봇 가구도 있죠.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범블비가 대표적입니다.

 

트랜스포머의 그 로봇 이름과 똑같네요.

 

 

이 회사는 침대, 옷장, 수납장을

천장에 올리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이들 가구를 하루종일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땐

과감히 천장에 올리는 것이죠.

 

음성 명령을 내리거나 아이패드에 설치한

앱을 터치해서 가구를 올리거나 내리고요.

 

아이패드는 범블비 로봇 가구 시스템의

중앙 관제 센터로 역할합니다.

 

(사진=범블비)

 

가구를 천장에 올리려면 위에 격자 시스템을 

미리 설치하고요, 이는 서너시간 걸린답니다.

 

이 회사의 가구는 애플워치처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이

총 집약돼 있는 게 특징인데요.

 

수납장에는 AI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도록 돕습니다.

 

딥러닝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앱에

등록한 물건을 분류하고 범주화했죠.

 

(사진=범블비)

 

만약 컬러링북을 찾고싶을 때,

앱에서 컬러링북을 터치하면 

이 물건이 들어있는 수납장이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이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 습관을 학습하는데요.

 

자주 쓰는 물건을 파악하거나

찾은지 뜸한 물건을 알려주며

“혹시 필요하지 않나요?”라며

먼저 제안키도 합니다. 

 

(사진=범블비)

 

사실 침대, 옷장, 수납장은 무거운데요,

이게 천장 위에 올라가 있다가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질까 염려되기도 하죠.

 

범블비는 깊이 센서를 장착해 근처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케 했습니다.

 

또 자기잠금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끊긴다고 해서 침대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요.

 

이 시스템은 IoT 원리를 활용하지만

인터넷 연결 없이도 쓸 수 있답니다.

 

(산카샨 머시 범블비 CEO)

 

산카샨 머시 범블비 CEO는 애플과

테슬라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는데요.

 

범블비 시스템은 애플워치와 닮았고

실제 개발에도 그 원리를 반영합니다.

 

애플워치에는 각종 센서, 배터리,

하드웨어들이 집약돼 있죠.

 

그러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해도

사용자가 복잡한 내부 사정을

전혀 짐작키도 어렵습니다.

 

평소 미니멀리즘에 관심있던 그는

범블비 시스템에도 이를 구현했고요.

 

범블지 가구 외관은 단순하지만

내부엔 각종 첨단기술이 탑재된 것처럼 말이죠.

 

 

로봇 가구를 개발한 배경은

오리, 이케아와 비슷한데요.

 

비즈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로봇 가구 의의에 대해 방 한칸짜리

집에 사는 젊은 부부들이 집을 나올

필요를 없애준다고 하고요.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집값이 싼 동네로 이사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직장에서 가까우며 살고싶은 곳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하는데요.

 

이또한 사용자들이 현실에 맞춰

욕망을 희생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진=범블비)

 

CNBC에 따르면 범블비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이 시스템을 판다는데요.

 

샌프란시스코 공동주거 개발업체인 스타시티가 파트넙니다.

 

천장에 올리는 시스템은 기존에 지은 집보다

새로 짓는 집에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요.

 

건설단계서 이를 설치하면

업체들이 옷장과 수납장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하죠.

 

 

오리 역시 ‘오리 클라우드 베드’를 통해

침대를 천장에 올리는 시스템을 선봽니다.

 

소파 위에 침대가 내려오게 하는데요,

소파 등받이가 침대 머리맡이 되고,

테이블은 침대를 지탱하는 기둥이 됩니다.

 

(참조 – 범블비, 공간 절약 위해 천장으로 침대 올려)

 

(참조 – 오리, 새로운 로봇 가구 공개)

 

(참조 – 천장에 가구를 둠으로써 공간을 두배 늘리는 회사)

 

3.사람에게 성가신 가구도 대신 조립

 

(출처=GIPHY)

 

이케아 가구는 가성비가 좋은 대신

직접 조립해서 써야 하는데요.

 

조립 과정이 생각보다 성가십니다.

 

무수한 블록으로 장난감을 조립할 때처럼

‘지옥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죠.

 

테크크런치의 존 빅은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로봇에 대한 기사에서

아래와 같은 문구를 썼는데요.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케아 가구 조립을 싫어하는

사람과 그냥 미친 사람”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로봇인

‘이케아봇’은 미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이케아 가구 조립을 좋아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해석한 듯한데요.

 

조립과정이 까다롭다보니 격한

감정이 표출된 듯합니다.

 

은연 중엔 누군가 내 이케아 가구를 대신

조립해줬으면 하는 심리도 있고요.

 

 

그래선지 학계에선 로봇으로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실험을 오랫동안 진행했습니다.

 

2013년 MIT에선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로봇 이케아봇을 연구, 개발했고요.

 

지난해 싱가포르 난양공대서도 

관련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팀은 로봇에 이케아 가구 부품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쳤고요.

 

3D 카메라가 로봇의 눈이 돼

부품을 확인, 추적했습니다.

 

힘을 조절하고 부품을 잘 맞출 수 있도록 

로봇 팔 두대에 힘 센서를 탑재했죠.

 

이 로봇은 사람보다 쉽게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수 있었을까요?

 

 

싱가포르 난양공대 쿠앙-쿠옹 팜 교수팀의

실험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이 팀은 로봇이 이케아 의자를 조립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성공했습니다만.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보다 능숙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려면 10~15분 걸리는데요.

 

쿠앙 쿠옹 팜 교수팀 로봇은

약 20분이 걸렸습니다.

 

 

영상을 보면 로봇 두대가 각각 의자를 잡거나,

부품을 끼우면서 협업하고 있는데요.

 

조립 과정은 빠르지 않습니다.

 

실수하는 영상을 찾아보면

부품을 빠뜨리기도 하고요.

 

로봇은 즉시 이를 줍지 못합니다.

 

아직 로봇의 가구 조립 성과는 아쉽고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대신 제조과정에선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소비자 맞춤형 가구를 빨리 만드는

로봇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요.

 

바로 와이콤비네이터의 투자를 받은

인도 스타트업 오렌지우드입니다.

 

e27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 아디타 바티아는

인도 델리서 가구 디자이너로 일했는데요.

 

기존 가구산업의 운영방식이 불편했답니다.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데

두세달씩 걸리고 천편일률적인

노동을 해야해 전근대적이었죠.

 

이에 그들은 과거 스타트업 경험을 살려

로봇을 제조과정서 활용키로 했는데요.

 

 

이 로봇은 인터넷에 연결함으로써

클라우드서 앱을 구동하고 원격으로

조종하기도 쉽습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온 지 몇시간 만에

가구를 만들어 당일 출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파, 테이블, 침대, 수납장 등

20여개 가구를 만들어 파는데요.

 

기존 가구보다 더 싸고 가벼운 게 특징입니다.

 

(사진=오렌지우드)

 

특히 가구 디자인 과정이 참신한데요.

 

이들은 정해진 디자이너와 작업하기보다

전세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디자인을 ‘크라우드 소싱’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회사 홈페이지에

가구 디자인을 올릴 수 있고요.

 

고객이 해당 디자인을 채택하고,

그 디자인으로 만든 가구가 팔릴 때마다

라이센스 요금을 디자이너에게 지급하죠.

 

그러나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으로 만든

가구가 팔려야만 보상받는 거라면 아이디어만

도난당하지 않을까 염려될 수 있겠습니다.

 

(사진=오렌지우드)

 

오렌지우드는 단지 로봇으로 가구만

만들어서 돈을 벌려는 건 아니고요,

 

자신들의 제조 로봇을 저가에 빌려주는

서비스 사업모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우드의 제조방식은 급하게 가구를

수급해야 하는 기업 고객에 유용할 듯하고요.

 

원천 로봇기술로 B2B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기대하는 건 장점 같습니다.

 

(참조 – 싱가포르 난양공대, 이케아 가구 조립 로봇 개발)

 

(참조 – 이 로봇은 당신의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수 있다)

 

(참조 – 로봇이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수 있을까)

 

(참조 – 이 로봇 스타트업은 주문 몇시간 안에 맞춤형 가구를 만들 수 있다)

 

4.더듬거리지만 인테리어 시공도 가능

 

 

인테리어를 하는 로봇은 SF 소설서

그리는 상상 속 이미지 중 하난데요.

 

이게 현실에서 구현된 사례가

이미 2012년 공개됐습니다.

 

로보 폴드란 회사는 강철을 종이접듯

부드럽게 구부리는 로봇을 선뵀는데요.

 

이렇게 구부린 강철은 가구를 

만드는 데도 쓰일 수 있답니다.

 

지디넷에 따르면 이 로봇은

3D 모델링 정보에 따라 움직이고

곡선으로 강철을 접을 수 있는데요.

 

설계한대로 작업하니 실패해서

자재를 낭비하는 문제도 없습니다.

 

(사진=로보 폴드)

 

와이어드에 따르면 로보 폴드 설립자인

그레고리 앱스는 10년동안 금속을 

구부리는 기술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로보 폴드 로봇을 활용하면 디자이너들은

수작업하기 어렵거나 전통 방식으로 만들 경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을 하기 쉽고요.

 

미래형 가구나 부서진 금속 조각으로

방을 꾸밀 때 이 로봇을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답니다.

 

 

앞으로 인테리어 시공에서도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날이 언젠가는 올 듯한데요.

 

학계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에선

인간형 로봇 ‘HRP’시리즈의 새 모델 ‘HRP-5P’가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 로봇은 직접 석고보드 더미에서

보드를 한장 꺼내 방향을 바꿔 잡고

작업을 위해 이동합니다.

 

이어 책장에 보드를 갖다대고

전동공구로 직접 못을 박았죠.

 

(사진=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아랫 부분에 못을 박을 때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데

흡사 사람과 같은 모습입니다.

 

이 로봇은 인테리어 시공을 위해 

만든 로봇은 아닙니다.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가운데

보드 작업도 실험해본 건데요.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작업 속도는

이케아 조립가구만큼 빠르진 않죠.

 

움직임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사람만큼 능숙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보드를 꺼내고 작업하는 모습이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이고요.

 

기술이 고도화되고 움직임에 속도가 붙으면

사람 이상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람 대신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겠지만

이는 일자리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참조 – 인테리어 장식 로봇이 당신 가까이 있는 거실로 온다)

 

(참조 –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방법)

 

(참조 – 로봇 혼자 인테리어 뚝딱… 日,인간형로봇 HRP-5P 공개)

 


*해당 기사는 유료 콘텐츠로서 무단캡쳐 및 

불법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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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장원준

    기사 잘 봤습니다.
    아니어도 요새 아주 거대한 수납형 침대를 사서 방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집 안에서의 생활이 너무 많이 변하는 경험을 해서 그런지 이런 제품들이 상용화된다면 구매할 것 같네요.
    국내에도 이런 일을 하는 스타트업이나 팀들이 있나요??

    • 박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기사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내엔 아직 이런 곳들이 없는데요(있었다면 당연히 기사서 언급했을 겁니다 ^^;). 국내 상위 가구업체가 한샘, 현대리바트, 퍼시스그룹 그외 까사미아(신세계) 등이 있는데요. 기사서 언급한 곳들처럼 로봇, 인공지능 같은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낸 곳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기사서 말한 곳들은 가구 기업이기 전에 기술 기업이고요. 범블비는 창업자가 애플, 테슬라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런 기능을 구현하는 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가구업체들은 원천 기술을 갖지 않았으니 로봇 가구 같은 걸 내놓으려면 기술 기업과 제휴해야 할 것 같고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저런 시도는 이제 막 발아하는 단계인데요. 국내서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케아가 내년에 저런 제품을 본격 출시해서 한국서 파는 걸 사는 게 가장 빠를 듯하고요.

      • 장원준

        한국에는 그런 기업이 없다니 아쉽네요. 이케아의 진출을 일단 기다리면서 우리나라 생태계가 커지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이런 기사를 내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민영 기자

        ㅎㅎ넵넵, 이케아가 홍콩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먼저 이걸 내놓는다고 하니 서울도 머지않을 듯합니다. 집값 사나운 건 이 동네도 만만찮으니까요. =] 제가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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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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