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몸집이 큰 곳을 인수한 스타트업의 성적표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 추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참조 -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해당 이슈는 크게 세가지 포인트에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첫번째로는 자신보다 큰 기업이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비인지인 스타트업이 유명 대기업의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아무래도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공격적으로 M&A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였죠.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인수 당시에 회사보다 규모가 크거나, 국내외 대기업과 관련된 곳을 인수했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았습니다. 선정한 스타트업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캐시노트의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 그리고 직방과 정육각으로 총 5개였습니다. 참고로 의식주컴퍼니의 경우 규모 면에서 애매한 부분은 있으나, 업계 인지도 및 공격적인 확장 측면에서 맥락이 비슷하여 이번 기사에서 포함하였습니다. 해당 스타트업들이 언제 어떤 기업을 인수했으며, 그리고 현재 현황은 어떤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2020년 8월경에 인수하였습니다. (참조 - 토스컨소, LG유플 PG사업부 인수완료) 거래 가격은 약 3650억원이었는데요. 기업 내부 사업부인 만큼 자세한 매출은 알 수 없지만 관련 기사에 따르면 약 4000억원 정도였습니다. (참조 - 흥행 부진 LG유플러스 PG사업 매각, 인력 이동 문제도 뇌관) 그리고 2019년 기준 비바리퍼블리카 매출이 1187억원이었죠. 자신보다 큰 조직을, 당시 매출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산 것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수를 통해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확보하였고, 해당 LG유플러스 사업부는 현재 토스페이먼츠가 되었습니다. 2020년 중순에 거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인수로 인한 매출은 2021년부터 온전히 반영되었습니다. 인수 이후에도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 기준 약 2조를 기록했는데요.