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성장단계별로 다른 리더십을 요구합니다

통상 스타트업은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을 겪기 마련입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고

사업모델의 가능성도 확인했고

시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도 받았고

비즈니스도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으나!

 

뭔가 진도를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움직일 수 없는 느낌?

 

(사진=픽사베이)

 

창업팀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가시적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아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흠.. 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해 진단을 내리자면 

성장단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 위치에 맞는 관리법과 리더십을

갖추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전장도 바뀌고 시대도 바뀌었으나

과거와 동일한 전투방식을 유지하는 것이죠.

 

(사진=기록화)

 

지지부진한 상황의 장기화는

자칫 회사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는데요.

 

커리어 점프를 원하는 조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회사 내부에 잠재됐던 온갖 문제를 끄집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나마 평행선을 유지했던

현 지표조차 꺾이게 됩니다.

 

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미리 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할 텐데요.

 

통상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특정 기울기로 찬찬히 올라가기도 하고

계단식으로 특정 지점마다 크게 도약을 하기도 하고

오목하거나 볼록한 곡선을 그리기도 합니다만.. 

 

거시적으로 보면 크게 3단계로 나뉩니다.

 

스테이지1

 

 

창업 초창기라 할 수 있습니다.

 

팀빌딩을 하고 제품개발을 하면서

처음 구상했던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인 만큼

무진장 힘들고요. 성장속도도 매우 더딥니다.

 

지표가 거의 바닥과 맞닿아있다가

특정 포인트를 기점으로 올라가는 식이죠.

 

당연히 손익상태는 적자, 수익화를 빠르게 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없습니다.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었거나

몇천만원, 몇억원을 남기는 수준이죠.

 

그렇다면 스테이지1에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빠르고 가벼운 실행이 최고입니다!

 

큰 방향 아래 이것저것 해보면서

고객반응을 시시각각 체크하다가

뭔가 감을 잡으면?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죠.

 

(사진=게임 소닉)

 

자원이 부족하고 모든 게 불투명하니

창의력과 멀티플레이가 요구되고요.

헝그리함과 무모함을 가져야 하죠.

 

이어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첫 번째는 조직에 대한 무한책임과 헌신입니다.

 

잘 되도 내 탓, 안 되도 내 탓이란 마음으로

가용시간 대부분을 회사에 쏟아야 합니다.

 

사실 어느 순간이나 마찬가지지만

많은 창업자들은 이 시점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데 공통적인 의견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다재다능입니다.

 

초기기업의 가장 큰 고정비용은 인건비이기에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을 뽑고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혼자서 많은 걸 해결해야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스테이지1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론

누군가 총대를 매는 사람이 없거나

너무 고상하게 일을 하려고 하거나

비용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고생을 견딜 만한 맷집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든 비즈니스를 궤도에 올려놓으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칩니다.

 

스테이지2

 

 

스테이지2에서 가장 큰 미션은

바로 규모확장에 대한 것입니다.

 

아마도 서비스가 빵 터졌거나 여기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직후일 텐데요.

 

통상 IT비즈니스는 한번 확산이 됐을 때

굉장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흔히 이 시기 지표를 가리켜 ‘제이커브’라 하죠.

 

마치 영문자 ‘J’를 살짝 기울여놓듯

매우 가파른 속도로 급성장을 하니까요.

 

이때는 사람도 많이 뽑고

비용집행도 매우 공격적으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서 봤을 땐

말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적자가 많이 쌓이고요.

 

재무상태도 많이 나빠지죠.

 

따라서 자칫 잘못 하다간

회사가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사진=중국 커뮤니티)

 

사내 분위기와 조직문화가

가장 나빠지는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력이 들어오고요. 

 

이중에선 태도와 역량이 수준미달이거나

염불보단 잿밥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합류하기도 하죠. 

 

의견충돌과 갈등이 빈번해지며

입사자와 퇴사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표가 불규칙해지거나 돈이 마르면? 

조직 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죠.

 

관리의 난이도가 무척 높은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테이지2에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규모확장이 지상최대의 과제인 만큼

효율보다 효과를 최우선으로 둬야 합니다.

 

일부 낭비가 있고 비이성적인 것처럼 보여도

팍팍팍 성장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선 대규모 마케팅과 영업이 필수고요.

끊임없이 총알(자본조달)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이어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첫 번째는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화를 추진하는 일입니다.

 

직원수가 수십명으로 늘어나고

비즈니스 규모도 커질 텐데요.

 

혼자서 모든 걸 챙길 수 없으니

성장에 기여할 인재를 찾아야 하죠.

 

특히 규모확장과 직결되는

마케팅과 사업기획쪽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사진=기록화)

 

두 번째는 조직문화를 세팅하고

구성원에게 비전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방향이 맞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죠.

 

이 구간을 넘기긴 무척 어렵고

실제 넘긴 플레이어도 많지 않은데요.

 

관련 경험과 스킬을 쌓을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매우 중요하면서도 독특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특출난 창업자나

과거 사업을 하면서 해당 구간을 넘겨본

이른바 연쇄창업자만이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죠.

 

스테이지3

 

 

초창기 사업계획서에 썼던 것을 이루고

비로소 기업화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IT업계에서 한번쯤

들어본 회사들이 이 구간에 있죠.

 

서비스와 수익모델 모두 자리를 잡아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고요.

 

영업이익률 또한 적게는 10~20%에서

많게는 40~50%씩 올리고 있죠.

 

직원수는 수백명, 수천명에

탄탄한 운영시스템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네이버)

 

다만 예전처럼 수백% 상승률을 기대하긴 어렵고요. 

시간이 갈수록 성장곡선이 완만해집니다.

 

사내 분위기는 기성기업과 닮아지죠. 

불안정성과 긴장감이 대폭 낮아집니다.

 

그렇다면 스테이지3에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가장 큰 과제는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유지 및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효율과 전략이 중요해지며

글로벌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죠.

 

(사진=픽사베이)

 

그리고 경영진은 그간 미뤄뒀던

대외소통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회사가 널리 알려진 만큼

외부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첫 번째는 큰 규모의 조직을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일이죠.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사진=카카오)

 

창업자가 기업가로 성장하거나

전문경영인 영입을 모색해야 합니다. 

 

통상 대기업 출신의 임원 및 인재가

가장 잘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죠.

 

두 번째는 신사업 발굴입니다. 

 

현 사업모델이 영원히 지속하진 않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입니다.

 

요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아웃스탠딩)

 

*본 포스팅은 15년간

다음의 핵심임원으로 재직했던

김현영 마켓디자이너스 대표님의

경험 및 아이디어에서 나왔으며

기사화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밝힙니다.

 

(사진=아웃스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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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용식 기자

최용식 기자

안녕하세요. 최용식 기자입니다. 기업 및 산업에 대한 기사를 자주 쓰고요. 사람과 돈의 흐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