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알아보자 (2019년)

국내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10개 스타트업, 어디일까요?

 

3년전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선정해 살펴봤었습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

 

그 후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최신판!

 

2019년 7월 기준, 가장 기업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기업 상위 10개를 선정해

투자 배경과 현황,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이전 기사와 동일합니다.

 

기업 가치 산정은 투자 유치에서

산정된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시점이 오래된 경우에는 최신 실적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대상 기업은 IT 벤처업계

비상장기업으로 제한했습니다.

 

(출처=아웃스탠딩, 제공= 각 사)

 

1위 쿠팡

 

 

 

기업가치: 11조원

대표: 김범석

주요 투자자: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탈, 블랙록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1월

 

압도적 1위, 쿠팡입니다.

 

2015년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1조1000억원(10억 달러)을 투자하면서

기업가치를 5조5000억원(50억달러)로

평가했습니다.

 

그 후 쿠팡의 적자폭이 천문학적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투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쿠팡이

이런 식의 적자를 계속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섞인 시각이 많았는데요.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과감하게 쿠팡에게 다시 베팅을 걸면서

IT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출처=쿠팡)

 

투자금, 기업가치 모두 더블.

 

쿠팡은 11조원의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2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전례없는 액수의 투자가 이뤄진 배경은 무엇일까요?

 

(1)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성장성

 

일단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이 어마어마합니다.

 

2014년 45조 규모였던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2018년 110조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4%입니다.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이 추세라면 2022년에는 170-180조의

시장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1등 기업의 점유율이

30%만 되어도 약 50조입니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적자를 불사하고

‘머니게임’을 벌여왔던 이유입니다.

 

쿠팡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쿠팡이 ‘한국의 알리바바’, ‘한국의 아마존’이 된다는

스토리가 깔려있습니다.

 

(참조 –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참조 – 손정의 날개 단 쿠팡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참조 – 손정의 소프트뱅크, 쿠팡에 2.2조 추가 투자…韓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2) 로켓처럼 성장하는 쿠팡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쿠팡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출처=아웃스탠딩)

 

쿠팡은 직매입을 하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을 매출로 보는 오픈마켓과

직접적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성장세만 봤을 때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은

조 단위 매출 규모에서는 놀라운 수치죠.

 

쿠팡 성장의 원동력은 역시 ‘배송’입니다.

 

온라인 위주인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외부 업체와 계약해서 물류를 처리하기 때문에

배송을 차별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쿠팡은 과감하게

자체 물류센터를 짓고 배송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모델을 시도합니다.

 

덕분에 배송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었고,

‘로켓배송 쓰다가 다른 거 못 쓴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참조 – 요즘 ‘쿠팡’에서만 쇼핑하게 되는 이유)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400만종에 달하며,

매년 두배 이상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배송망 또한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쿠팡의 거래액은 8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제 다른 소셜커머스 회사와는 비교할

레벨이 아니고 이베이코리아(약 16조원),

11번가(9조원)과 경쟁 중입니다.

 

이런 성장세라면 조만간 11번가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조 – 지마켓과 옥션의 미래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 이유)

 

(3) ‘IT회사’ 쿠팡

 

쿠팡의 차별점을 한가지 더 꼽자면

쿠팡은 커머스 기업보다 IT기업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쿠팡은 전 직원 중 약 40%가 개발자입니다.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 베이징, 상하이,

실리콘밸리, 시애틀에 R&D 센터를 두고 있고요.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상무는

“쿠팡은 철저히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이라며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아마존과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참조 – 누군가 쿠팡의 미래를 묻거든, 손정의 회장의 ‘정정략칠투’에 주목하라)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는 쿠팡은

최근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았는데요.

 

월 290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배송을 해주는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

 

자차를 활용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쿠팡플렉스‘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처=쿠팡)

 

이런 새로운 실험이 쿠팡을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닌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IT기업‘으로 보는 근거입니다.

 

(참조 – 쿠팡, 공유물류 서비스 ‘쿠팡 플렉스’ 시동)

 

(참조 – 쿠팡은 왜 뜬금 ‘음식배달’을 하려는 걸까)

 

(참조 – ‘3조 적자’ 쿠팡의 마지막 도전…100원 남기는 새벽배송)

 

(참조 – 아마존의 과거와 쿠팡의 현재는 닮아있다)

 

(4) 천문학적인 적자, 괜찮을까?

 

물론 쿠팡의 이런 담대한 행보에는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2018년 쿠팡의 영업손실은

1조9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30억씩(!) 적자가 나고 있는 겁니다.

 

쿠팡 성장의 근간인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은

IT 인프라 역량 확보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되는 사업입니다.

 

‘쿠팡은 성장할수록 더 큰 손해를 보는 사업 모델’

‘조 단위 적자를 계속 버티기 쉽지 않을 것’

‘투자금 소진 속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성장과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참조 – 쿠팡, 작년 영업적자 1.1조…5년간 누적 ‘3조’)

 

물론 쿠팡이 소셜커머스에서 벗어나

배송에 투자하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쿠팡은 투자를 더 늘리고

깜짝 성장을 하면서 대응해왔는데요.

 

쿠팡은 오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요?

 

2위 크래프톤(구 블루홀)

 

기업가치: 3조5000억원

대표: 김효섭

주요 투자자: 텐센트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0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순식간에

유니콘으로 뛰어오른 크래프톤(구 블루홀)입니다.

 

작년 8월 텐센트가 10% 가량 지분을 확보할 때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5조원이었는데요.

 

텐센트의 투자 시점 이후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이 많이 하락했고,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가는 41만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3조247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3-4조의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1)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

 

크래프톤이 기업가치 순위 2위에 오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배틀그라운드의 공입니다.

 

(출처=펍지)

 

2018년 1월 동시접속자 수 325만으로

스팀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누적 판매량 5000만장,

사용자 수 4억 명을 달성했죠.

 

국내 PC방에서도 오랜 기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차지했던 1위 자리를 빼앗아 33주 동안 지켰습니다.

 

크래프톤은 201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으로만 무려 3000억원을 벌었습니다.

 

(참조 – 절박함과 초심이 만든 배틀그라운드의 거대한 성공)

 

(2) 배틀그라운드 흥행 부진 및 중국 출시 난항

 

하지만 이 흥행 이후로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 수는 지속적으로 하락

최근 40만명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PC방 점유율은 13.2%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게 1위를 내주고

정점인 40%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해외에서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같은

경쟁 게임들이 흥행하고 있고요.

 

핵이나 서버 안정성 이슈로 사용자들의

평가도 많이 안 좋아진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를

커버할 것으로 기대되었던게 중국 출시입니다.

 

아직까지 중국 시장에는 허가가 나지 않아

정식으로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러던 중 그나마 서비스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지되고

 

텐센트가 개발한 유사 게임 ‘허핑징잉’이

허가를 따내 앱스토어 1위로 올라서면서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 지키기를 위해

허가를 내주지 않고 텐센트에게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턴어라운드 기회로

삼으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참조 –  중국서 유사게임 나와도 쫓겨나도… 말도 못하는 ‘배그’)

 

(참조 – 中 텐센트 발 아래 놓인 韓 게임산업?)

 

(3) ‘넥스트 배그’ 찾기

 

크래프톤은 여러 게임 제작사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사입니다.

 

장인들이 모인 게임 제작의 명가가

되겠다는 뜻으로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을

가리키는 크래프트 길드에서 이름을 따왔죠.

 

(참조 – 블루홀이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꾼 이유)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서 번 현금으로

유명 게임개발사들을 인수합병하고,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만큼

 

빨리 ‘넥스트 배그’를 발굴해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크래프톤의 최대 과제일 텐데요.

 

최근 1년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하면서

자회사를 6개에서 12개로 늘렸습니다.

 

인수된 자회사는 ‘레드 사하라’와

‘딜루젼 스튜디오’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배틀그라운드 이전부터

블루홀에서 개발해왔던

차기작 ‘에어’도 곧 출시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입니다.

 

(참조 – 크래프톤 신작 ‘에어’, 제2 배틀그라운드 신화 쓸지 주목)

 

새로 인수한 게임 제작사건,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이건,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해줄

다음 성공작이 나와주어야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기업가치: 3조

대표: 김봉진

주요 투자자: 세콰이어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2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3500억원

 

2016년 9위에서 2019년 3위로

껑충 뛰어오른 배달의민족입니다.

 

다만 위메프, 티몬의 기업가치가 불명확해

3위-5위까지의 순위는 관점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2018년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에게

 

3500억원(3억2000만 달러)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1)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 시장, 확실한 1등 포지션

 

국내 배달앱 시장은 2013년 3347억에서

2015년 1조5065억으로 성장했고

2018년에는 3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은 배달앱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습니다.

 

(출처=아웃스탠딩)

 

핵심 지표들도 나무랄 데가 없는데요.

 

거래액이 2조원에서 5조원,

월 활성 이용자 300만에서 900만,

월 배달 주문수 500만에서 2800만 건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업계 점유율도 60% 수준으로

경쟁사인 딜리버리히어로 대비

앞서고 있습니다.

 

글로벌로 봐도 온라인 배달 시장은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달 서비스 비율이 중국(12%),

미국(10%)보다 높은 한국(19%)의

1등 사업자라는 점.

 

글로벌 투자업계를 주름잡는

중국의 힐하우스와 실리콘밸리의 세쿼이어로부터

투자가 이뤄진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외식 산업 내 전후방 확장

 

배달의민족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외식 산업 내 전후방 산업 확장입니다.

 

주문, 배달에만 집중하고 있는 ‘요기요’와 달리

비품 및 포장 용기를 파는 ‘배민상회‘

배달 전문 식당이 입점하는 공유주방 ‘배민키친‘

배달의 배민라이더스, 결제의 배민페이 등

배달과 관련된 다양한 연관 사업으로 확장 중입니다.

 

단순 배달 주문 서비스가 아닌

외식업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들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조 – 배달의민족, 3600억원 투자유치…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참조 – 한 우물 ‘요기요’ VS 수평 확장 ‘배민’)

 

4위 위메프

 

 

기업가치: 약 2조7000억원

대표: 박은상

주요 투자자: NXC

최근 투자시점: 2015년 8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1000억원

 

위메프는 2015년에 넥슨 지수사 NXC에게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평가로

외부 투자를 유치한 뒤에는

투자를 받은 적이 없는데요.

 

전자상거래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쓰이는 거래액(GMV) 관점에서 보면

 

당시의 위메프 거래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약 0.48 정도 입니다.

 

최근 위메프가 거래액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실적을 반영해 이 배수를 적용한다면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에서

3조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1)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성장성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메프가 (뒤에 나올 티몬도) 예전부터

기업가치 순위 Top 10에서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위메프도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쿠팡과는 반대로… 직매입, 물류 투자 축소

 

위메프는 쿠팡과 반대로 물류 투자를 줄이고

중개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위메프도 한 때 물류 내재화를 시도했지만

천문학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물류 투자에서

쿠팡의 자본력을 이길 수 없다고 여기고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했습니다.

 

전채 매출 가운데 54%였던 직매입이

올해는 30%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직매입과 자체 물류가 주는 ‘빠른 배송‘ 대신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의 본질이었던

‘가격‘에 집중합니다.

 

특가이벤트를 기획해 성공시키고

대량 판매로 협상력을 강화해

다시 가격을 낮추는 겁니다.

 

덕분에 실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출처=아웃스탠딩)

 

최근 매출 하락은 직매입 매출의 감소 때문이고,

 

오히려 거래액 및 수수료 매출은 증가하고 있고요.

영업수익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쿠팡의 노선을

따라가기보다는 과도한 비용 지출을

걷어내고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참조 – 위메프, 지난해 매출 4731억… 영업손실률 한 자릿수대로)

 

(참조 – 실적으로 본 이커머스 ‘쓰는 놈, 아끼는 놈, 애매한 놈’)

 

(3) 여전한 적자와 자본잠식

 

다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인 상황이어서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미 오래전부터 IR를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대규모 투자와

적자가 난무하는 전쟁터입니다.

 

누가 실탄이 더 많고 적자를 오래 버틸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리죠.

 

유통 대기업들이 이커머스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쿠팡이 소프트뱅크에게 거액의 투자를 받은 상황이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수익성 개선에 더 나서거나

계속해서 외부 자금 유치를 시도할 것 같습니다.

 

(참조 – 쿠팡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티몬-위메프, 요즘 분위기는?)

 

5위 티몬

 

 

기업가치: 약 2조5000억원

대표: 이진원

주요 투자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엥커에쿼티파트너스

최근 투자시점: 2019년 3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550억원

 

공식적 수치는 없지만, 거래액에서는

티몬이 위메프에 뒤진다고 알려져 있어,

 

티몬의 기업가치는 약 2조3000억에서

2조7000억 사이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위메프와 매출구조 등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 충분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초특가 강화하면서 성장 중

 

티몬의 최근 상황 중 희망적인 부분은

매출이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1차 원인인 것 같고요.

 

또 티몬이 밝힌 바에 따르면 ‘타임마케팅’ 등

소셜커머스 형태의 큐레이션딜이

성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충성 고객을 늘리는데 일조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티몬 앱 방문 빈도는

2017년 ‘5.5일에 1회’에서

2018년 ‘3.5일에 1회’로 늘었습니다.

 

지마켓, 쿠팡, 위메프를 거쳐 티몬에 온

이진원 신임 대표는 ‘특가딜’ 전문가로 불립니다.

 

‘유통의 본질은 저렴한 가격’이라고 외치며

티몬에 오자마자 퍼스트데이,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등 시간대별

초특가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분초 단위로 하는 타임마케팅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티몬과 위메프는

특가 경쟁을 지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참조 – 이진원 티몬 부사장, 빠른 배송·좋은 서비스보다 값싸야 팔린다)

 

(참조 – 티몬 8개월만에 대표 교체…새 CEO에 이진원 부사장)

 

(2) 애매한 포지션, 줄지 않는 적자

 

티몬을 쿠팡, 위메프하고만 비교했을 때는

위치가 애매하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쿠팡처럼 공격적인 투자와 성장을 보여주는 것도

위메프와 같이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도 아닙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쿠팡과 비교해 훨씬 높진 앞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줄지 않는 적자폭입니다.

 

위메프와 달리 여전히 직매입에 투자를 하고

마케팅에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말라가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위메프와 마찬가지 이유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티몬에게는 최대의 위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규 투자 유치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와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참조 – 적자 줄인 위메프…매출·손실 늘린 티몬)

 

(참조 – 이재후 티몬 대표, 2020년 흑자전환 사활)

 

(참조 – 투자금 유치로 한숨 돌린 티몬…이커머스는 `머니전쟁` 중)

 

6위 토스

 

 

기업가치: 1조3200억원

대표: 이승건

주요 투자자: 클라이너퍼킨스, 리빗캐피탈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2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900억원

 

토스는 2018년 말 클라이너퍼킨스,

리빗캐피탈 등에서 9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1조32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습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및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에서

440억을 받은지 반년만인데요.

 

클라이너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사이고요.

 

리빗캐피탈은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크레딧카르마 등

유니콘 핀테크 기업의 투자사로 유명합니다.

 

(참조 – 왜 실리콘밸리는 토스에 550억원을 투자했을까)

 

(1) 토스에서 카드 만들고, 대출받고, 투자하고

 

토스가 유니콘이 된 이유를 요약하면

‘송금 앱을 넘어 금융 상품 채널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송금이나 통합 계좌 조회 같은 서비스는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데요.

대신 사람들이 빈번하게 쓰는 킬러 서비스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은 다음,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른 금융 상품을 판매.

 

지금 토스 앱의 본질입니다.

 

토스는 카드사, 은행, 증권사 등과 제휴해

소액 투자, P2P대출, 여행자보험, 예적금 통장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아웃스탠딩)

 

특히 계좌 개설이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증권계좌 신규 개설의 30%가

토스에서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휴사의 금융 상품을 팔아주고

토스는 중개 수수료를 받습니다.

 

토스의 장기적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일 먼저

여는 앱, 금융 플랫폼이 되는 겁니다.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킬러앱으로 시작해서

게임,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뻗어나간 것과

똑같은 일을 금융에서 재현하려는 거죠.

 

토스뿐 아니라 모든 핀테크 회사들이

꿈꾸고 있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토스가 현재까지 가장 그 꿈에

가까워져있는 회사이고요.

 

(참조 – 간편송금에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한 토스)

 

(참조 – 토스 올해 매출액 600억원 목표, 금융 플랫폼으로 시장에 안착)

 

(2) 금융채널을 넘어서 ‘금융 회사’로

 

그 다음 관전 포인트는 ‘금융 채널‘에서

‘금융 회사‘를 향한 진화입니다.

 

금융 서비스를 판매하는 채널로

변모하는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은 더 큰 비즈니스로 가야죠.

 

금융사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대출, 보험, 투자, 카드 등의 금융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토스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고

증권사 설립 인가를 신청하면서

금융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조 – 인터넷銀 탈락한 토스, 증권사 설립인가 신청)

 

(참조 – 토스의 인터넷은행이 기대되는 이유!)

 

편의점,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가 잘되면

직접 프라이빗 브랜드(PB)를 출시하는

전략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3) 높은 금융업의 문턱과 치열한 경쟁

 

하지만 금융 회사가 되고,

원활하게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편의점이 PB 만드는 것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금융업 규제는 훨씬 더 강도가 높고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하죠.

 

대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자본금 1조원은 있어야 합니다.

 

토스가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냈다가 떨어진 것도 ‘자금 조달력’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서였습니다.

 

(참조 – 키움·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왜 탈락했나…”혁신·자본 부족”)

 

자본력을 담당할 신한은행과

컨소시움이 결렬된게 컸는데요.

 

결렬 이유는 ‘토스가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갖길 원해서’였다고 합니다.

 

(참조 – 신한에 날린 결별 통보, 결국 토스뱅크 발목 잡았다)

 

혁신적 은행을 만들겠다는

토스의 각오가 대단하다 싶으면서

 

‘파트너 만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대면서

토스에게 주도권도 줘야하니 말이죠.

 

한편 경쟁 상황도 녹록치 않은데요.

카카오페이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를 뒤에 업은

성장세가 엄청납니다.

 

이미 가입자가 2600만명으로

토스 가입자 1200만명을 추월했구요.

 

누적 송금액도 2017년 연 3조8000억원에서

2018년 20조원을 달성했습니다.

 

5배 이상 성장인데요.

토스(27조원)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확실히 주변을 봐도 카카오페이로

송금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카카오페이도 투자 상품을 런칭했는데요.

4개월만에 투자 금액 400억을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카카오페이는 토스가 바라던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우군으로

두고 있기까지 하니까요.

 

토스도 여전히 잘 나가고 있긴 하지만,

긴장이 안될 수 없겠죠.

 

(참조 – 토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점점 커지는 몸집’)

 

(참조 – 카뱅의 역습에도 토스가 계속 잘 나가는 이유!?)

 

7위 야놀자

 

 

기업가치: 1조1000억원

대표: 이수진

주요 투자자: 싱가포르투자청, 부킹홀딩스

최근 투자시점: 2019년 6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2000억원

 

우리나라 숙박 O2O 업계의 선두주자, 야놀자입니다.

 

야놀자는 올해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부킹홀딩스(에게 2000억원(1억8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1조1000억원(1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받았습니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카약,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전세계 온라인 여행산업의 강자입니다.

 

익스피디아와 함께 온라인 여행사(OTA)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죠.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자본으로

야놀자와 시너지를 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참조 – 야놀자 국내 ‘8번째 유니콘’ 됐다…2000억원 투자 유치)

 

(1) 모텔을 넘어 호텔/레저로

 

야놀자가 유니콘이 된 첫번째 포인트,

카테고리 확장입니다.

 

야놀자는 모텔 앱을 넘어 호텔/레저 분야로

카테고리를 넓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80% 성장했는데,

특급 호텔 등 프리미엄 숙소와

작년에 시작한 레저/액티비티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출처=야놀자)

 

이제는 단순 모텔 혹은 숙박이 아닌

레저, 먹거리, 쇼핑, 항공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카테고리로

넓히겠다는 것이 야놀자의 목표입니다.

 

물론 이미 각 카테고리의 강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쉬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야놀자의 성취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포부이기도 합니다.

 

(참조 – 국내 숙박업계 선두주자 ‘야놀자’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나)

 

(2) 오프라인 비즈니스 성장

 

흥미로운 점은 야놀자의 매출 40% 가량이

오프라인 사업에서 나옵니다.

 

오프라인 사업은 크게

프랜차이즈 숙박 사업과

건설, 시공 사업으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 건설, 시공 사업이

많은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야놀자 고객인 중소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제공하면서 시작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이 포장 용기 파는 것과

유사한 밸류체인 확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7년간 누적 매출액이 1500억에 달하며,

최근 야놀자C&D라는 자회사로 분리해

공유오피스, 문화 공간, 식음료 판매장 등으로

시공 범위를 넓히면서 성장 중입니다.

 

(참조 – 보폭 넓히는 야놀자… 글로벌·건설 진출, 매출 수직상승)

 

(3) 글로벌에서 놀자

 

작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고,

일본의 라쿠텐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진출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동남아의 호텔체인인 ‘젠룸스’를 작년

인수했는데요. 매출이 3배로 뛰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은 것도

동남아판 야놀자 앱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참조 – 야놀자-여기어때 같은 듯 다른 사업전략)

 

(참조 – 야놀자, 라쿠텐과 손잡고 일본행 급행열차에 타다!)

 

8위 직방

 

 

기업가치: 약 7200억원

대표: 안성우

주요 투자자: 골드만삭스PIA,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최근 투자시점: 2019년 7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1600억원

 

이번주에 발표된 따끈따끈한 투자 소식입니다.

 

직방이 골드먼삭스,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에게

16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약 7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을 눈 앞에 두게 됐네요.

 

(참조 – 직방, 1600억원 투자 유치…호갱노노·우주·네모와 손잡아)

 

(1) 원룸을 넘어 아파트로

 

직방, 다방 등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은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원룸 시장에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원룸 시장은 더 큰 성장을

바라보기에는 작습니다.

 

그래서 직방의 화두는 아파트 시장 진출인데요.

 

아파트 시장은 네이버 부동산, 부동산114와 같은

기존 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또 원룸과 달리 단지 내 집구조, 가격이 균일한 편이고

정보가 이미 많이 제공되고 있는 시장이라

직방의 역할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직방은 2위 포털인 다음부동산의

위탁운영을 따내고, 부동산 정보 서비스

‘호갱노노’를 인수했습니다.

 

(참조 – 직방·카카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손잡았다)

 

(참조 – 포화된 시장, 생존을 위한 협업 – 직방과 호갱노노)

 

가상현실 회사 큐픽스에 투자해

VR홈투어 등의 기능을 내놓기도 했고요.

 

(출처=직방)

 

현재는 직방 내 아파트 매물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년 간은 수수료 없이 유지해왔는데

곧 중개 수수료를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 시장은 원룸 대비 거래액이 2-3배 많습니다.

 

직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회사가 한단계 레벨업하는 계기가 되겠죠.

 

(2) 인수합병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까지

 

원룸,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큰 축이 ‘상업용 부동산‘입니다.

 

직방은 투자 유치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중개 서비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인수했습니다.

 

(참조 – 다방 창업자가 만든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 )

 

그전에는 빌딩, 토지 중개 플랫폼

‘디스코’에 투자하기도 했구요.

 

단기적으로 전체 사업에서 상업용 부동산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모텔로 시작한 야놀자가

호텔, 레저, 액티비티로 확장하듯이,

 

원룸으로 시작한 직방이 아파트, 토지, 상가를

노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3) 치열한 경쟁, 인수합병과 신규 서비스의 성공 여부

 

하지만 사실 직방이 배민, 야놀자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나 성장세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인데요.

 

경쟁자인 다방이나 네이버 부동산이

선전하고 있기도 하고,

 

밸류체인 확장에 성공한 배민, 야놀자와 달리,

분양광고, 주택임대관리, 빅데이터 분석 등

수익 모델 다변화 시도에서

아직 성과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IT의 결합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중개업은 약 6조2000억원,

부동산업 전체는 55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입니다.

 

이 거대하지만 올드한 시장을 최근 IT기업들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습니다.

 

프롭테크(Prop-tech)라는 말이 주목받고 있죠.

 

(참조 – 프롭테크(PropTech)로 진화하는 부동산 서비스)

 

국내에서도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방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인수합병으로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부동산 전체 카테고리를

모두 공략하겠다는 베팅을 건 것으로 보이네요.

 

인수합병을 통한 각 서비스의 성장 추이와

수익 모델 다변화에 성공할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참조 – 공격적 사업 영토 확장 ‘부동산 플랫폼 왕좌’ 노린다)

 

9위 쏘카

 

 

기업가치: 약 7000억원

대표: 이재웅

주요 투자자: ㈜SK, IMM프라이빗에쿼티, 알토스벤처스

최근 투자시점: 2019년 1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350억원

 

작년 11월 쏘카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4월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을

받고나서 겨우 7개월만이었죠.

 

7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받았습니다.

 

(참조 – 쏘카, 올해만 1000억 유치…렌터카 1000대 더 늘린다)

 

(1) 카쉐어링과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의 연계

 

쏘카는 초단기 렌터카와 온라인 예약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사실 쏘카

밸류에이션의 핵심은 다른데 있습니다.

 

카쉐어링은 철저히 온라인 기반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집니다.

 

커넥티드카(통신망과 연결된 차),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인거죠.

 

SK그룹이 쏘카의 2대 주주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SK그룹은 모빌리티를 미래 신사업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거든요.

 

(참조 – SK 주력3사, ‘모빌리티’로 한데 뭉친다)

 

쏘카 외에도 미국 P2P 카쉐어링 1위 ‘투로’

동남아의 ‘그랩’에 투자했습니다.

 

작년에는 쏘카의 차량에 SKT가 개발한

자율주행 연계 시스템을 시험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SKT-쏘카, ‘차량공유+자율주행’ 시대 연다)

 

(출처=SKT 블로그)

 

당장의 ‘렌터카’ 사업 수익보다는

향후 모빌리티 인프라로써의

가치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2) 승차 공유 시장의 잠재력

 

모빌리티 산업의 또 하나 중요한 축,

바로 승차 공유 서비스입니다.

 

쏘카는 처음부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려면 사실상 렌탈업에 가까운

카쉐어링에서, 승차 공유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쏘카는 ‘풀러스’라는 카풀 서비스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규제 이슈로

카풀, 합승 등이 모두 불가능해지면서

승차 공유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가능한 분야는 전문기사,

독점승차 형태의 택시 서비스였고,

 

쏘카는 먼저 택시 서비스 시장에서

11인승 승합차 택시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타다’를 내놓습니다.

 

 

 

타다는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고,

차량도 300대로 시작해 1년도 되지 않아

1000대로 늘어났습니다.

 

(참조 – 타다를 타봤다, 또 탈 예정이다)

 

쏘카는 타다를 다양한 맞춤형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생각인데요.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승차 공유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는 택시업계와의 관계와

규제 개선 방향이 되겠습니다.

 

(참조 – ‘연결’의 카카오택시 vs. ‘품질’의 타다, 모빌리티 승자는?)

 

(참조 – 쏘카&타다, 무궁무진한 시장성과 어마어마한 규제리스크)

 

(참조 – 타다(쏘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3) 막대한 차량 구입/유지 비용

 

쏘카/타다의 미래 리스크 요인을 뽑는다면,

자차 소유로 인한 비용 구조입니다.

 

쏘카와 타다는 합쳐서 약 1만10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유지비, 감가상각비 등을 더하면

무려 1년에 1336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쏘카의 영업손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아웃스탠딩)

 

여기에 더해 쏘카와 타다는

공격적으로 증차에 투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적자폭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자금이 소진되는 속도가

모빌리티 시장이 열리는 속도보다 늦거나,

 

승차 공유 서비스의 규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10위 컬리(마켓컬리)

 

 

기업가치: 약 6000억원

대표: 김슬아

주요 투자자: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캐피탈

최근 투자시점: 2019년 5월

최근 투자유치금액: 1350억원

 

마켓컬리는 올해 4월에 세콰이어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등으로부터

1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합니다.

 

이 과정에서 6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받으면서 Top 10에 진입했습니다.

 

(참조 – 마켓컬리, 해외 VC로부터 350억 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1,350억으로 시리즈D 클로징)

 

(1)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속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의 공통적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켓컬리가 속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은 눈부신데요.

 

몇년전만 해도 신선식품은 짧은 유통기간,

냉장냉동 배송이 필요한 점,

기존 장보기 습관 등 요인으로

 

이커머스가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영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배송 인프라 발전으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신선식품은 22조70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인데

 

아직 온라인 거래액은 2조원인 10% 정도입니다.

 

비식품 분야의 온라인 거래액 비중이

평균 20% 이상인 것을 볼 때

성장 여력이 한참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마켓컬리는 이 트렌드에 가장 잘 올라탄 회사입니다.

아니, 트렌드를 만든 회사라고 해야할까요?

 

(출처=아웃스탠딩)

 

등비수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3-4배 수준입니다.

 

(2) 자체 물류망 구축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에서 중요한 것은

물류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입니다.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 배송 과정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려면 냉장전실, 냉장/냉동 적치 공간,

냉장차량 등을 운영해야하는데요.

 

이런 시스템을 ‘콜드체인’이라고 하며

일반 물류 시스템보다 50% 비용이 더 듭니다.

 

마켓컬리는 자체 물류 시스템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콜드체인을 구축했습니다.

빠른 배송 속도를 위해 직매입 구조를 택했습니다.

 

그 결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샛별배송’이 나왔고,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송 전 과정에서

냉장 온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출처=마켓컬리)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

(Full Cold-Chain)이라고 부릅니다.

 

웬만한 대형 기업이 아니고서는 이정도 수준의

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켓컬리의 경쟁력이죠.

 

마켓컬리는 물류망 구축에 힘을 더 싣기 위해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자들도 마켓컬리의

물류 역량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화 더딘 신선시장 – 마켓컬리, 샛별배송 콜드체인으로 문을 열다)

 

(참조 – 마켓컬리 장지동 물류센터 “혁신은 집요함에서 온다”)

 

(3) 만만찮은 경쟁자들

 

마켓컬리의 리스크 요인을 하나 꼽자면

여태까지는 마켓컬리가 원탑이었지만

 

최근 유통 대기업들이 모두 이 신선식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씨유를 운영하는 BGF가 경쟁사인

헬로네이처의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이마트, 롯데슈퍼도 신선식품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최근에는 쿠팡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쿠팡프레시를 시작했습니다.

 

전부 물류 역량으로 마켓컬리에

꿀릴게 없는 회사들입니다.

 

특히 대형마트 회사들은

신선 물류에 강점이 있습니다.

 

도심 내 물류센터 기능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켓컬리는 현재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제공하고 있는데,

대형마트는 훨신 더 빠르게 물류 센터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신선식품에 특화해 초반에

치고 나갔던 이커머스 회사들이 있었는데,

 

아마존, 월마트 같은 공룡 기업들의

추격으로 무너진 사례가 있습니다.

 

(참조 – 2조원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두고 치열한 경쟁)

 

(참조 – 마켓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 놓고 유통대기업 공세에 직면)

 

아직 온라인 신선식품이

성장 초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3-5년이 중요할 텐데요.

 

마켓컬리가 경쟁 업체들을 물리치고,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폭발적으로 크는 시장, 물류 투자로 배송 차별화,

치열한 경쟁까지, 마켓컬리는 3-4년 전의

쿠팡과 같은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참조 – 이제 마켓컬리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참조 – 내부 알바로 입덕, 3년간 90번 장본 기자의 ‘마켓컬리 전 상서’)

 

 

옐로모바일

 

옐로모바일도 약 4조 원의 가치로 평가받으며

2016년만 해도 상위권에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성과가 좋지 않고

회계감사 ‘의견거절’ 등으로

신뢰도를 잃은 상황을 고려해

순위에서 제외했습니다.

 

(참조 – 옐로모바일, 이대로 가다간 정말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참조 – 옐로모바일, 지금 부도나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

 

총평

 

여기까지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

Top 10을 만나봤습니다.

 

눈에 띄었던 걸 몇가지 요약해보겠습니다.

 

세쿼이아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유명 VC/PE들의 투자 케이스가 늘어나며

유니콘 기업도 늘어났습니다.

 

쿠팡, 쏘카, 마켓컬리 등 막대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만드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거대한 적자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또 배민, 야놀자, 직방 등 O2O 회사들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지배적 위치를 굳히고,

관련 전후방 사업,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이 담대한 벤처기업들의 베팅은 얼마나 성공할지,

 

내년에는 또 어떤 회사가 약진하고

어떤 회사는 순위가 내려갈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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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정진영

    배민처럼 실적을 내고있는 기업외엔 산정된 기업가치가 터무니없어보입니다. 물론 한두개는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기대이상의 실적을 낼지도 모르지만…
    산출된 가치=결국 투자기업들이 뻥튀기해서
    폭탄돌리기를 위한 목적이 있으니깐요.
    기업가치란 결국 시장의 수요가 정하는건데 과연 저 기업들 저 금액에 살곳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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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 기자

송범근 기자

현상 뒤에 숨겨진 본질을 찾는 백엔드 기자. IT기술이 바꾸는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