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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저커버그랑 머스크랑 싸운다고? 왜?" "메타가 트위터랑 비슷한 걸 만들고 있는데…"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싸움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두 사람을 싸우게 만든 바로 그 SNS 스레드(Thread)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하루 반 만에 7000명을 넘어섰고요. 닷새만에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입자 1억명 만드는데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반, 챗GPT는 2개월이 걸렸으니까요.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최근 6개월 메타의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과연 스레드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대형 SNS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1. 스레드는 별도의 앱이 아닌 인스타 '추가 기능'일 뻔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사실 언뜻 보면 다를 것이 없는 똑같은 느낌이죠. 게시물은 500자 미만의 텍스트를 공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메타버스는 그저 저커버그의 취미일 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정체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툭 튀어나오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기술들이 개념적으로 다시 가다듬어지는 경험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메타버스, 웹 3.0, NFT 등 인터넷과 모바일, IT를 잇는 여러 가지 새로운 트렌드들이 쏟아졌지요. 기술적 흐름을 단어로 규정해야 하는 마케팅적 부담, 혹은 습관 때문인지 새로운 듯 새롭지 않은 많은 것들이 트렌드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지요. 조금 답답하고, 부끄러운 면도 있긴 한데 사실 저는 이 개념들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원래 있던 것들이고, 개념적으로도 굳이 새로운 용어가 붙을 말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부가 부족한 탓일 테고,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 탓일 겁니다. 이 중 아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일 겁니다. 메타버스는 과연 뭘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메타버스에 가장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메타를 들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페이스북'이라는 오랜 이름을 버리고 아예 회사의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지요. 아직도 입에 잘 붙지 않고 낯선 느낌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굵직한 비즈니스, 그리고 이 회사의 본질이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정체성을 내려놓고 메타버스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가 새 이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메타의 '메타버스 중심 전략'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최근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와 트위터의 혼란에 더불어 메타도 직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현실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는 정말 메타버스로 가고 있는 걸까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1-23
트위터 vs. 페이스북… 트럼프를 대하는 상반된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갈 때였어요. 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날렸죠. 그런데 매일 같이 트윗을 쏟아내는 트럼프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내 핵단추는 김정은의 핵단추보다 더 크고 강하며 작동도 한다”며 북한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다는 식의 위험한 트윗이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정치인의 무서운 협박이었습니다. (참조 - 트럼프 트위터) 역시 같은 2018년 여름이었어요. 백악관의 유일한 흑인 여성 참모였던 오마로사 매니콜트 뉴먼이 일을 그만둔 뒤 트럼프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하려고 했죠. 트럼프는 트위터에 뉴먼을 향해 ‘개(dog)’, ‘미친 울보 저질 쓰레기 인간’ 같은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이 2번의 트윗 이후 트위터 내부에서는 “이런 식의 선동적이고 막 나가는 포스팅을 그냥 둘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는 가만히 보고 있었지만 이젠 뭔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죠. 물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계속 그냥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괜히 트럼프 건드려서 좋을 거 없다는 얘기죠. 외부에서도 트위터를 공격했어요. 특히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 민주당 진영에서는 타인에 대한 모욕과 허위를 일삼는 트럼프의 트윗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반인의 트윗은 규제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본다고 트위터를 비난했죠. 하지만 트위터는 트럼프와 같은 세계 각국 지도자의 트윗은 뉴스 가치가 높기 때문에 조금은 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요. 트위터의 CEO 잭 도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제가 되는 트윗을 그냥 두는 것도 아니고 삭제하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합니다.
김선우
2020-06-05
페이스북과 왓츠앱 창업자들의 '인연 혹은 악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말 페이스북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Facebook The Inside Story’라는 제목인데 아직 국내에는 번역이 안 된 듯합니다. 뉴스위크의 기자였고 지금은 와이어드의 편집자로 있는 스티븐 레비가 썼습니다. 2006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저커버그는 물론 페이스북 안팎의 주요 인물들을 수차례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듣고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인사이드 스토리’죠. 지금까지 나온 페이스북에 관한 책 중 가장 방대하고 자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창업자의 승인을 받고 기업을 제집 드나들 듯이 취재해서 쓴 책들은 보통 기업을 독하게 비판하기 어려워집니다. 편의를 봐줬는데 뒤통수를 때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문제 많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부분은 조금 미흡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도 저커버그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길기는 엄청 깁니다. 600페이지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들춰볼 엄두가 나지 않았죠. 그런데 워낙 집에만 있다 보니 (제가 사는 미국 워싱턴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심심함에 못 이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정말 재미있더군요. 지금까지 알려진 얘기에 더해 알려지지 않은 얘기까지 페이스북의 내부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니까요. 저커버그가 매일 입고 다니는 회색 티셔츠가 유명 디자이너 부루넬로 쿠치넬리에게 주문한 325달러(약 40만원)짜리라는 사실을 포함해 말이죠.
김선우
2020-03-30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주 미국에서는 어느 글로벌 IT 공룡 기업의 내부 미팅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돼 떠들썩했습니다. 지난 7월 페이스북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직원들이 현재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진 내용이었는데요. 회사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CC)로부터 벌금 6조원(50억달러)을 부과받은 직후 열린 두차례 미팅에서 오갔던 대화였죠. 미국 매체인 버지가 이를 입수, 보도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이 내건 'IT 공룡 기업 해체 공약'이 뜨거운 이슈였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대화록에는 저커버그가 워런의 공약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 내용이 있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그가 언론 인터뷰와 의회에서 보인 태도와 달리 IT 공룡 기업의 해체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낸 점이 크게 화제가 됐죠. 그러나 이 대화록에서는 저커버거의 제왕적 리더십에 대한 입장과 경쟁사 틱톡에 대한 생각,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와 회사의 결제 서비스 전략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오늘은 저커버그의 답변 가운데 인상적인 내용을 추려서 항목별로 살펴보려 합니다. (내용별 연관성과 멘트의 경중에 따라 순서를 일부 재배치했습니다) 1.페이스북 해체는 근본적 해결책 아냐 첫 질문은 'FCC의 벌금 부과와 조사, 워런 의원의 부상과 함께 규제기관이 페이스북을 해체하는 걸 그가 얼마나 걱정하는지'를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의 최근 '호실적'은 어떻게 봐야할까
'부자는 망해도 3년 먹을 것이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이 망해도 한동안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단 의민데요.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요즘이지만 대기업 걱정이 부질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지난달 말 발표된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도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라이버시 이슈로 인해 정치권과 언론계서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 맞았고 성장의 날개가 꺾일 수 있단 예상도 있었지만. 올 2분기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견조한 실적으로 산뜻한 잽을 날렸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을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해야 할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설사 망해도 3년은 앞가림 할만큼 먹거리가 많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걱정은 넣어둬'라는 낙관이 있죠. 그러나 스냅챗, 틱톡 같은 차세대 소셜미디어 부상, 정부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현재는 찬란하나 미래는 글쎄'란 우려도 존재하죠. 사실 올해는 페이스북에 있어 분기점이 되는 해였는데요. 지난해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이후, '프라이버시 중심의 소셜 플랫폼'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고요.
페이스북은 어쩌다 민주주의 위협으로 전락했나
요즘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는 2011년 '아랍의 봄'을 연상시킵니다. *아랍의 봄 : 2010년 말 튀니지서 시작해 아랍 중동 국가, 북아프리카로 확대한 반정부 시위 노란 조끼 시위는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시작했는데요. 페이스북에 올라온 50대 여성의 정부 비판 영상이 반향을 얻고요. (프랑스인 재클린 무로의 마크롱 정부 비판 영상, 출처 = 재클린 무로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와 그룹을 통해 시위가 동력을 얻었습니다. 중동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킨 아랍의 봄에서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시위 확산에 기여했죠. 디지털 민주주의와 SNS 연대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 사롄데요. SNS가 시민 연대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해외 사례를 이번에 오랜만에 경험하는 듯 합니다. '전형적인 페이스북 혁명' 이라는 반응도 나오고요. (참조 - 프랑스 뒤흔든 '노란 조끼' 운동 시초는 50대 중년여성 페북영상) (참조 - ‘노란 조끼’ 시위에 백기 든 마크롱…부유세 환원은 거부) (참조 - 페이스북 그룹은 어떻게 시위를 일으켰나) 그러나 지금 페이스북의 상황은 노란 조끼 시위에 마냥 뿌듯해 할만큼 한가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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