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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1억개를 퍼뜨리겠다".. 오픈AI는 조니 아이브와 무엇을 만들려는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이오(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샘 올트먼은 오픈AI 웹사이트에 "Sam & Jony"라는 표현과 함께 마치 커플처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동영상까지 곁들인 발표를 했습니다. (참조 - Sam & Jony introduce io) 인수는 오픈AI가 io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5명의 인력을 인수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슨 제품을 만들겠다는 건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죠. 분명한 건 두 사람이 준비하는 게 하드웨어라는 사실입니다. 영상에서 올트먼은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를 완전히 재해석하겠다고 했고, 아이브가 하드웨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내년에 발표하겠다는 제품이 하드웨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요. 넷스케이프와 구글의 운명 실리콘밸리의 테크 전문기자 카라 스위셔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오픈AI는 넷스케이프가 되려는 게 아니라, 구글이 되려는 것"이라고 했죠. 이 말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Visual Design Evolution of Netscape Navigator) 인터넷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던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웹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였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라우저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나 애플의 맥OS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기본 장착해서 넷스케이프를 사실상 시장에서 밀어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6-02
퍼플렉시티와 오픈AI는 크롬을 사거나 대체하려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퍼플렉시티가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기업 가치 140억달러(약 19조원)로 5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6개월 만에 이 스타트업의 몸값이 또 56%가량 올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참조 - 'SKT·삼성 투자' 퍼플렉시티, 6개월만에 몸값 또 56% 올랐다…"20조 육박") 퍼플렉시티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2022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3년간 숨 가쁘게 성장하면서 월 활성 유저수(MAU) 1500만명, 검색 요청은 매주 1억건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연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이고요. 200명 규모로, 의외로 조직은 작은 편입니다. (참조 - The Latest Perplexity AI Stats (2025)) (참조 - Perplexity at $100M ARR) 이런 퍼플렉시티는 2024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AI 검색 결과에 색인(index)를 표시하는 식으로 타 AI 검색, 대화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는데요. 지금은 AI 검색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하면서 그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해볼 만한 행보는 "크롬을 인수하겠다!"는 발언이었습니다. 웹브라우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건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5-29
AI 전국시대,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feat. 카카오, 야놀자, SKT, KT)
합종연횡(合從連衡)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상징하는 키워드인데요. 천하통일의 야욕을 품고 급속도로 힘을 키워가던 '변방의 고독한 늑대' 진(秦)나라에 대응하는 중원 국가들의 외교 정책을 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합종연횡이란 네 글자로 함께 이야기되지만 원래 합종과 연횡은 서로 반대되는 계책인데요. 합종은 중원의 6개국이 모두 연합해 진나라와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동맹 정책을 뜻하고, 이와 반대로 연횡은 동맹에 참가한 6개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연합을 뿔뿔이 해체시키려는 진나라의 계책을 뜻합니다. 역사적인 어원은 이렇긴 하지만 요즘의 세상에서 합종연횡은 보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 세력과 손 잡거나,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죠. 혼자만의 힘으로 생존할 수 없다면 다른 이의 힘을 빌려서라도 살아남으려 하는 건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최근 한국 산업계에서 이 같은 합종연횡이 가장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IT 업계, 그중에서도 AI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오픈AI), 야놀자(구글 클라우드), KT(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퍼플렉시티) 등 한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빅테크들과의 제휴 사실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이 같은 제휴 움직임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버린 AI 정책을 고수하던 네이버 역시 외부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방의 고독한 늑대(딥시크)가 포효하기 시작한 이후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던 전국시대 중원 국가들과의 모습과도 일정 부분 겹치는 모습이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해외 빅테크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를 최신 발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오픈AI 동맹 출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카오-오픈AI 연합'을 꼽을 수 있는데요.
카카오가 오픈AI 힘 빌릴 수밖에 없었던 2가지 속사정 살펴봤습니다
AI(인공지능)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격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외 AI 업체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최근 연내 출시 예정인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습니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고,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와 오픈 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배경과 네이버 역시 외부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오픈 AI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 오픈AI와 공식적인 제휴를 체결한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입니다.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의 제휴 방안은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사의 협업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공동 상품 개발을 두 축으로 해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이 접목될 예정인데요.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카나나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모델도 함께 활용하겠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지난해 10월에 그 윤곽을 발표한 AI 에이전트인데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 혹은 그룹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인공지능 서비스죠. 다만 카나나의 출시 일정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왜 자꾸 오픈AI에 시비를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일론 머스크에 대해 한소리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위대한 기업가입니다. 오픈AI 초창기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일진(bully)이기도 합니다. 주변인들에게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물론 안타까워하는 뉘앙스도 있었지만…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인상을 주는 멘트입니다. 오픈AI를 함께 창업했던 이들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요? 샘 올트먼은 왜 저런 이야기를 꺼낸 걸까요? 일단 일론 머스크는 샘 올트먼이나 그렉 브룩만(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CTO) 혹은 오픈AI에 대해 3차례가량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초중순에는 오픈AI가 '비영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초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비판했고요. 11월에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연방 판사를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두 가지 모두 오픈AI의 '영리화'가 주요 이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픈AI가 영리화가 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영리 법인을 따로 세우는 등 복잡한 조직 구조를 만들어왔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영리 법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 10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다수 투자사로부터 157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66억달러(약 9조476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는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1-08
오픈AI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실리콘밸리의 '효율적 이타주의'를 이야기하며 오픈AI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뤘습니다. (참조 - 실리콘밸리를 떠도는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인가) (참조 - 오픈AI와 구글의 악연은 뿌리가 깊습니다) (참조 -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이 추구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이들의 공통점은 'AI의 미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겁니다. 오픈AI의 수장인 샘 올트먼도, 앤트로픽의 아모데이 남매도,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딥마인드의 수장으로 현재 구글 AI 부문을 이끄는 데미스 하사비스도 숨가쁘게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을 하면서도 인공지능이 장차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안전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본인들이 그 주인공이 되겠다고 어필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기업이 뛰어든 '인공지능 레이스'에는 미묘한 역설이 존재합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면 누구보다 빨리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론칭해야 합니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장차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해" "하지만 지금은 AI 전성시대.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리만 밀릴 수 없지. 우리 서비스를 얼른 써보세요. 우리에게 더 많이 투자하세요!" 이 와중에 오픈AI와 깊이 연관돼 있는 또 다른 대표주자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바로 오픈AI의 수석과학자 출신의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7-30
애플이 오픈AI와 함께하는 것은 MS 때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pple Intelligence, ChatGPT를 담다. 지난 2024년 6월 10일, 애플은 WWDC 2024를 통해 Apple Intelligence(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Apple 운영체제에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능을 통합시킨 것으로, 온 디바이스 AI 모델부터 서버 AI 모델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온 디바이스 AI 모델은 언어 모델과 이미지 모델, 두 종류의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온 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내에 AI 모델을 가진 채, 디바이스의 연산 능력과 메모리를 이용해서 AI 모델을 구동시키는 구조를 말합니다. 디바이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과 같이 손에 들고 다니는 장비를 말하고요.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일반 지능을 담당하는 모델로, 지식은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없는 날 것 상태의 모델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 조절(Fine-tune)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 조절해서 요약, 문법 교정, 메일 답장과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미지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 조절하여 이미지를 보정하거나 생성하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애플은 온 디바이스 모델로 언어와 이미지 두 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두고, 풀어야 하는 문제의 종류에 적합한 미세 조절된 모델을 불러오도록 어댑터를 구성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구조, 즉 두 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배치하고 풀어야 할 문제에 적절한 미세 모델을 어댑터를 통해 불러오는 구조는
강병호
AI엔지니어
2024-07-03
원천기술 없지 않나요? 뤼튼을 향한 의구심 4가지와 그 답변들
최근 IT·스타트업업계에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투자 유치 소식이 화제가 됐는데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검색 포털 뤼튼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프리 시리즈 B(Pre-Series B)로 분류되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뤼튼은 250억원을 손에 쥐게 됐는데요. 이번 투자는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중심이 돼 이뤄졌습니다. 일본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 소속 VC인 Z벤처캐피탈도 이번 투자에 돈을 댔고요. 이외에도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와 IBK기업은행도 계속해서 투자에 참여했죠. 지난해 6월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지 딱 1년 만에 25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모으면서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40억원으로 늘어났는데요. 벤처투자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유력 VC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잇달아 유치했기에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은 업계에서 화제가 됐죠. 2021년에 설립된 뤼튼은 지난 3년간 매우 빠른 성장의 발걸음을 걸어왔는데요. 설립 초기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쓰기 보조 솔루션, 비즈니스 문서 초안 작성,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등을 주력 서비스로 제공했지만 최근 1년간은 'AI 검색' 시장을 개척하고,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검색 포털이 되겠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메가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뤼튼의 목표죠. (참조 - 3주 만에 2만명 가입한 글쓰기 AI '뤼튼'.. 이세영 대표 인터뷰) GPT, 클로드 등 무료,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뤼튼이 제공하는 AI 검색은 다른 회사들이 개발한 여러 LLM(거대언어모델)을 동시에 활용·조합함으로써 이용자의 질문 의도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생성형 검색 서비스입니다. 뤼튼을 방문하면 오픈 AI의 GPT 모델,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 등의 여러 LLM을 바탕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 이용자는 어떤 AI 모델을 사용해 검색할지를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뤼튼이 제안해준 AI 모델대로 검색을 진행할 수도 있는데요.
애플 인텔리전스, 챗GPT와 통합됐다기보다 이용한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6월 10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WWDC24가 열렸습니다. 이 이벤트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가져가는 하나의 축제입니다. 저도 지금 현장에 와 있습니다. WWDC의 키노트는 보통 애플의 다른 이벤트보다 긴 2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가을에 발표될 새 운영체제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집니다. 맥과 아이폰부터 애플워치, 애플TV에 비전 프로까지 플랫폼이 늘어나고 운영체제가 많아지면서 최근의 발표는 늘 숨 가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숨이 넘어갈 것처럼 빠르게 이야기가 흘러갔고, 1시간 만에 새 운영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끝냈습니다. 바로 올해 애플 플랫폼의 주인공인 인공지능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때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무엇인가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해 초부터 수많은 소문을 낳았습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생성형 AI, 그리고 챗GPT로 대표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은 최근의 컴퓨팅 환경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기기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었고, 말로 대화를 나누는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 '시리'는 이제 새로운 언어 모델들의 모습에 비하면 낡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6-12
GPT-4o, 한국어에도 효율적인 생성형 언어모델의 탄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에 OpenAI에서 GPT-4o를 발표했습니다. 이름에 사용된 omni라는 단어처럼 문장(text)뿐 아니라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이미지 인식과 생성 기능을 모두 수행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토큰화 방법을 채용하여 50개의 다국어를 처리할 수 있고 또 효율을 높였다고 합니다. 작년에 제가 아웃스탠딩에 '왜 한국어 중심 ChatGPT가 필수적인가?'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참조 - 왜 한국어 중심 ChatGPT가 필수적인가) 그때 내용을 보면, ChatGPT에 사용된 한국어 표시 방법, 또는 토큰화 방법이 영어에 비해 매우 불리하다고 하였습니다. 일례로, "He is a very famous geographer."라는 영어 문장을 표현하는 데 단 8개의 토큰이 사용된 반면에, 비슷한 뜻의 "그는 매우 유명한 지리학자입니다."라는 문장을 표현하는 데는 무려 39개의 토큰이 필요합니다. 토큰의 길이가 길어지면 여러 가지로 불리합니다. OpenAI의 모델을 보면 처리할 수 있는 토큰의 길이 한계가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옵니다. (참조 - Models - OpenAI API). 여기에 보이는 컨텐스트 길이(context length)라는 뜻은 입출력 합쳐서 허용 가능한 문장 내 토큰의 길이입니다. 그리고 개별 응용 프로그램에서 GPT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불러서 사용하는 경우는 종량제로 토큰의 개수에 비례한 돈을 내는데 위의 그림에 입력과 출력 토큰 100만개당의 가격도 나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4-05-27
애플 시리에 GPT-4o가 들어가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14일 새벽 오픈AI가 GPT-4o 모델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음성 어시스턴트가 등장했고, 이를 이용한 스피커, 가전, 자동차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와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서먹한 일이 아닙니다. 이튿날 발표된 구글의 새로운 제미나이 1.5는 소통이나 정보 검색뿐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서 하던 복잡한 작업들을 간단히 대신해 줍니다. 인공지능의 여러 갈래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흐름은 역시 사람과 소통하고, 이용자의 의사를 읽는 데에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운영체제를 거치던 전통적인 입출력과 인공지능을 통한 소통은 복잡하게 하나하나 비교하지 않아도 피부로 그 차이가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컴퓨팅 패러다임의 변화로 읽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구글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에 집중해 왔고, 지금까지도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 I/O에서도 여러 걱정스러운 눈빛을 뚫고 막대한 데이터 학습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공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일찌감치 오픈AI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시장에 집중해 왔고, 코파일럿을 이용해 모든 소프트웨어 경험을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애플은?'이라는 의문이 들 겁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5-21
오픈AI가 선택한 K-스타트업 10곳을 알아보자
2024년 3월 14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in US라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픈AI와 협업할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자리였습니다. 최종 선정된 기업 10곳은 최대 2억원 상당의 사업화 자금과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됐는데요. 오픈AI와의 협업이 이뤄질 기업들은 어떤 곳이고, 향후 어떤 계획이 있을지 등을 들어봤습니다. 1. 에이슬립 에이슬립은 2020년에 설립돼 인공지능 수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별도로 장치를 구매하거나 착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면 분석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에이슬립은 오픈AI의 협업 기업으로 꼽힌 이유로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진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수면이야말로 생산성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요. 인공지능이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를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또한 수면이 가장 중요한 생산성의 요인이라 주장했는데요" "오픈AI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범용 인공지능(AGI) 컴퓨터로 사람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구현하는 것. "범용 인공지능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해하고 이롭게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과 질문으로 소통하며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오픈AI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오픈AI 업데이트 한 번에 무너지는 스타트업들?.. 대표 3인의 생각은 달랐다
얼마 전 오픈AI가 영상 생성 AI인 SORA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업계가 술렁였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요. 생성한 영상의 퀄리티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고, 일각에선 할리우드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동시에 일부 외신 등에선 기존 영상 생성AI 스타트업들의 생존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를테면 Runway 같은 스타트업인데요. 일각에선 SORA가 Runway보다 더 긴 클립을 생성하고 렌더링 할 수 있으며 퀄리티도 더 낫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참조 - Sora vs RunwayAI – 어떻게 다른가요?) (참조 - SORA를 통해 오픈AI는 AI 영상 스타트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픈AI 업데이트 한방에 수많은 AI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꽤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참조 - "챗GPT의 역설.. AI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 받을 것".. 서민준 교수 인터뷰) 그리고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 공개 1주년을 맞아 GPT-4터보를 공개하면서 우려하는 시각은 더 많아졌죠. 대폭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비용은 이전 버전인 GPT-4의 36%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같은 시기 등장한 GPT스토어도 업계에 큰 파장을 줬는데요. 전문적인 코딩 없이도 누구나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한 챗봇을 만들 수 있고, 만든 챗봇을 GPT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으며 사용량에 따라 수익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듯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보니, 그동안 서비스해왔던 제품의 해자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엔 어떤 전략으로 나름의 해자를 구축할 계획일까요.
오픈AI 소라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를 무너뜨릴까
소라의 등장 '소라'는 콘텐츠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AI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오픈AI는 2월 15일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는데요. 과거 동영상 생성 AI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조 - Introducing Sora — OpenAI's text-to-video model) 소라 이전까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결과물은 기껏해야 20초를 넘지 않았고요. 영상 품질도 높지 않아 한계가 있었는데요. 소라는 이런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만들어냅니다.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을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물리적 세상을 이해하도록 가르쳐왔습니다" (오픈AI) 소라 공개 이후 콘텐츠 업계는 제작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고요. 시기상조라며,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현재 소라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상용화까지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여전히 미흡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이 국빈방문이었다면 이번엔 실무방문이었습니다. 지난 1월 26일 금요일 방한처럼 19시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7시간 동안 미팅을 하는 것이 샘 올트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2023년 6월 첫 방한은 차라리 홍보투어에 가까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챗GPT는 2022년 11월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여름은 아직 챗GPT와 오픈AI 그리고 샘 올트먼을 알릴 시기였습니다.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미 샘 올트먼은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방한에선 지금 꼭 필요한 사람들과 깊이 만났습니다. 1월 26일 입국하자마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만났습니다. 출국 직전엔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식사를 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났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났습니다. 대신 언론과의 접촉이나 보여주기식 행사는 일절 없었습니다. 샘 올트먼은 와이콤비네이터 CEO 시절부터 초스피드 업무 처리와 핵심요약 의사소통과 광범위한 멀티태스킹으로 유명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2-07
GPT스토어 인기 챗봇 Top 12 직접 써봤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예고일까요? 오픈AI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GPT스토어를 출시했습니다. 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챗GPT를 기반으로 맞춤형 챗봇 'GPTs'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코딩 없이 챗GPT 창에서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죠.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거래하면서 그야말로 모바일 시대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바 있습니다. GPT스토어도 이를 방불케 하는 시대의 전환을 불러올지 전세계의 기대가 모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오픈AI가 GPT스토어를 통해 구축할 수익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픈AI는 1분기 중 GPT빌더를 위한 수익 공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다른 사용자가 해당 GPTs를 사용하는 만큼 빌더가 수익을 가져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윤곽이 그려졌습니다. 수익 공유 모델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수많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챗봇을 만들고 거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GPT스토어가 출시된 후 이미 약 300만개의 챗봇이 만들어졌으며, 그중 스토어에 등록된 GPTs는 약 15만 9000개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많이 사용할수록 빌더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올라가니, GPT스토어 내에서의 인기가 곧 예상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텐 데요. 새로 열린 장터, GPT스토어를 둘러보고 현재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챗봇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그리고 몇 가지 시사점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GPT스토어에 들어가려면 유료 플랜인 Plus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한 달에 20달러고요. 쿨하게 결제해줍니다. Explore GPTs 탭에 들어가면 GPT 스토어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와 xAI는 과연 '궁극의 AI'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 일론 머스크는 5년 전, '안전한 AI를 구축한다'라는 목표로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 '오픈 AI'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어쨌든 3년 동안 참여했던 그는 수십억달러를 들고 떠났습니다. 이후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되었죠. 올해 7월 12일, 머스크는 'xAI'란 회사를 설립하면서 AI 전쟁에 다시 한번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밝힌 xAI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7월 12일을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날짜(7+12+23)를 더하면 42가 나오는데요.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에서 '삶과 우주,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언급된 숫자입니다. 이 우아하고도 모호한 목표는 호기심 많은 초지능에 대한 머스크의 독특한 비전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의 '딥마인드' 같은 업체는 인간 사회의 원칙을 준수하는 AI 제작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머스크는 AI에 특정 가치를 주입하려고 하면, 역으로 정반대 가치를 채택할 확률이 높아져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xAI를 발표한지 이틀 후, 머스크는 X의 스페이스 채팅 이벤트에 xAI 창업 멤버로 고용한 AI 엔지니어 11명과 함께 참석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12-08
오픈AI 사태로 본 미국 스타트업 이사회와 한국 스타트업 이사회의 차이점
오픈AI의 샘 알트만 해임 그리고 약 5일 만의 복귀. 일련의 사건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업계에 논의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기업의 수장이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갑작스럽게 해임됐다는 것입니다. 최대 주주인 MS도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해고 소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샘 알트만 본인 또한 해임 통보를 받은 바로 전날까지 APEC CEO 서밋 2023에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죠. "아니, 미국은 이사회가 CEO를 저렇게 막 날릴 수 있네?" 미국 비상장기업의 이사회가 글로벌 AI 스타인 CEO를 한 순간에 해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최대 주주나 당사자와의 사전 논의 없이 통보식으로 해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웬만해서는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오픈 AI 같은 경우는 설립 이념에 기반, 독특한 지배 구조를 지니게 된 탓에 해임 결정이 비교적 더 쉽게, 다소 일방적으로 내려질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참조 부탁드리고요.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이번 기사에서는 이사회 제도와 관련한 조금 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 기업 이사회와 한국 기업 이사회의 역할, 권한 및 의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회사는 누구 것일까? (feat. OpenAI 사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샘 알트만이 OpenAI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자신들과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았다며 전격 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OpenAI에 13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중재에 나서고 임직원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5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OpenAI의 실질적 주인은 누구일까요? 더 넓게 보통 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법적으로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주주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고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주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의사결정마다 투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주들은 자신의 권리를 이사(理事)라는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대리인에게 권리를 위임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수임을 한 대리인이 위임한 주인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임 횡령과 같은 범죄 수준의 행위도 발생하지만, 자신의 임기 내 실적을 위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희생하는 등 통제하기 모호한 영역에 있는 행위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 혹은 단순히 "대리인 문제(agent problem)"라고 부릅니다. 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는 서로 견제하도록 복수로 지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통 3명 이상 홀수로 구성된 이사회가 활동하게 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2-04
등장인물 10인으로 살펴본 오픈AI 사태
지난 약 열흘 동안 전 세계 테크업계를 뒤흔든 이슈는 단연 샘 알트만 해고 사태였죠. 현재는 그가 오픈AI에 복귀하기로 결정되고, 새롭게 이사회가 꾸려지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인데요. 오픈AI의 인력 변동과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알트만 외에 이번 사태와 연관된 인물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의 입장과 커리어를 살펴본다면 오픈AI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 이사회 멤버들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 멤버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태과 관련이 있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1. 일리야 수츠케버 우선 살펴볼 인물은 구 이사회 구성원이자 오픈AI의 수석 과학자를 역임한 일리야 수츠케버입니다. 그는 과거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저명한 AI 연구자인데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 탄생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샘 알트만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표적인 두머(Doomer)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성급한 AGI(인공 일반 지능) 개발에 반대하며 AI로 인한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AI가 지닌 순기능이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야기할 수많은 위험성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이죠. "AI는 현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가진 좋은 것입니다" "고용, 질병, 빈곤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지난 17일 오픈AI의 수장인 샘 알트만이 해고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알트만의 소통 방식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다소 애매한 이유로 이사회가 그를 해고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초반엔 해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갖은 추측이 쏟아져 나온 것은 물론, 알트만의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로 복귀를 위한 협상이 결렬되고,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샘 알트만이 오픈AI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모두 그가 해고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입니다. 샘 알트만이 어처구니없이 쉽게 해고된 배경 이번 사건은 당대 가장 주목 받는 AI 기업의 CEO가 해고됐다는 사실 말고도 여러 가지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중 하나는 CEO 해고라는 중대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장 최대 주주인 MS는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야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MS는 오픈AI에 약 17조원(130억달러)가량을 투자하기로 하고, 49%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다시 말해, CEO 해고라는 주요 사안을 논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작 최대 주주인 MS는 배제된 것입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샘 알트만 역시 자신을 해고하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지 못했으니 날치기 해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꼽힙니다.
OpenAI GPTs, 대화형 인공지능 시장을 독식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가 작년 말에 처음 발표되어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얼마 전인 11월 6일에 OpenAI DevDay(개발자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샘 알트만 CEO가 나와서 여러 가지 주목을 끌만한 것을 발표했는데, 예를 들면 훨씬 더 긴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고 또 이미지와 음성을 처리할 수 있는 GPT-4 Turbo의 발표를 들 수 있습니다. 가격을 크게 낮추었다는 선물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개발자들은 크게 실색을 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Open AI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하여 다양한 챗봇 등을 만들던 서드파티(third party) 개발환경을 어찌 보면 무용지물로 만드는 'GPTs(지피티스)'를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이 글의 끝에 더 설명하겠지만 OpenAI의 API를 이용하던 전문 개발자들은 GPT Assistants를 사용하면 더 복잡한 응용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개발자들이 GPT API를 이용하여 만들던 쉬운 응용은 GPTs가 흡수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GPT-4 Turbo의 향상된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그다음에 GPTs를 이용한 몇 가지 응용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GPT-4나 GPTs는 ChatGPT PLUS, 즉 유료 가입자를 위한 기능입니다. GPT-4 Turbo 최신 발표된 GPT-4 Turbo는 최대 12만 8000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토큰의 길이가 길면 더 긴 문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초기의 ChatGPT는 토큰 길이의 제한이 약 4000개였습니다. 영어의 경우 평균적으로 토큰 4개가 단어 3개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12만 8000개의 토큰은 영어문서의 경우 약 300페이지에 해당이 됩니다. ChatGPT의 한글 표현의 비효율성 때문에 한글 문서의 경우 최대 100페이지 이내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GPT-4 Turbo는 최신 모델이라 훈련데이터는 2023년 4월, 즉 훨씬 최신 시점으로 당겨졌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11-22
AI의 발전으로 변곡점을 맞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OC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클라우드 시장 동향: 성장이 둔화된 AWS, 상승세인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최근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죠. 가트너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약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AWS'는 이런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선구자로서 여러 표준을 제시했고, 서비스 전환 난도가 높다는 특성까지 겹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AWS의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떠오르는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입니다. AWS 점유율이 수년간 31~33%에 머무른 반면, 애저는 10% 초반에서 20% 초반까지 높이며 차이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역시 상승세지만, 애저에 비하면 더딥니다. 애저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요인이 주효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6
2023년 6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2023년 상반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하반기 맞이하셨길 바라며, 스타트업 이슈 Top 10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6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카카오 위기설 확산 (feat.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구조조정) 카카오가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이 위기설에 불붙였는데요. 카카오 측은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죠. 카카오 위기설이 구체화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는데요.
2023년 5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어느새 2023년 상반기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5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타다 무죄 확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타다 전직 경영진이 대법원에서 4년만에 무죄 최종 확정받았습니다. 이재웅 쏘카 전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혁신은 죄가 없음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인됐다'며 개인 SNS에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MS가 오픈 AI에 투자한 이유, MS의 4가지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MS는 Chat GPT로 유명한 Open AI와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액은 100억달러(약 13조 1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MS가 Open AI에 투자한 것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미 Open AI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첨단 AI 연구를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고 AI를 신기술 플랫폼으로 민주화하는 구성원의 공동의 야망을 중심으로 Open 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Open AI에 투자를 하게 된 이유로 위와 같이 말합니다. 즉, Open AI를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추가로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MS는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Open AI의 이익의 75%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의 투자금이 회수될 때까지 MS는 Open AI의 투자자로 남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전 2번의 투자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투자금액만 100억달러, 약 13조원이 넘는 금액인데 단기간에 Open AI가 그런 금액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중요한 내용이 한 가지 더 담겨 있습니다. MS의 이번 투자로 Open AI의 지분율이 변경되게 되는 것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MS가 49%, 그 외 투자자가 49%, 나머지 Open AI의 비영리 모회사가 2%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조 - Microsoft to Own 49% of OpenAI) 이 조건은 Open AI의 회사 형태와도 연관 지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비영리 회사로 시작했지만,
박천욱
2023-06-02
방대한 사내 문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법.. 올거나이즈 인터뷰
대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회계, 재무, 세일즈, 인사 등.. 각 부서 별로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 중 많은 문서는 비즈니스나 회사 운영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대한 문서에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문서에 담긴 내용이 워낙 많고 때로는 pdf 등 이미지 파일이나 다른 형식의 파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에 제대로 살펴보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니다. 이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입니다. 지식 노동자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거나이즈 이창수 대표라고 합니다" "올거나이즈는 기업용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예요"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라고 하니 말이 좀 어려운데요" "크게 두 축으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회사 내의 방대한 문서를 토대로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는 '알리앤써'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GPT 버전인 알리GPT를 내놓기도 했지요"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답변을 내놓는 생성형AI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사내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는 것이 그리 새롭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구글 I/O 2023에서 드러난 구글의 약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10일, 구글에서 '구글 I/O 2023'을 개최했습니다. 개발자 행사라서 개발 관련 내용이 중심이지만, 많은 사람이 기조연설을 주목합니다. 빅테크 기업 구글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13: 안드로이드 13은 구글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 체제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향상된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픽셀 7 및 픽셀 7 프로: 픽셀 7과 픽셀 7 프로는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향상된 성능 및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픽셀 워치: 픽셀 워치는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워치입니다. 원형 디스플레이, 다양한 기능 및 구글의 Wear OS를 실행합니다" "픽셀 버즈 프로: 픽셀 버즈 프로는 구글의 새로운 무선 이어버드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투명 모드 및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글의 새로운 AI 및 기계 학습 기능: 구글은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조연설에서 그들은 검색, 번역 및 사진에서의 작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발표 외에도 구글은 구글맵의 새로운 기능, 구글 홈의 새로운 기능 및 구글의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의 여러 가지 기능을 포함하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발표를 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셨더라도 절 탓하지 말아 주세요.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에게 물었더니 저렇게 답해주더라고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5-16
2000억 투자 받고 역성장에 적자 확대한 뤼이드의 현주소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는 시즌입니다. 업계의 이목은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농사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잘했다면 어떻게 잘했고 못 했다면 무엇 때문에 못 했는지에 쏠려 있습니다. 이 국면에서 특히 눈길을 끈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AI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입니다. 뤼이드의 말 많은 2년 치 실적 뤼이드는 사실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이전부터 업계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던 회사였습니다. 회사가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7년 토익 학습앱인 '산타토익'을 출시하면서부터였는데요. 개인 맞춤 학습을 제공하고 모바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8년엔 국내 유료교육앱 중 매출 1위를 달성했고, 2019년엔 누적 유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니 나름대로 잠재력을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뤼이드가 국내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업계에 확실한 인상을 남긴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회사는 비전펀드로부터 무려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현재 환율 기준으로는 약 2300억원(1억7500만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당시 뤼이드는 재무제표 기준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 교육 분야의 예비 유니콘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습니다. 적어도 지난 약 2년여 동안 뤼이드는 '앞날이 창창한 교육 분야 AI 스타트업'이라는 대세감을 잘 이어왔죠. 이번에 공개된 뤼이드의 실적에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웃했던 건 아마 이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오픈AI가 투자한 '스픽'.. 즈윅 대표가 말하는 AI튜터만의 강점
최근 주목받는 영어 학습앱으로 '스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픽은 회화에 특화한 AI 영어 학습앱인데요. AI튜터가 말을 시키면 사람이 대답하고, AI가 다시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스픽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1월 22만4000여명의 MAU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33만여명의 MAU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인 3월엔 영어 교육 서비스 중 사용량 기준, 3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출시된지는 약 4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사용성과 성능에 대해 호평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픽이 큰 인기를 끄는 배경은 앱의 성능과 사용성이 좋다는 것 말고도 하나가 더 있습니다. 최근 챗GPT, GPT-4 출시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려.. 오픈AI가 투자한 AI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인데요. 특히 최근 GPT-4가 정식으로 출시되기 이전부터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점이 발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픽의 코너 즈윅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스픽의 특징과 오픈AI 투자 비하인드에 대해 물었고요. 인간 튜터와 비교할 때 스픽의 AI튜터가 갖는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본 인터뷰는 코너 즈윅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관계로 줌 화상 통화로 진행됐습니다.
인공지능 속도조절론은 그저 '기술꼰대'의 우려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챗GPT 이후 인공지능, 특히 언어에 대한 변화가 사뭇 무섭습니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정보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긴 여정의 결과물인데 컴퓨터에 잘 설명하는 것으로 단숨에 글을 얻어내다 보니 콘텐츠와 관련된 일의 방법, 더 나아가 그 가치 자체가 흔들리는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비롯해, 챗GPT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장벽이 허물어지고 누구나 더 쉽게 문서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동시에 적지 않은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직접 쓰지 않는다'를 둔 논란은 이미 낡은 주제가 되었고, 글쓰기 과정 중 스스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른바 '꼰대' 인증을 하는 셈이지요. 이런 가치관의 갈등을 넘어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베껴 재생산하거나 거짓정보를 그럴싸하게 만드는 일, 더 나아가 개인정보와 기업의 보안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고민들이 속속 전해지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사례죠. 반도체 설비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코드의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챗 GPT에 코드를 입력하기도 하고, 중요한 회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힘을 빌리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코드를 검증하거나 회의록을 만드는 것은 챗GPT 초기부터 주목받던 '인공지능이 잘하는 일' 중 하나였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마냥 달가운 일은 아니었던 겁니다. 물론 챗GPT는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입력하는 정보들은 수집되어서 다시 GPT 모델의 학습에 쓰일 수 있습니다. GPT를 개발, 운영하는 오픈AI도 이를 공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강화학습을 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기 때문이지요. 코드를 한번 입력했다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경쟁 기업에 들어가거나 이를 통해 GPT가 단숨에 반도체 생산 라인에 대한 지식을 완벽하게 얻지는 않겠지만 이런 내용들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4-10
"챗GPT의 역설.. AI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 받을 것".. 서민준 교수 인터뷰
지난달 14일 GPT-4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챗GPT가 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죠. GPT-4는 진일보한 성능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본격적인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GPT-4가 출시되자 업계에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혁신이 이루어질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챗GPT와 GPT-4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요. 카이스트에서 서민준 교수를 인터뷰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랜 기간 AI를 연구해왔으며 네이버와 오라클, 메타, 구글 등 유수의 IT기업에서 일하며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경험도 쌓아왔는데요. 얼마 전엔 IT 서적인 '챗GPT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공동 집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히 그동안 밟아온 커리어를 소개해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서민준이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 이후엔 1년 정도 오라클에서 일을 했고요" "이후 시애틀에서 AI 쪽으로 박사를 했습니다" "박사 5년차 때엔 한국에 들어와 네이버에서도 3년 정도 있었는데요"
"딥엘 기대 이하, 똑똑한 챗GPT, 발전 없는 구글-파파고".. 해커스 강사의 비교실험
최근 AI 번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 파파고 등 AI 번역기는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챗GPT, 딥엘 등 새로운 번역기가 등장하면서 그 성능에 이목이 쏠리고 있죠. 일각에서는 챗GPT와 딥엘 등 최신 AI번역기의 성능이 진일보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기존 강자인 구글 번역과 파파고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이에 현존하는 주요 AI번역기 네 개를 비교, 평가했습니다. 평가자로는 해커스어학원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연태흠 강사가 나섰습니다. 연 강사는 2년 전 구글 번역과 파파고를 비교하는 기획 기사에도 평가자로 나선 바 있죠. (참조 - 구글 vs. 파파고.. 번역대결 붙여봄 (feat.해커스어학원)) 본 실험의 방식과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한 번역 8개, 한->영 번역 8개. 도합 16개의 문장을 번역했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발표한 챗GPT의 성능에 감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챗GPT의 답에 틀린 것이 많고 또 황당한 소리도 자주 나온다고 불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의 여러 매체에서 챗GPT를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관점에서 그렇지만 일반인의 눈높이로 몇 차례에 걸쳐 챗GPT의 특징을 분석 소개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OpenAI가 챗GPT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전 세계적으로 과히 광풍이라 할 정도로 챗GPT가 화제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은 이미 챗GPT를 써 보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은 엄청 많은데 반면 대답에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엉터리 정보가 섞여 있는 것은 그냥 운으로 생각하고 써야 할까요? 이 첫 번째 글에서는 챗GPT의 응용을 소개하면서 비교적 안심하고 써도 되는 응용, 엉터리 정보를 주의하며 써야 하는 응용, 그리고 피해야 하는 응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챗GPT가 잘하는 것 챗GPT의 가장 훌륭한 능력은 어떤 글을 주었을 때, 그것을 이해한 후 다시 길게 또는 짧게, 또는 요청하는 분위기에 맞게 다시 써주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하는 까닭은 챗GPT는 원래가 생성형 언어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언어모델은 말을 이해하고 떠드는 데 또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능숙합니다. 그리고 챗GPT는 인터넷과 책 등 많은 문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해박한 배경지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 생각해야 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3-14
생성형 AI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쟁점, ‘동의'와 ‘창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이래 최대의 혁신" 범용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챗봇입니다. 간단한 정보 검색은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소설, 과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참조 - 헌법 에세이까지 '척척'…챗GPT, 美 로스쿨 시험 합격) 과제를 챗GPT로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과제를 AI로 썼는지 검사해주는 AI'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챗GPT 활용' 적발기술도 잇따라…변형 사용 땐 무용지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챗봇의 뛰어난 성능에 감탄만 하기엔 찝찝한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챗GPT를 훈련시킨 데이터가 무엇인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겁니다. 오픈AI는 최근 '챗 GTP 플러스'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도 훈련 데이터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2-23
2023년 1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2023년이 밝은지도 한 달이 지났는데요. 2023년 첫 달에도 업계를 들썩이게 한 다양한 뉴스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도 스타트업 업계 주요 소식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라봤습니다.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함께 정리해볼까요? 이번 포스팅 역시 (1) 1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컬리 상장 연기 공식화 & 오아시스마켓 상장 추진 새해가 되자마자 나왔던 빅뉴스였죠. 컬리가 상장 연기를 공식화했습니다. 컬리는 원래 2023년 2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로 지난 해를 넘겼고요. 1월 4일에 상장 철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4조원대였던 기업가치가 1조원대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컬리가 만족할 만큼 기업가치를 회복해서 상장 재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가는 상황인데요. 컬리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으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없이 펼쳐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OpenAI를 둘러싼 몇 가지 사실들
최근 ChatGPT가 화제를 모으면서 주목받는 회사가 있죠. 바로 ChatGPT를 만든 OpenAI입니다. 그간 OpenAI는 다양한 이유로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테슬라 CEO이자 헤비 트위터리안으로서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일론 머스크가 가담한 프로젝트였고요. GPT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빠르게 진보하는 기술력으로 테크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ChatGPT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후엔 35조9540억원(29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협상에 나서며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했죠. 이 시점에서 OpenAI라는 회사를 한 번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OpenAI에 관한 이모저모를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봤습니다. 1. OpenAI는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나? OpenAI는 2015년 12월11일 설립된 AI연구소이자 회사입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OpenAI가 금전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는 비영리집단을 표방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OpenAI가 비영리집단을 표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OpenAI는 금전적인 의무로부터 자유롭게 인류 전체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AI를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OpenAI의 두 설립자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전 CEO 샘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는 OpenAI 설립 전부터 AI에 대해 오랜 기간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AI가 향후 인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공감하며 AI를 인류에 유익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요. 논의의 끝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의무가 없는 비영리 단체의 형태로 회사를 출범시키기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게된 것입니다.
GPT-4는 ChatGPT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최근 ChatGPT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적잖이 감탄하고 또 신기하게 느껴 지난 몇 주 동안 계속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ChatGPT가 내놓는 답변은 그만큼 자연스럽고 또 유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코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ChatGPT가 내놓는 코드가 제법 그럴듯하다는 의견이 오갔다죠.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과 한계도 존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ChatGPT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오픈AI가 곧 GPT-4를 출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GPT-4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ChatGPT가 우리에게 안겨준 충격 그 이상을 선사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GPT-4는 GPT-3나 ChatGPT 등 전작보다 얼마나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예언을 할 순 없겠지만 조심스레 예측은 해볼 수 있겠죠. 국내 AI 업계-학계 전문가들의 견해와 앞서 공개된 오픈AI 측 입장 등을 토대로 전작 대비 GPT-4가 얼마나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알아봤습니다. 자꾸 오답 뱉는 AI.. 할루시네이션 이슈는 해결될까? "이건 팩트랑 다르잖아?" 최근 ChatGPT를 사용해본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지적됐던 문제 중 하나는 ChatGPT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천연덕스럽게 말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일반적으로 치즈는 상온 보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ChatGPT에게 '치즈를 냉장고에 넣으면 얼마나 빨리 녹나?'라고 질문하면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요?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Google is done' 구글은 끝났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3일 올린 기사의 제목입니다.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한 이 기사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 AI가 최근 공개한 AI모델인 GPT-3.5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뭐길래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일까요? (참조 - "구글의 시대 끝났다" 평가 나온 Chat GPT… AI 대화가 검색 대체할까) 챗GPT와 대화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죠.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홀수형 2번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챗 GPT는 자세한 풀이과정과 함께 정답을 말합니다. 마치 수학 시험을 본 사람의 풀이과정이나 선생님의 설명과 유사한 수준의 답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스브스뉴스] 당신은 이 AI보다 수능 점수가 높습니까? /오목교 전자상가 EP.117)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유튜버는 수능 영어 전체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보고 정답률을 알아보았는데요. 무려 71%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수능 시험을 본 사람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토익 시험을 보게 했을 경우 780~800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답형의 문제만 풀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답변들을 제공해줘서 대학교 에세이 시험을 대신 써줄 경우 교수들이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천욱
2022-12-15
'그림 그려주는 AI', 과연 업무적으로도 쓸만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지만, 2022년은 제게 '인공지능(AI)이 그림을 그린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AI가 올해 처음 그림을 그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구글 '딥드림'이 그린 그림이 9만7000달러(1억3958만원)에 팔린 때가 2016년이니까요. 다만 이때는 창작이라기보단 다른 화가의 그림체를 따라 그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진 올리면 그림처럼 바꿔주는 앱 써보셨죠? 예, 그겁니다. 그다음에는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사람 얼굴을 합성한다거나 얼굴을 노인이나 아기로 바꿔줬죠. 저해상도 사진을 고해상도로,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흑백 사진을 컬러사진으로, 흠집이 생긴 사진을 멀쩡하게 복원하는 기술도 모두 포함됩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크게 화제가 될 만한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제 SNS 타임라인을 친구들이 그렸다(?)는 AI 그림이 가득 메운 경우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 사람이 신나서 그리다가(?) 지쳐 쓰러지면 다른 친구가 올리고, 그 친구가 지치면 또 다른 친구가.. 벌써 그러길 몇 달째, 마치 제 친구들이 모두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너희가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다고!"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재미있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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