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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쿠팡 정보유출 사태 후 DAU 단 2% 하락.. 탈팡족 수혜 입은 서비스가 과연 있을까?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이 이슈화된 지 어느덧 약 두 달이 되었습니다.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사실상 전국민이 관련된 만큼, 파장도 컸는데요. 유출도 유출이지만, 후속 대응에서도 논란이 생기며 사건은 잠잠해지지 않고 커지기만 했습니다. 이에 쿠팡과 직, 간접적으로 경쟁하는 기업들은 쿠팡에서 이탈하는 일명 '탈팡족'을 잡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쿠팡의 데이터를 보면, 이슈가 터지기 직전인 2025년 11월 5일 ~ 11월 11일의 평균 DAU와 2026년 1월 5일 ~ 1월 11일까지의 평균 DAU가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요. 11월 주차의 경우 평균 DAU가 15,839,750명이었는데 1월 주차의 경우 15,469,054명을 기록했습니다. 절대양으로 따지면 37만명이 준 것이기에 많으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비율로 따지면 약 2%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아직까지는 유출 사건이 일 사용자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이번 이슈로 수혜를 입은 기업이 과연 있는 것인지,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하는 쿠팡과의 '동시 구매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할 어플을 선정했습니다. 유출 사건이 이슈화되기 전인 2025년 10월을 기준으로 쿠팡과 동시 구매율이 최소 5% 이상인 앱 서비스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중에서 유통과 관련된 기업들을 살펴봤고 배달, 커피, 외식 서비스들은 제외했습니다. 또한 알리, 테무, 쉬인 등 C커머스 서비스는 동시 구매율이 5% 아래였지만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분석에 포함하였습니다. 정리하니 총 19개의 앱이 있었는데요. 데이터를 살펴보니, 수혜를 입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모두 존재했습니다. 비교 시점은 처음에 말씀드린 이슈가 터지기 직전인 2025년 11월 5일 ~ 11월 11일까지의 평균 DAU와 기사를 쓰는 시점에서 가장 최근 시점인 2026년 1월 5일 ~ 1월 11일까지의 평균 DAU입니다. 다만 내부 프로모션 등 활동으로 기준 시점에 DAU가 튄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가 일부 존재하였는데요.
2025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아웃스탠딩에서는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MAU가 상승한 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요.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올해에도 2024년과 비교하여 2025년에 MAU가 확 상승한 서비스를 살펴봤습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2025년 동안 MAU 순위가 상위 1000위 안에 꾸준히 든 앱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2024년, 2025년 24개월 간의 데이터가 상위 1000개에 한 번이라도 없는 경우도 분석대상에서 뺀 것이죠. 즉, MAU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더라도 아직 충분히 상위권에 올라오지 않은 서비스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2024년과 2025년을 비교해야 하므로 2025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 은행과 보험앱, 공공앱, 게임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선정해 보니 이미 2025년 동안 많은 화제가 되어 당연히 포함될 것 같았던 서비스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서비스가 혼재되어 있었는데요. TOP 30에 어떤 서비스가 있으며 MAU 변화는 어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GPT 첫번째 앱 서비스는 'GPT'입니다. 따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생성형AI의 시대를 연 서비스인데요. 2024년 평균 MAU가 158만명이었는데, 2025년에 998만명으로 531% 성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킬러 콘텐츠의 등장인데요. 2025년 3월~4월에 한창 유행이었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제작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GPT의 다양한 활용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참조 - 지브리 열풍에, '챗GPT' 사용자 천만 돌파…'그록'도 23만명 기록)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25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뜻하는 MAU(Monthly Activity User)는 앱 기반 서비스를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에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많이 상승한 앱이 무엇이 있는지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를 도출한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달 MAU 상위 Top 1000개에 속한 앱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로 나눠 반기 평균 MAU를 확인해서 상승률을 비교했습니다. 순위는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를 비교하며 확인했지만, 계절 이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024년 상반기도 같이 보며 검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상위 100개의 앱 중에서 단기적인 급등이 아니라 꾸준히 우상향 하는 추세를 보이는 앱 상위 25개를 선정하였습니다. 그 중 너무 스타트업계에 유명해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앱들은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 뤼튼, 제타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같이 도입 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공공 앱과 나온 지 1년 6개월이 되지 않은 앱도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Docx 리더, PDF 뷰어 등 뷰어앱들도 설명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 기사에 다루는 만큼, 앱에 대한 설명과 MAU가 성장한 이유가 무엇으로 추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간단히 약술하였습니다. 1. SHEIN 첫번째 앱은 'SHEIN'입니다. 쉬인은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데요. 쉬인은 2024년 7월 이후 하락 추세였는데, 2025년 1월부터 MAU가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103.96% 성장합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MAU 증가는 쉬인이 자체 뷰티 브랜드 '쉬글램'을 선보인 효과로 해석됩니다. (참조 - 막대한 자금 앞세운 C커머스…배송경쟁·품질불만은 숙제) (참조 - 쉬인 공식 홈페이지)
일본에선 편의점도 스타벅스도 차(茶)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3월말 기준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전국 매장수 기준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9일 2025년 2월기 결산 발표를 통해 2025년 성장을 위한 중점 대책 중 첫 번째로 '고부가가치 상품 강화'를 언급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세븐카페 티'를 강조했습니다. * 일본 편의점 매장수 순(2025년 3월말 기준) : 세븐일레븐 2만1733개, 훼미리마트 1만6247개, 로손 1만3891개, 미니스톱 1846개, 세이코마트 1188개 세븐일레븐은 2023년 1월부터 '세븐카페 티'라는 브랜드로 일부 편의점 내에서 전용 기기를 통해 다양한 차를 제공해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다즐링(Darjeeling) 블렌드 및 얼그레이, 어썸 블렌드 등 3종류를 각각 핫과 아이스로 제공하고 얼그레이와 어썸 블렌드의 경우 밀크티로도 선택할 수 있는 등 총 10가지 차를 판매하고 있죠. 그런데 2025년 2월말 현재 전국 약 90개 정도에 불과한 매장수를 2026년 2월말까지 2000개, 2027년 2월말까지 1만개로 순차 확대시켜 자사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지금까지 편의점 내 즉석 메뉴 코너는 주로 커피 중심의 이용객이 많았지만 전용 기기에 의한 추출 공정으로 전문점에서 갓 내린 것 같은 우수한 차 맛을 실현함으로써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인데요. 실제로 세븐카페 티에서 사용하는 찻잎은 계약 농장에서 추적 관리로 엄선된 것만 사용하고 가격도 한 잔에 120엔 정도부터로 저렴한 편이라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은 SNS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일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 SNS인 X에 올라온 글을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좌) "세븐일레븐 나카오 카치마치 에키마에점에, 전국에서도 100개 매장밖에 없는 세븐카페 홍차가 도입되었다. 찻잎을 찌는 것부터 시간을 들여주니 상쾌한 향으로 산뜻하게 마실 수 있어서 맛있었다" (우) "세븐일레븐 고마워. 오늘도 3번이나 갔어" 참고로 위에서 첫 번째로 소개한 X 글에서도 짧게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세븐카페 티 전용 기기에서 찻잎을 찌고 우려내는 데에 대략 1분30초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다소 좁은 편의점 한 켠에서 이렇게 기다려 한 잔을 받아내는 고객은 차에 진심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벅스 재팬도 힘을 쏟고 있는 시장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6-11
롯데가 인수한 미니스톱의 '미니'하지 않은 특징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3133억6700만원. 편의점 업계 4개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업계를 다시 3강(CU, GS25, 세븐일레븐) 구도로 되돌려놓느냐, 2강-2중의 구도로 전락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롯데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 3000억 가치가 있을까) 그렇다면 미니스톱이라는 편의점 브랜드는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느냐. 그것으로 전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미니스톱의 6가지 특징 첫째, 미니스톱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합니다. 편의점 애호가님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기존에 미니스톱 브랜드는 즉석 조리식품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편의점에 공급하는 상품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사람이 직접 만들어주는 식품 말입니다. 핫도그, 치킨, 꼬치, 햄버거, 어묵, 커피는 물론이고 심지어 타코야끼에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022-02-14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 3000억 가치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한 일입니다. 사실 업계 내부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사건입니다. 롯데나 신세계 가운데 하나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리라고 전망은 누구든 하고 있었고, 다만 '얼마를 써내느냐'하는 것만 관건이었지요. 미니스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매물로 나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독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①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했다는데, 왜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들을 일거에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인가? ② 매각금액이 자그마치 3000억원이라는데, 그리하여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가 전국에 2600개에 불과하니, (그것도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으니),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먼저 ①에 답하자면, 프랜차이즈가 다른 프랜차이즈를 인수 합병한다고 하더라도 가맹점을 한꺼번에 브랜드 전환할 수는 없습니다. 본사 차원의 인수 합병일 따름이지, 가맹점까지 매각 협상에 모두 참여한 인수 합병은 아니니까요. 가맹점은 기존 본사와 맺은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브랜드 이용권을 보장받고, 잔여 계약 기간 또한 그대로 보장받기 마련입니다. 물론 가맹점주가 '새 주인'에 환호한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브랜드가 거의 망해가는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를 지긋지긋 떨쳐버리고 싶었는데 새 주인이 찾아왔다면 말입니다.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022-02-04
일본 세븐일레븐의 ‘24시간 운영 변경’이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10월 10일 일본 최대 편의점 사업자인 세븐일레븐이 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일본은 회계상 당해 연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1년으로, 이번 발표는 2019년 3월~8월에 해당 사업 실적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국내 편의점 사업 데이터만 기입) 구분 2019.08 (백만엔) 전년비 (%) 매출 그룹 전체 5,997,499 100.8 편의점(전매장) 2,532,679 101.9 편의점(가맹점) 2,489,416 102.3 영업수익 그룹 전체 3,313,224 99.1 편의점 488,063 100.4 영업이익 그룹 전체 205,127 102.8 편의점 133,397 104.4 일평균판매량 편의점(전매장) 659천엔 -7천엔 매장수 개점 416곳 141곳 폐점 275곳 (출처=세븐일레븐 결산자료) 발표된 실적을 통해 일본 편의점 사업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영업수익 4880억엔(약 4.9조원)에 영업이익 1333억엔(약 1.34조원)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편의점은 일본 내 프렌차이즈 가맹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다른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그런데 세븐일레븐의 실적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결코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앞서 살펴본 반기 실적 데이터 중, 일본 국내 전체 세븐일레븐 매장의 일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7천엔(약 7.1만원) 낮아진 상황이고, 일본 프렌차이즈 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체 편의점 내점객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점객 수 2019.08 (천명) 2018.08 (천명) 전년비 (%) 전매장 1,538,113 1,559,196 -1.4 기존매장 1,455,538 1,492,487 -2.5 (출처=일본 프렌차이즈 협회) 각 편의점 사업자들이 내점객 수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편의점 출점 가능지역 대비 경쟁자들이 다양해지면서 세븐일레븐을 포함하여 모든 사업자들이 감소 추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이 외에도 일손 부족에 따른 편의점 운영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편의점 시장 포화로 인한 사업자 간 경쟁도 편의점 사업자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 사업자들은 24시간 운영이라고 하는 44년 전에 도입한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데요. 2018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 44.4%로 압도적 1등 사업자인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장의 원동력 ‘24시간’ 1974년 5월 세븐일레븐 1호점이 등장한 이후 1975년 6월 24시간 영업점이 처음 등장했는데 이를 세 곳으로 늘리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1호점 개점 이후 2년 만인 1976년 5월 100호점을 개점했고 이 중 24시간 운영 매장의 점진적인 확대와 매출 증대를 입증해 보이면서 지금의 편의점 모델이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참고로 세븐일레븐의 첫 번째 24시간 영업점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의 토라마루점입니다. 2018년 3월 5일 세븐일레븐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대중들을 위한 퀴즈로 나와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토라마루점을 왜 1호 24시간 운영점으로 선정하게 된 것인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세븐일레븐의 최초 TV CM은 1976년 11월 1일, “세븐일레븐, 좋은 기분, 열어서 다행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방영되었는데요. 아내로부터 퇴근길에 장보기를 요청받은 남편이 회식으로 깜빡 잊고 있다가 늦은 시간에 세븐일레븐을 기억하고 장을 본 후 기분 좋게 귀가하는 스토리로 지금까지도 종종 화제가 되죠.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일반 매장 외에 24시간 운영되는 매장도 있음을 함께 어필했는데요. 세븐일레븐은 첫 번째 TV CM 방영 후 ‘시간(24시간)’, ‘거리(매장 수)’, ‘종류(상품)’라는 세 가지 편의성을 전략 키워드로 설정하게 됩니다. 이후 경쟁사들 또한 1970년대 말부터 24시간 운영 매장 도입을 통해 연중무휴 언제 어디서나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화하며 편의점 업계는 전체적으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현재 2019년 6월 기준 일본 전국 편의점 매장 수는 5만6485개로 소매업 중 드럭스토어(1만6058개)나 슈퍼마켓(5000곳)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상황이죠. 상품 또한 편의점에서는 식료품, 일용품, 문구류에 신문·잡지 및 OA나 ATM 기기 활용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수년 전부터 드럭스토어에서도 식료품을 판매하는 등 취급 상품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편의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무엇보다 잦은 자연재해 속에서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뻗어있는 편의점은 생활필수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남다르게 인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재해 시 각종 물자 공급이나 귀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제휴를 맺는 등 사회적 인프라로서 여러 기능을 담당해 왔고요. 성공 요인이 문제 원인으로 지금까지 24시간 영업은 매출증대 효과는 물론, 상품 납품이나 진열 등 매장 운영효율도 높여주며 편의점 사업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어 왔으나, 사회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이제는 편의점이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사업장으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확대, 과중한 업무기피 현상 등이 심야 시간대 종업원의 생산성 저하와 업무과로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은행이 발표한 고용인원 과부족지수 추이를 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편의점을 포함한 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인력부족이 심각함을 알 수 있죠. 인력 문제에 따른 심야영업 폐지나 재검토 움직임 외에 전력소비량과 온실효과 배출요소증대, 청소년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손 부족에 따른 매출 하락 등으로 수년 전부터 일부 가맹점주들과 24시간 매장 운영을 놓고 계약위반 및 위약금 관련 갈등을 겪은 세븐일레븐은, 2019년 3월 21일부터 직영 매장 10곳을 대상으로 1)7시~23시, 2)6시~24시, 3)5시~익일 1시 등 3가지 시간대로 운영해보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내점객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어 24시간 매장 운영 필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자사 내부 분석 내용도 기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989년에는 방문객의 약 62%가 30세 미만이었으나 2017년에는 20%로 크게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약 9%에서 37%로 4배가량 증가했는데요. 고연령층은 편의점 심야 이용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선택 일본에서는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고 정규직이라도 임금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젊은 세대일수록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미래 사회보장도 불안한 측면이 있죠. 이에 반해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 및 서비스가 넘쳐나다 보니, 이런 시대에 나고 자란 일본의 젊은이들은 가성비에 민감한데요. 정가 또는 조금 더 비싸게 판매되는 편의점보다는 할인매장이나 인터넷몰 등에서 충분히 비교해 본 후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혼을 포기한 사람들과 핵가족화에 따른 고령 단신세대의 증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죠.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가구 전체의 30% 이상이 독신 세대이고, 이 독신 세대 중 1/3이 6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고령 독신 세대들이 찾는 곳이 편의점이고 이는 앞서 살펴본 세븐일레븐의 내점객 연령대가 높아지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실적 발표 당일 그룹사 사업구조개혁에 대한 내용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그 내용 중 편의점 사업과 관련된 일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 수수료 정책 : 기존 24시간 운영 및 고정 수수료 제도를 운영시간과 매장별 이익에 따른 수수료 차등 부과로 변경 (2020년 3월부터) l 매장 정책 : 적자매장 폐점가속 (2019년 하반기 이후 약 1000개 매장 폐쇄/입지 이전 실시) l 인력 정책 : 본부 인원 효율화 (회계개혁실시/매장개발 및 비영업 부문 인력 감축) l 운영 정책 : 매장 신규 레이아웃 대응 (2019년 내 7000곳 적용) 이번 편의점 개혁 방안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편의점 사업주들의 수익을 높여주어 이탈을 막으면서 매장 및 운영인력을 줄이겠다는 의미인데요. 세븐일레븐 측 발표에 따르면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가맹점당 이익은 연평균 약 50만엔(약 510만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등 일본의 주요 편의점 사업자들이 편의점 운영사업주들과의 진정성 있는 상생 마인드를 갖추지 않는다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변화 일본에서 편의점이 과하게 보급될 수 있었던 배경엔 정부 규제도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 이전까지 일본의 소비시장은 제조사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유통하여 소비자는 비싸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경직된 구조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대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대형 슈퍼마켓 개념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소매점포법’이라는 법으로 인해 대형 점포의 출점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 대형 슈퍼마켓의 이러한 시도는 유통혁명이라 불리면서도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 대규모 소매점포법 : 주변 중소소매업자 보호를 목적으로 출점규모, 영업시간 및 일수 등을 조정하기 위해 1973년 시행된 법률 이런 가운데 작은 매장을 다수 출점해 가까운 곳에서 소비자와 만나겠다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선택지였고, 비록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지는 못했지만 편의성과 시스템으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죠. 편의점은 매장 면적이 좁아 대형 슈퍼마켓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장 운영효율이 나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오히려 상품 가격이 높아져야 했는데요. 매장당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적절한 조건으로 본사 이익을 최대한 유지하는 가맹사업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사업이 급성장할 때는 양호한 경제 상황 속에 깔끔한 매장과 우수한 접근성으로 내점객 트래픽이 높았기에 가맹사업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죠. 이제는 사회적으로 성숙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도 다양해지면서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어 가맹사업주나 일반인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의 변화로 가맹사업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이런 점에서 이미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편의점 운영시간 실험과 사업구조개혁안은, 경쟁사는 물론 가맹사업주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 경영전략으로 응답할지 궁금해집니다. *[일본 IT 이야기]의 다른 글은 연재포스팅 코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링크)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10-28
한국 편의점의 기원을 찾아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기고에서 편의점 최고 명절은 빼빼로데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올해 빼빼로데이는 예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로 “빼빼로를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데, ‘롯데=일본 기업’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조 - 편의점 최대 명절이 ‘빼빼로데이’가 된 까닭) 물론 빼빼로데이는 빼빼로 말고도 온갖 길쭉한 것을 주고받는 날이지만 빼빼로 과자가 주력이기 때문에 유통업계로서는 어느 정도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빼빼로라는 이름을 지우고 ‘하나 더 데이’로 명칭 자체를 바꾸려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과자는 일본, 데이는 한국 참고로 말씀드리면 빼빼로라는 상품은 일본의 ‘포키(POCKY)’라는 과자를 본떠서 만들었는데, 빼빼로데이는 일본에서 수입해 들어온 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일본에 전파한 문화입니다. 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유래가 불분명한 각종 ‘데이’와 달리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초반 부산지역 여학교에서 시작한 것으로 시초가 분명합니다. 그것을 롯데제과 마케팅을 담당하던 직원이 목격하고 ‘빼빼로데이’라는 명칭으로 상업화한 것이지요. (당시 그 아이디어를 냈던 직원은 나중에 따로 광고회사를 차렸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빼빼로데이가 성행하자 일본에서도 뒤늦게 ‘포키데이’ (정식명칭은 ‘포키&프리츠데이’)라는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일본에서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포키를 만드는 회사는 일본의 ‘글리코’사입니다. 오사카에 여행하면 누구나 인증샷을 찍는 대형 전광판이 하나 있지요. 육상 선수가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의 그림 말입니다.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019-10-22
"내년 유통 트렌드, 너로구나!"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데요. 올해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유통업계 마케팅과 소비생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8년이 2개월도 안 남은 지금 내년엔 어떤 키워드가 트렌드를 이끌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지난 5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선 이를 전망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제6회 신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콘퍼런스'인데요. 김난도 교수(서울대 소비자학과)가 내년 예상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발표했고요. 에이컴메이트, 라쿠텐, 코리아세븐, 이베이코리아,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관계자들이 중국, 일본 유통업계 현황과 각사 유통 혁신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발표 내용을 추려 내년 소비 트렌드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변화 방향을 짚어봤습니다. 1."콘셉트‧1인마켓‧뉴트로, 트렌드 이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던 김난도 교숩니다. 매년 이맘때 쯤 '트렌드코리아' 책을 내 이듬해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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